CJ, “계층사다리를 선물합니다”

재능은 키워주고 꿈은 나눠주는 기업 CJ… 그룹이 가진 역량 총동원하여 사업영역 內 인재육성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지만 ‘흙수저’ 계층에게 사다리를 놓아준다…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는 CSR활동 눈여겨 볼만해

CSR활동 이면에 감춰진 당면과제…지속가능보고서 발간으로 투명한 재무구조 보여줘야 더 크게 도약가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이 증가하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에 품질 및 가격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도 기업 윤리, 환경, 지배구조 등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들이 반영되기 시작됐다.

▶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 CJ

2005년 7월, CJ는 나눔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은 빈곤아동의 건강한 신체성장을 위한 식품지원 복지서비스인 ‘푸드뱅크’, 가난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빈곤 아동교육지원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 ‘도너스 캠프(Donor’s Camp)’.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나눔’의 세 가지 활동을 전개해왔다. 현재까지 33만여 명의 회원이 기부해서 조성한 금액은 약 269억 원으로 CJ는 이 재원을 활용해 전국 4300개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에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 도너스캠프
사진제공 = CJ 도너스캠프

CJ나눔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도너스 캠프다. CJ는 요리와 외식업에 관심이 많지만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해당분야의 지식과 실무경험을 습득할 수 없었던 청년들을 선발해서 교육은 물론 채용까지 하는 프로그램인 CJ꿈키움 요리아카데미의 입학식을 진행했다. 도너스 캠프 사업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꿈키움 창의학교, 꿈키움 멘토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CJ CSR의 사회적 의미와 평가

한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개천에서 용 난다.’ 또는 ‘자수성가’ 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자본주의의 특성인 부의 세습이 세대를 거쳐 이루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생겨난 신조어 ‘금수저’는 최근 사회실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금수저’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금수저의 반대편에 위치한 ‘흙수저’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noname02그런 의미에서 CJ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바람직한 기업상(起業相)이다. CJ는 계열사의 사업영역을 활용하여 지속적이며 다양한 CSR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기부모델을 벗어나 사회와 기업의 접점을 잇는 CJ의 사회공헌활동은 ‘생색내기’식의 기부활동에 머물러있는 기업들이 참고할 만하다.

 

▶ CJCSR이 나아가야할 방향

기업평가 기준은 더 이상 성장 패러다임이 지배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윤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동반성장,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중요한 척도다.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 더 오래 사랑받는다는 시대다.

기업의 CSR 이행정도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로 풀어낼 수는 없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는 CSR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업 언어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 보고서를 발간하는 비용 대비 효율도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다.

CJ는 Global 2020이라는 슬로건을 제시,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내지 않은 대표적 기업이기도 하다. 기업성장의 선결조건은 투명성 강화다. 회계적으로 투명해야 외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는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면 대중, 투자자들에게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CJ가 목표한 슬로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대다수의 CSR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양질의 비재무정보 보고서가 향후 고(高)성과의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자금의 도움을 빌려야 상승(上乘)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객관적으로 검증을 거쳐 투명한 기업임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CJ가 세계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이 필수적이다. 지금이야말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투명한 재무의사결정구조를 만들고 외부에는 다양하고 뜻 깊은 CSR활동으로 기업이미지를 제고,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는 의지를 보여야할 때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강문혁(서울과기대), 강지현(가천대), 전진우(고려대), 한혜리(경기대), 고경태(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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