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잊을 수 없는 과거, 더는 없어야 할 아픔이지.
BY ary68019 ON 2. 7, 2013
삼풍
저자
문홍주
출판사
선앤문(SUN&MOON)(2012년06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영화보다더영화같은현실
삼풍!오래전에잊혀진글자.그러나결코잊을수없는서글픈역사이자현재진행형인단어.책제목만보고도삼풍백화점붕괴사고가순식간에떠오를정도로생생한기억들.대한민국최고부자동네의신식백화점이위용을자랑한지도얼마되지않아무너졌다는뉴스를접했을때두눈가득담기는풍경에말문을잇지못했다.충격,황당,서글픔,분노!진짜야?가짜야?수없이되뇌던물음들과오락가락하던감정들.
9.11테러로미국뉴욕110층짜리세계무역센터쌍둥이빌딩이처참히무너질때도삼풍의힘없이쓰러지던장면과겹쳐졌고수명이다한건물의폭파현장을볼때도한편의재난영화같았던삼풍의주저앉던동영상을떠올렸다.영화보다더영화같은현실이얼마나더일어나야할까?소설같은비현실적상황이뉴스를온통차지하던그날.생각은일시정지였고그장소에내가없었다고,내일이아니라고안심할수있는상황이아니었다.그만큼우리사회자체가부실했고부패덩어리였으며건설과연관된비리는널려있었다.지금도건설비리가없다고생각하는사람이있을까?
건설비리와간큰욕심들
사실삼풍백화점은수개월전부터서서히붕괴되고있었다고한다.설계단계에서부터구조변경을여러번했고공사단계에서도구조변경은물론용도추가를하면서거부해서는안될물리법칙을무시하면서겁없는시공을했다고한다.붕괴당일긴박하게돌아가야할긴급보수를위한긴급회의중에도영업을중지하느냐?강행하느냐?로격돌했다지만영업중지를건의한중역이없었다고한다.그러던사이에지상5층지하4층의건물이20초만에완전히매몰되었다.백화점이미지와손실액만을생각하고직원들과고객들의안전은무시함으로써미래의더큰위험을자초한결과였다.막을수도있었던대참사.너무안일하게대처했고너무이익손실만따지는사이,죄없는직원과고객들은생을마감했다.보상은부실했고사후처리도미숙했다.지금도유가족들은후유증에시달리겠지.이제라도고귀한영혼들에빌고또빌어용서를구할일이다.
모든재해는예고없이오지않는다.
기상상태보다예측이어렵다는지진,그러나지진이일어나기전동물들은인간이느끼지못하는뛰어난육감으로단체이동을하거나이상행동을한다고한다.갑자기뱀이출몰하거나두꺼비떼의대이동을목격하거나쥐나개미가갑자기사라지거나한겨울에나비가보인다고한다.이러한동물들의육감을부러워하는것이부질없는짓일까?그날그곳에동물병원이나애완동물가게가있었다면어떠했을까?속절없는아쉬움에부질없이사라진과거를회상해본다지만아직도우리에겐현실이다.좀더예민하게촉각을내세우고자료를살피고현장을살폈다면막을수있었다는씁쓸함이분노로번진다.한단계미래를내다보는안목과치밀한분석은동물의육감보다훌륭한것이다.거대건물들과고층아파트들을서로앞세우듯짓고있는건축사들.이러한현실앞에비리와부정부패의고리를완전히단절했을까?각종비리는사회곳곳에뿌리를박고번식하는지날마다한건씩뉴스화면을장식하고있는데.돈에눈멀고이익에눈먼사장들이없는세상을꿈꾸는건서민들의희망사항.무리일까?욕심일까?안전확보를위한투자,건축주의책임,윤리의식,공존의식등이강화되었으면한다.이는아무리강조해도부족하지않지.인간의탐욕과이기심을버리고모두가행복을누리는세상이언제쯤올까?무고한수많은죽음앞에서아직도외롭게괴로워하고있을유족들,고통은지나간유물마냥빛바래져도사라지진않는법.그리고비리와욕망으로뒤틀린세상은언제나사고를동반하는법.모든재해는예고없이오지않는다.
세상에나와줘서고마운소설
이소설을재난소설이라고한다.삼풍백화점붕괴이외에도대한민국재난의역사가덤으로열거되어있다.대구지하철방화사건,성수대교붕괴,숭례문방화,테크노마트진동사건들.늦었지만세상에나와줘서고마운소설이다.우리머리속에가득한안전불감증과무사안일주의,비리로인한처참한결과들을각인시킨계기가된것같아서말이다.이런종류의재난소설이더많이나와서경고장을날려줬으면한다.하늘을나는삐라처럼.이유도모르고사라져가는억울한죽음들이없게,서럽고황당한죽음들이없도록말이다.더이상건축물붕괴로분노하지않게.세상에,미래세대에부끄럽지않게말이다.
Share the post "삼풍! 잊을 수 없는 과거, 더는 없어야 할 아픔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