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마지막한걸음은혼자서가야한다 저자 정진홍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11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도전은산소같은것!안주는안락사다!

공감한다.크든작든도전의첫걸음을내딛는순간활력충전을체험하게된다.동시에고인물은썩게되고안주하는순간튼실하던근육이사라진다는것도.도전의첫걸음을나서는순간변화는시작되지만안주에머무르는찰나치명적인독이번질수도있으리.

어느듯중년이된인문학자정진홍의인생경험과다독에서우러나온진국같은카미노이야기.읽다보면마치내가순례자인듯동화되어간다.뭔가를게워내고비워내고해독을시킨듯한감동과숨통이트이는듯한느낌이있다.

인생배낭다시꾸려라.

산티아고.그험난한산길은워낙유명해서이름만으로도끌림이있다.언제나산티아고의길은구도자의모습을떠올리게한다.그래서책을읽는동안북창으로보이는팔공산과남창으로보이는비슬산을나의산티아고인양행선지를그어댔다.문득내인생의터닝포인트란생각이들어인생배낭속을추슬러서버릴것을솎아내고채워야할것들을정리하기도했다.그리고비가오면오는대로해가지면지는대로알수없는힘에이끌려득도하는기분에젖어작가의걸음과같이했다.그렇게빠르게혹은느리게가다보니내마음의산티아고가생긴것같다.

느리게그러나포기하지말고

한때걷기열풍이시작되더니아직도도심의산책로,숲속길,골목길투어등으로걷기의인기는여전하다.

"나는걸으면서풍요로운생각들을얻게됐다."철학자키에르케고르의말이다.

"나는손만가지고쓰는것은아니다.내발도항상한몫을하고싶어한다.때로는들판을건너질러서,때로는종이위에서."철학자니체의말이다.

"내다리가움직이기시작하면내생각도흐르기시작한다."시인소로우의말이다.

"나는걸을때명상을할수있다.걸음이멈추면생각도멈춘다."소설가찰스디킨슨의말이다.

걷기예찬가들의말이아니더라도걸어본자는명상과치유의효과를동감할게다.

이렇듯걷기는엄청간단해보이지만전신운동이고두뇌운동까지연결되어있기에걷는속도에맞춰생각의수레를굴리는순간이되기도한다.걷기는소진한육신에생명을불어넣고영양결핍인영혼에소생할에너지를선물하는것이다.인생자체가나그네길이라고했던가?느리지만포기하지않는한걸음이나를변하게하고내인생을바꿀수도있으리.걸으면서마주하는사물들에후각을들이대고촉각으로느껴보고인생문제들에조용히귀기울여보면윤기나는육신의건강과영혼이따스해지는행복을누릴수있지않을까?

팔여팔부족-같은듯다른하루

태양,빛줄기,폭우,먼지,눈물,우박,진눈깨비,나무,돌,진흙,행인…….산티아고가는길에서만난건주변에흔한것들.새삼감동을주는건공간의차이일까?마음의차이일까?받아들이는자의시각에따라정화의순도는달라지는법.역사와문화가,웃음과울음이있는이야기를듣다보면순례자의숨결을느낄수있는성찰의시간이된다.

"모두에게하루해의길이는같다.그하루에무엇을담아내느냐에따라삶은달라진다."문득흔하디흔한한구절이가슴을흠뻑적신다.

걸어라!꿈을높이들고!

첫걸음은도움받지만정착지가어디든혼자가야한다.이것은자연의순리.첫걸음마로시작한인생길.걷기의연속이지만무슨길을가느냐,어떻게가느냐,도중에누구를만나느냐에따라인생궤적이달라지는법.

어쩌면매일나의산티아고를걷고있었는지도모른다.걷는동안내영혼이육신을물끄러미내려다보고있었을지도.구도자의길이어디따로있겠는가?어제지나온길,오늘가야할길이모두나의산티아고길인것을.

성장이든멈춤이든꿈이있다면고통과아픔마저희망이고행복일게다.

아우구스티누스가방탕의세월을접고신학의대가로들어선첫걸음은어떤외침때문이었다.들어라.책을높이들고!!지금나에게도어떤울림이있다.걸어라.꿈을높이들고!!"후회가꿈을대신하는순간늙기시작한다."동감이다."세상은저지르는자의몫이다."절감한다.

책속으로걸어들어가면서산티아고카미노에대한정보와인생살이에서배어난지혜,다독에서얻은지식들이발효되고숙성된채로고스란히전수받은느낌이다.이제매일매일이나의산티아고길이다.그렇게수행하듯살고싶다.욕심을내려놓고상처를주지않으며타인과더불어사는삶.

길을걷다보면버려야할것들과필요한것들이분명해진다.걷는걸음마다일어나는바람이태풍이될수도있겠지.인생배낭을다시꾸리고나의산티아고를걸어가리.거기가어디든나홀로.

주옥같은책속의글을되새기며마무리하고싶다.

"기억되는한살아있는것인가보다.나는무엇으로기억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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