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아이들- 우리들의 찌그러진 학교에 대한 단상

피그말리온아이들 저자 구병모 출판사 창비(창작과비평사)(2012년06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청소년

피그말리온아이들-우리들의찌그러진학교에대한단상

하루는인생의축소판이라고한다.

그렇다면내일은오늘의생활방식과습관에의해결정될것이고청소년은미래의대한민국의자화상일것이다.그러니오늘의교육은내일의희망이어야한다.

이소설은일그러진교육현실에대한고발이다.

이야기의배경은육지와동떨어진외딴섬에있는로젠탈학교이다.공기좋고물맑고교육이념좋고시설좋은학교가국가의재정적도움없이(물론정부의통제도거의없다.)모기업의도움만으로자연친화적직업체험활동을하는아주이상적인학교다.사회에서사고치거나버려진아이들을받아1인1기를실천하며사회에원망하기보다사회에보답하기위한긍정적사고를지닌일꾼양성에최선을다하는교사와학생들.속내를알수없는교장과그의부하같은교사들.지나치게이상적이고느긋한학교에서느껴지는낌새들.지나침은모자람만도못하다했던가?

그런데이소설에나오는로젠탈학교는학생들의자율활동과인터넷사용을극도로제한하면서정체를알수없는약을먹게한다.졸업생들의행적은찾기어렵고부모와의연락도안되는아이들.교육담당PD마는지나친통제에의심을품고취재를하던중결국목숨이위태로운상황에직면하게된다.건드릴수록터지는고름과상처처럼로젠탈학교의아이들은자신의꿈도,삶의목적도없이주입된꿈과강요된미래를꿈꿀뿐이다.행복은켜녕내자신이없는미래를.

원래피그말리온은그리스신화에나오는독신의조각가이다.자신이조각한여인과결혼한이야기가교육학에서는로젠탈과야콥슨의연구에의해피그말리온효과(로젠탈효과)로유명해졌다.타인의기대와관심으로능률이오르거나결과가좋아지는현상.교사의기대와격려가학생의성적향상에긍정적기여를한다는것이다.

피그말리온효과를빙자해서자신에게유리하도록교육하는교장.도대체교장의의도는무엇일까?단지금전일까?명예일까?그냥사이코일까?

어디에선가이러한비교육적행태가있지않을까?생각에가슴이먹먹하다.약자를이용한강자의착취,교육이론이현장에서오남용되었을때의피해가이젠이땅에서사라졌으면한다.

이해없는사랑은폭력이라고했다.상대에게행복을주는것이아니라고통을주는것이다.아이들이무엇을원하는지무엇을이야기하고픈지귀기울여야겠다.1등은아무나할수없지만누구나행복할수는있음을말해줘야한다.

학교는아이들이행복해야하고교사들이즐거워야한다.삶이달라질수있게.행복하고기쁘게살기위한초석같은곳이어야한다.

도올김용옥교수는세계를움직이는것은결국나의실존이며나의실력이라고했다.지식을쌓는학교라는장소가졸업장으로서만중요한게아니라자신의존재의의미,존재가치의중요성을일깨우는곳이었으면한다.

아이들이스스로행복해하며깨우쳐나갈때무한한가능성의길위에있지않겠는가?

아이들속에있는거인을깨울수있는학교교육을간절히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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