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곰 워브- 내가 친구가 되어 줄게.

회색곰워브 저자 어니스트톰슨시튼(ErnestThompsonSeton),우상구 출판사 청어람주니어(2013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회색곰워브-내가친구가되어줄게.

시튼동물이야기를읽을때면언제나자연주의작가시튼의동물을향한따뜻한시선이느껴져서훈훈하면서도애절하다.

어느덧동물문학의고전이되어버린시튼동물이야기.

그중에서<회색곰워브>는사라져가는동물이인간에게어떤의미인지를곰곰이생각하게한다.어렸을적가족의잔인한죽음을목격한아기곰의분투기여서안타까운엄마곰의마음으로회색곰워브의삶을따라가게한다.어린아이가겪는가족의죽음만큼이나충격적이었을아기곰워브.회색곰워브가느끼는대로감정이입해읽다보면인간의욕망과잔학성에치를떨게된다.

주인공회색곰워브는거칠고험난한미국서부지역인리틀파이니에서4마리중맏이로태어난다.어미곰은아기곰4마리를데리고다니며풍요로운자연속에서열매를따먹는법,나무뿌리캐는법,납작한돌이나쓰러진통나무를들어올려개미나굼벵이를잡는법,물고기를잡는법등을가르치며세상에서가장행복한나날들을보낸다.그러다가어느날목장주인의총에맞아엄마와동생들을모두잃게되고혼자가된워브는쓸쓸히숲속에적응하는법을깨쳐나간다.

세상은온통적이고싸워야만자신을지킬수있음을깨달아가는워브.고슴도치의공격을받기도하고,오소리에쫓기기도하고,흑곰의공격을받기도한다.강철덫에발이걸렸을때영리한워브는여러가지시도를해보다한발로덫을누르고반대쪽을이빨로물어서발을빼낸다.덫의존재와덫을빠져나가는법을익히며가슴에하나씩생존법칙을새겨나간다.숲속엔동물말고또다른적이있다고.세상엔온통무서운놈뿐이라고.누구도믿어선안된다고.

겨울잠을자고나서몸집이점점커진워브는곰특유의행동을한다.그것은길목에있는눈에띄는나무마다두발로서서높은곳까지몸을비벼대며자기땅이라는영역표시를하는것이다.

‘이곳은워브의땅,함부로들어오지마시오.’

워브의덩치는점점커지고메팃시계곡엔그를맞설상대가없게된다.사냥꾼스파왓이쏜총에왼쪽어깨총상을입은워브는스파왓에맞서다그를죽이게되고가슴엔새로운깨달음이새겨진다.평화를위해서는꼭싸워이겨야한다고.

파이니강하류에서엄마와동생을순식간에잃은그날이후로워브의마음엔우정이나사랑이싹틀공간이없었다.사람이고동물이고아무도믿을수없는세상임을너무일찍알아버렸기에그누구도가까이하지않았다.자신의영토안에들어선통나무집을허물기도하고금광의늙은광부들곁을지나기도했지만그를내버려두면아무일은일어나지않았고그를건드리면누군가가죽어갔다.

혼자서터득해가는숲속의생활에서유일한기쁨이라면적을물리치거나자신의힘을보여줄때의짜릿한만족감뿐이었다.시간이흘러강아래쪽에목장이들어서고호텔도들어서게되지만나라에서는이지역을동물보호구역으로정하게되면서더이상워브를괴롭힐인간은없게되었다.나이가들고기운이다한워브는날렵하고약삭빠른점박이곰로치백에게자리를내어준다.마지막임을직감한워브.숲속을둘러보다가어린시절행복했던엄마와형제들의추억을떠올리기도하고높은곳에올라자신의거대한왕국을바라보기도한뒤조용히죽음의골짜기를찾아편히잠들게된다.

평생동물을연구한영국과학자시튼의글에는동물들의생태와행동,독특한행동특성과먹이습성등이자세하게드러나서동화가마치동물백과사전같기도하다.모두실제일어난이야기를교훈가득한내용으로담아낸시튼.이글도그의동물사랑을절절히느끼게한다.

실제로워브가살았던땅에세워진펠릿목장에기거하면서여러사냥꾼과광부들의도움으로회색곰워브의삶을들여다본시튼의마음은어땠을까?

자연은인간의친구이며같이지구를꾸려가야할동반자이다.인간의이기적인욕심에희생되거나파괴된자연과환경은결국인간에게순환되듯되돌아온다.<침묵의봄>에서레이첼카슨이울린경종이나<회색곰워브>에서시튼이외치는경고는아직도우리에게유효하다.

지금지구어디선가희생되는동물은없는지…….

자연과환경은우리의이웃이자친구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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