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라 – 진정 고독과 통하였느냐!!
너의고독속으로달아나라 저자 노재희 출판사 작가정신(2013년05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진정고독과통~하였느냐!!

우리는진정으로살아있다고느낄때가언제일까.

스스로고독하다고느낄때는또언제일까.

사실고독이뭔지알것도같고모를것도같지만결론적으로나에게고독은아리송하다.

혼자외로워하는것이라는고독.

진짜내인생을살려면그고독속으로들어가야하는걸까.

시인김수영은고독이창조의원동력이라고했다는데…..

<너의고독속으로달아나라>

너의고독속으로달아나라.이말은니체의문장이라고한다.

이책에는8편의단편이실려있다.그중에서첫번째나온<고독의발명>.

시인이되기를꿈꾸는직장인,엄복태.

그에게있어서중견기업의과장자리는토끼같은아들과여우같은마누라를먹여살리려는가부장의궁여지책일뿐이다.실상은오매불망시에목매달고있다.

애초에’시인의아내로만들어줄게‘로시작한청혼이결혼이되었다.그래서가끔씩아내는’당신은언제시인이될건가?‘라는질문을무심코던진다.그런아내의질문은심장에가시를박게하지만늘그렇듯시심은말라있다.그렇다고해서가장의무게를내려놓고혼자산으로들어갈수도없는현실이다.

대학시절시가주구장창써지지않을때,그가발견한문구는바로’너의고독속으로달아나라’이었다.그시절에김수영시인의<거대한뿌리>를실수로똥통에빠뜨린불경한짓을저지르고는마음이아팠다지만한편으론자신의시가똥통에거대한뿌리를박고줄기를뻗고꽃을피워열매맺기를기대해보기도한다.

그에게는시적미학의완성이라는시인이되고독자와만나는것이언제쯤이뤄질까.그는필살기로거실에있던TV와컴퓨터를안방으로치우고책상도정리하고파티션도세워서자신의영역을마련한다.그공간에서잠시고독에빠지는늦은밤을보낸다.그가시와노는시간인것이다.시인은고독해야한다니까….

마음속스승시인김수영을생각할때마다,

시를써야한다는생각을할때마다

그는괄약근을힘껏조였다.

그럴때마다고독은창조의원동력이라고했던김수영의말을곱씹었다.

엄복태는무엇보다도고독을원했다.

진짜내인생을살려면그속으로들어가야하는거야.

멀리서쳐다보기만하는건이제그만이야!

그는갑자기가슴이벌렁거렸다.

이렇게살수는없다고소리치고싶었다.

그가날마다괴로워하고,고독해하며시를쓰는데도멋진작품이나오지않는이유는뭘까.고독이덜깊어서일까.아니면그의말대로시의세계에온전히빠지지못해서일까.아니면선배의말처럼힘이너무들어가서일까.

혼자있을수있는자만이

관계에매달리지않고오히려좋은인간관계를꾸려갈수있다.

어느날한줄기빛처럼그에게찾아온한문장이다.혼자있을수있는능력.그게시를쓰게하고세상을살아가게하는힘인가.

시인과고독,고독한시인그러고보니참잘어울리는조합이다.

후쿠오카형무소에서의윤동주,고향산천에서의김소월,제비다방에서의이상…..

시심과고독은통하는가보다.

시인이되고싶은자의절대고독의경지가어떻기에니체는너의고독속으로달아나라고했을까.

이책에는시인이되지못한자의애환이담겨있다.작가는고독을유머와기지가번득이는문장들로승화시켜놓았다.정말유쾌하게읽어버렸다.

작가인노재희가이미2001년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이라는이력에고개를끄덕인다.

고독

라이너마리아릴케

고독은비처럼

바다로부터저녁을향해올라온다.

멀리외딴벌판으로부터고독은

언제나외로운하늘로올라가서는

처음그하늘에서도시위로떨어져내린다.

모든골목길마다아침을향해뒤척일때,

아무것도찾지못한육신들은

실망과슬픔에젖어서로를떠나갈때,

그리고서로미워하는사람들이

한잠자리에들어야하는

그뒤엉킨시간에비되어내리는

고독은냇물과더불어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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