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화의 수수께끼- 그림 속에 이런 놀라운 비밀이~~
BY ary68019 ON 6. 7, 2013
세계명화의수수께끼
저자
드림프로젝트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06년05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그림속에이런놀라운비밀이~~
그림에관련된책몇권을내리읽으면서이제그림을좀아는가싶었다.그런데오늘그림에얽힌사연이우리가이전에알던것과다르다는책을접했다.
산넘어산이라더니……
그림에대한이해의길은아직멀었구나싶으면서도슬슬흥미가돋는나를발견한다.
한점그림속에감춰진놀라운비밀과발칙한거짓말을부제로한책.
<세계명화의수수께끼>
이책은다큐멘터리보다생생하고추리소설보다흥미진진한89가지명화의비밀을밝히고있다.
그림에대해아는것도별로없지만그나마알고있던것도가짜지식이라니,이런아이러니가있을까.
다빈치는<최후의만찬>의메인요리를왜양고기대신생선을그렸을까
<최후의만찬>은이탈리아밀라노에있는산타마리아텔레그라치에성당의식당에그려진벽화다.예수의얼굴도미완성이지만손상된부분이많고오염돼있어서만찬에나온음식이무엇인지알수없었다고한다.1999년세정작업을하면서메인요리가생선으로밝혀지는데…
최후의만찬이있던날은유대인의절기인유월절이다.
그렇다면유대인의관습대로어린양고기를먹었을텐데생선이올라간이유는무엇일까.
그리스어로물고기는‘JCHTHUS’,그것은"예수Jesus’,’그리스도Christos’,하나님의아들TheonUios’,구세주Soter’라는단어의조합과도같다.장난같은단어의조합같지만,예수의상징이된물고기를최후의만찬에그렸다는사실은’희생양’으로서의이미지를보다효과적으로드러내기위한의도였다는것이다.그리고기독교박해의역사를담으려한의도도숨어있다고한다.
그림속에은유와암시를담고자했던다빈치의재치가느껴진다.
밀레의걸작<만종>에나오는농부부부는감사기도를드리는것이아니라죽은아들을땅에묻기전슬퍼하는것이다?
19세기중반,프랑스화단에나타난바르비종파는자연에대한무한한애정을화폭에담았다.그중농민화가로알려진장프랑수아밀레.
후대의화가살바도르달리는부부사이에놓인바구니가수확한작물을담는바구니가아니라죽은아이를담은관이었다는것이다.
아이를잃고슬퍼하며관을묻기전에잠시기도하고있었다니…..
밀레의<만종>은빛과그림자가녹아들듯이스며들며인물을부각시켜순박한농부의삶과신앙심을살려낸걸작중의걸작아니던가.
그러고보니들판에서저녁종소리를들으며하루일을마치는감사의기도로는바구니가빈약해보인다.
모자를만지작거리며불안해하는남자의모습,애절하고간절하게두손모으며기도하는여자모두예사롭지않은자태다.
달리측에선루브르에서엑스선검사를하니바구니아래에아이의무덤이있었던것같다는주장도했으나밀레연구자들은달리의주장을근거없는것으로단정하고있다.누구의주장이맞을까.밀레만이알고있을<만종>의진실은과연무엇일까…..
다비드의<알프스를넘는나폴레옹>에서나폴레옹이탄것은’말’이아니라’당나귀’였다?
역사의기록에따르면험한산길에강한당나귀가말대신알프스를넘었다고한다.게다가나폴레옹이탄당나귀옆에는길안내를위해서현지인이고삐를잡고있었다.
검은색옷위에주홍색망토를걸친초상화속의씩씩한나폴레옹의모습은아니었던것이다.
"앞발을든말위에앉은평온한자세를그려주시오."
나폴레옹의주문대로그렸다는이그림이확실히영웅적이미지에걸맞은힘과열정이느껴진다.실제모습을조작한영웅주의,정보조작의흔적들이다.
살아서단한점의그림밖에팔지못한고흐,죽어서갑부가되었다?
생전에팔린고흐의그림은<붉은포도밭>뿐이었다고한다.그것도헐값에팔렸다.
그러나지금그의작품은어마어마한값인데….
고흐가죽고난뒤에야그의작품들이후한평가를받게된이유는무엇일까.
권총으로자살한형고흐를위해동생테오는자신의화랑을열어형의개인전을열계획을세우지만자신도반년뒤에죽고만다.
고흐가죽은지15년만에,테오의아내와아들의노력으로최초의회고전을열면서고흐의그림들은세상의이해와관심을받게된다.그들은고흐의작품을널리알리기위해각국의미술관으로보내전시하거나팔지않았다.그대신고흐미술관을차려그의예술혼을알리고자했다.
안타깝게도테오와조안나모두고흐작품의명성을알지못한채세상을떠났지만,위대한예술을지키기위한그들의노력덕분에고흐의방대한작품은지금우리곁에남아있다.
예술을사랑한두형제와그가족들의예술에대한일편단심에감동이다.
너는단순한미술상이아니라
나와함께위대한예술을만들어냈다는사실을잊지말아다오.
-테오앞으로온고흐의마지막편지
브뤼겔은왜콜로세움을모델로고대의바벨탑을그렸을까?
구약성서에나오는<바벨탑>은피라미드와비슷한고대메소포타미아의지구라트를모델로했다.하지만16세기벨기에화가브뤼겔이그린바벨탑은지구라트와다르다.그의그림은콜로세움을고층으로지어놓은모양이라고한다.
왜냐하면<바벨탑>은브뤼겔이콜로세움을모델로그렸기때문이다.당시스페인지배하에있으면서항의의표시이며,바빌로니아와로마가멸망했듯스페인의지배도곧끝이라는암시라고한다.
그림의배경도메소포타미아의사막한가운데가아닌항구를떠올리게하는물가.물가에세워진바벨탑,곧스페인지배의종식과브뤼겔의시대를암시한다고한다고하니놀랍다.
무심히본그림속에그런항의가들어있다니…..
앞으로는역사와작가의처지를알고그림을봐야겠다.이것도일종의통섭인거야.
쇠라의<그랑드자트섬의일요일오후>는색채에대한치밀한연구끝에탄생했다?
19세기프랑스신인상파의중심인물조르주쇠라의대표작인이그림은점묘화이다.인상파화가들은태양아래밝은자연의풍경을그릴때그림물감을섞지않고여러개의색을아주촘촘하게캔버스에찍었다.이것은조금멀리서보면색의밝기가그대로살아있다는색채분할의방법.
쇠라는색채이론가를찾아가색채대비,보색관계등을배우며물체의색이한가지가아님을알게된다.그리고빛의반사에따른색의변화,주변물체에따라다르게감지되는색채의변화들을치밀하게연구한다.
이작품은2년정도의긴시간을들여무수한점들로그린것이다.과학적인색채연구를바탕으로오랜세월을공들인화가의인내와끈기로맺은작품…
모르고볼때는밝은색채의고요한분위기,섬세한점묘법의그림정도로만알았는데…..
점묘법을철저히연구하고지킨쇠라,선이나면이아닌점만으로도그림이될수있음을보여준쇠라,참~대단하고존경스럽다.
타히티의한소녀가시들해진고갱의창작욕과열정을되살렸다?
처음에는파리에서주식중개인으로일하면서취미로그림을그리기시작했던고갱.본격적인화가의길을걸으면서고흐와함께생활하기도한다.그러다프랑스의식민지였던타히티로이주한그.
문명세계도아니고원시의섬도아닌어정쩡한타히티의모습에실망한다.그러다가우연히발견한마타이에아라는마을에서발견한소녀테하아마나를만나면서열대의섬이가진풍부한색감에눈을뜨게된다.타히티시절의모델은그렇게탄생하며그의시들해진창작욕을불태우게된다.
식민지가되기전의타히티본래의모습을그림속에서살리고자했던고갱.파리미술계로부터는외면당했지만그는타히티에서원주민여성을그리며여생을보냈다.
덕분에우리는그의그림속타히티여인들의생명력과강렬한열대색감을만나볼수있는거였군.
라파엘로가<아테네의학당>에자신의라이벌미켈란젤로를그린까닭은?
바티칸성베드로대성당의’서명의방’에는라파엘로가그린프레스코벽화네점이있다.신학,법학,철학,시학을나타내는네개의벽화들중에서도가장높이평가받는다는<아테네의학당>.
이그림을자세히보면가운데에있는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를중심으로소크라테스와피타고라스,유클리드등50명이넘는위인들이나온다.
과거의위인을현재살아있는사람과비슷하게그리는이유는두사람의업적을동시에기릴때사용한다고한다.
라파엘로는자신이존경하는스승인다빈치를모델로플라톤을그렸고라이벌이면서도존경하는미켈란젤로를모델로철학자헤라클레이토스를그렸다고한다.
이인물의위치를앞쪽가운데에놓았다는건미켈란젤로와다빈치에대한존경의표시리고한다.그리고그림의오른쪽끝에는자신을모델로한인물도그려놓았다.
천재들과같은시대에살았다는증거를이렇게남긴라파엘로.천재들속에있는자신의모습.자신의천재성을은연히뽐내고있다는뜻이리라.
누구에게나자신을알아줬으면하는마음이있나보다.천재들도예외는아닌걸보면…..
그림속에숨겨진비밀과암호,그림속소도구에감춰진기절초풍할메시지,화가자신과모델의아슬아슬한남녀관계,시대적상황에대한암시들,희대의스캔들,거장들의천재적인테크닉,드라마틱한거장들의삶…..
명화에서얻은암시들이기발하고재미있다.
그시절의정치,경제,문화가녹아있는그림읽기다.
좋은작가의좋아하는그림에얽힌유쾌한비밀을알고나니마치미스터리소설을읽은기분이다.
평소좋아하던그림이주는반전에더욱그림의세계로빨려들게한다.
흥미진진하다는건계속지탱하게하는힘을준다.다음엔어떤책을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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