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로 읽는 서양철학사- 철학을 철학자의 사생활과 엮어 놓았어요.~~

에피소드로읽는서양철학사 저자 호리카와데쓰 출판사 바움(2010년02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에피소드로읽는서양철학사-철학을철학자의사생활과엮어놓았어요.~~

요즘<세상은왜존재하는가>라는책을읽으면서인간의실존에대한생각이나질문들이꽤나흥미롭다는생각을하고있다.흔히들철학이라하면딱딱하고어렵고재미없다는반응이대부분일것이다.나도그랬으니까……

내용이방대하고어려울수록징검다리같은책을찾게되는데그래서고른책이<에피소드로읽는서양철학사>이다.

이책의저자는호리카와데쓰.1947년고베에서태어나호세이대학경제학부를졸업하고지금은삿포르대학경제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전공은현대사상과사회사상사이다.

철학적사유에철학자의인생,철학사상들이섞여있다.재미있게읽고쉽게접근하라는저자의의도대로철학자들의일화들은친근하게다가온다.

중세기독교중심의스콜라철학의시대를벗어나인간중심의새로운사조를열었던17세기데카르트,스피노자에서시작하여19세기칸트,헤겔,마르크스에이르고20세기니체,프로이트,비트겐슈타인,도킨스,리처드로티에이르기까지모두22인의근대와현대철학자들에대한철학과삶에소소한일화를곁들여서소개하고있다.딱딱한철학이론서가아니라개인적인삶과에피소드로양념을한부드럽고감칠맛나는요리한접시를먹는느낌이다.

철학자들중에는데카르트나비트겐슈타인처럼부유한가정에서태어난사람도있고,홉스나칸트처럼서민집안에서태어난사람도있다.달랑베르처럼어머니에게버림받은사람도잇고루소처럼자식을버린사람도있다.결혼생활이행복한사람도있고불행한사람도있으며,엄청난고통속에서죽은사람도있고안락사상태에서편안히눈을감은사람도있다.니체는만성두통에시달리다마지막에는미쳐서죽었다.나치당원이었던하이데거는용케살아남았지만,유대인인후설은나치의학대속에서삶을마감했다.인생의풍경은사람에따라다르다.철학자들은제각기다른출생과환경속에서,어떻게스스로목숨을끊지않고자신의세계와인생을이해하고화해했을까?이책에서다루고있는것은철학자들의그런이야기다.(프롤로그에서)

‘신체는자동기계이다’라고했던데카르트.프랑스에서태어났지만사람들을만나기귀찮아해서네덜란드로이주한다.이자만으로하인을부릴정도의여유있는삶이어서하인을부리며평생독신으로산다.잠깐가정부와의사이에딸을두지만5세에병으로죽는딸을보며의학을중시하게된다.53세때스웨덴여왕의끈질긴초대로추운겨울을스웨덴에서보내다결국폐렴으로세상을떠나게된다.

‘나는무엇인가’에대한고민을하며인간을자동기계처럼생각했던데카르트.’나는생각한다.고로나는존재한다.’는그의말처럼생각하는기계,뇌를가진유기적조직체로서의인간의존재이유는생각에있으리라.물론어떤생각을하느냐가중요하겠지만말이다.

‘야망을가져라.’고했던데이비드흄과<에밀>을쓴장자크사이의스캔들,30세가까이나이차이가나는연인의저택에서숨진로크,정해진시간에산책하는것이취미였던칸트,한여인루살로메를둘러싼수많은지식인들즉,릴케와니체,프로이트,퇴네이스등과의염문설,<이기적인유전자>,<만들어진신>으로논란의중심에선동물학자리처드도킨스의이야기들이흥미롭다.

평소철학을멀게만느껴온사람들에게철학을가까이할수있는터를제공해주는것같다.철학자들의사생활을들여다보는본능적인호기심도충족시켜주면서철학의문을열게하고있으니까.

이책을읽다보면각기다른환경에서치열하게살다간철학자들의세계가우리와별반다르지않은듯느껴진다.그래도천재적이면서도괴짜기질까지보여흥미롭기도하다.아마도그런경험들이철학으로이론으로녹아들고객관화된것이아닐까.서양철학을깊이있게다루지는않았지만그래서더욱읽기에수월하다.철학으로다가서기전에읽고갈징검다리같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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