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즐거운 사라-야해지고 싶은 것, 관능적이고 싶은 것에 대하여~
2013즐거운사라-야해지고싶은것,관능적이고싶은것에대하여~

시는그런忘我感을주지는못한다.시는역시함축된상징과언어를절제해야한다는압박감의지배를받기때문이다.소설이시원한설사라면시는낑낑거리며간신히배설해내는된똥이다.하지만시는분량이짧아속마음을순간적으로상큼하게배설할수는있다.소설은그런배설보다는줄거리의개연성과매끄러운문체에더관심을둬야한다.(본문중에서)

저자는마광수.대한민국에서그를모르는사람이있을까.

<나는야한여자가좋다>를발표하면서본능에충실한직설적화법으로충격을던지더니<즐거운사라>에서는본능의기묘함과혼란스러움을표현해서음란물로판정받고본인은구속되기까지한연세대학교국문학과교수.

이책은다양한분야의책을접해보고자해서읽게된책이다.

저자의작품은처음이다.

제목은즐거운사라지만사라는전혀즐거운여대생이아니다.즐거움의기준이각자다른지는모르겠지만……

부유한집안에서태어나우울증을앓고있는청순하게생긴사라는친구인미대여학생루리에대한질투와부러움을늘갖고산다.루리는야하고섹시한완벽한외모에고급룸살롱아르바이트로돈을벌기까지하니까.그러다루리의남자인마교수를소개받게되고….

마교수의말대로친구사이나선후배사이에서일어나는질투가심하면마음을갉아먹나보다.

루리의완벽한미모를늘동경하던사라는성형수술로야하고관능적이길바라게되고야한화장술과돋보이는치장으로마음의안정을찾고자한다.하지만아무리야한관능,육체적쾌락,노출증적쾌감을느껴도해소되지않는깊은허무와우울감….그녀의내면을꽉채우고있는것은무엇일까.삶에대한공포?인간에대한공포?삶의덧없음에대한회의?단순히외모에대한열등감?….

그렇게즐거움을찾던사라는우울증을해소하기는커녕상실감만더해가는데….

나는왜완벽하게정신적인사랑과완벽하게관능적인사랑에대한양가감정에시달리고있는걸까…..전적으로외모만야한여자를좋아하는데만족하지못하고,정신적으로도거룩하고외모로도야한,정말무섭도록고혹적이고미적으로치명적인,글자그대로귀신같은매력을지닌현실적으로는불가능한그런완벽한여자를,무턱대고애모하고있는나자신의터무니없이욕심많은여성관이혐오스러워졌다.

……

꽃들이다투어악쓰며피어나는것은결국종족보존의욕구를실현시키기위한자웅의결합이목적일거야.꽃들은그때문에관능적교태와암내섞인향기,그리고달콤한꿀로써벌과나비를유혹하는것이지,’아름다움’그자체를위해서그러는것은아니야.말하자면꽃들은모두누군가에게서사랑받으려고갖은애를써가며몸부림치고있어.(본문중에서)

진짜행복이란무엇일까요?

…..

나도모르겠어.어쨌든’행복’이란철학자나윤리학자들이관념을팔아밥을먹고살기위해쓰는용어에불과하다고나는생각해.’행복하다’는말보다는차라리’쾌감을느낀다’는표현이더정직한표현일거야.(본문중에서)

저자의말처럼우리사회에절대적으로필요한것이다원성과자유일까.표현의자유만있으면모든문제가해결될까.쾌락과사치로도해결하지못한사라의우울증을표현의자유로는해결하지못했는데…

물론,표현의자유는필요하다.단,미풍양속을흩트리지않는선에서….자유가지나치면방종이되어꼴불견과불편함을초래하기도하니까.표현도지나치면역겨움과불편함마음을지니게하니까.이사회는그야말로다양한연령대,다양한사고를가진사람들의집단이니까전체적인고려와배려는분명히필요하다고본다.

개인적으로야한여자,야한남자에대한약간의거부감이있다.야한여자,야한남자가지나가면한번쯤흘깃하기도하지만솔직담백한사람,수수한사람을더좋아한다.옅은화장도좋아하지만그대로의민낯을더사랑한다.야한치장뒤에숨고싶은본심의위선적이고가식적인느낌이싫어서인지도모른다.

예술가든일반인이든누구나광기가있을수있고,윤리와도덕에집착할수도있다.돈에집착할수도있고사랑에집착할수도있다.자유에집착할수도있고구속에집착할수도있다.문제는선량한사람들이이해할수있는,수용할수있는범위라는것도있다는것을서로가이해를해줬으면한다.

2013즐거운사라 저자 마광수 출판사 책읽는귀족(2013년06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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