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노예와 백인노예의 가족보다 진~한 사랑과 음식이야기 -키친 하우스
흑인노예와백인노예의가족보다진~한사랑과음식이야기-키친하우스

제목에서부터가족간의따스함과군침도는음식냄새가솔~솔풍긴다.

그러다백인주인님이살던빅하우스를위해음식과노동을지원하던노예들의숙소가키친하우스라는설명에어두운이야기겠구나했다.

하지만읽어내려가면서따뜻함과끈끈함을느끼게되는소설이다.와~대반전이다.

노예들의고단한생활,백인들의잔인함과비인간성을다루고있지만이소설속에흐르는것은가족간의끈끈한사랑이테마다.

한핏줄이아니어도어렸을때부터같이자란다면형제나가족이상의정을느끼는것은동서고금을막론하고통~하나보다.

어렸을때의사랑받고인정받은추억,사랑없이학대속에자란경험등이자라면서강력한영향을미치는것도세상어디에나똑같나보다.

희망을갖는다는것은삶에생기를주지만희망을잃는다는것은살아갈의욕을상실하게하나보다.

노예로사는것자체가잘못된것이라는것을알지만누구에게도그런말을할수없었던시절의이야기.법으로도,인력으로도어찌할수없었기에그저당하는게전부였던노예들의세계.

운명이거니숙명이거니하며받아들이던시절의인권이야기가가슴을아프게하지만그렇게복종만강요되는세상에서도가족간의정이누구보다끈끈했던흑인노예와백인노예의이야기를읽다보니사랑과믿음의힘을느끼게된다.

저자는캐슬린그리섬.<키친하우스>는그녀의첫소설이다.출간직후무명의신인이라는점에서큰관심을받지못하다가미국의여러독서클럽에서독자들의입소문을타면서출간2년만에’2012년화제작’으로떠오른소설이라고한다.

책을좋아하는사람들의모임을통해서입소문이나서베스트셀러에까지오른작품이라는설명에공감이간다.기존에읽은노예들의이야기와는다른관점이다.

이책은남북전쟁이전18세기,버지니아주담배농장에서살았던노예들의이야기를다룬역사소설이다.

백인노예소녀라비니아.

라비니아는아일랜드계교사였던부모님의갑작스런죽음으로충격을받고모든기억을잃은채키친하우스로오게된다.백인이면서도주인님의노예가된것이다.어리고제대로먹지못하는자신에게따뜻한온정을베푸는흑인노예부부를마마와파파라부르며따르게된다.그리고몇살위인혼혈노예벨이라비니아를거의딸처럼키우게되면서그녀에게서친숙한정을느끼게되고……

주인님이돌아가시고마님의병세가나빠지자헌신적인간호를했다는사실을인정받아마셜의이모님이사는윌리엄스버그로동행하게된다.거기서다른삶을모색해보지만달리방법은없고,계약노예신분에서벗어날때쯤멋진청년이된마셜의청혼을받아들인다.

윌리엄스버그에서의좋은환경보다도늘키친하우스를동경한그녀.소꿉놀이흑인친구들,흑인부모들이늘그리웠던그녀는드디어마셜과함께돌아오는데…

흑인노예벨.

벨은흑인엄마와빅하우스주인님사이에태어난혼혈딸이다.어렸을적에는빅하우스에서사랑받고살았지만엄마가일찍돌아가시고주인이백인아내를맞이하면서키친하우스로쫓겨난다.그래도주인은다른사람들몰래자신의딸을아끼고특별한감정을갖지만이사실을모르는마님은남편의정부로오해한다.그녀의아들마셜도자신에게는없는아버지의사랑이벨에게향하는것을보며오해와증오심을키우게된다.마셜의증오와성폭행으로인해아들까지낳으면서도자신이마셜의누이라는말도못하고그저참기만한다.

거대한법과제도앞에서아무힘도없는그녀는증오심을키우기는하지만키친하우스를너무도사랑한다.왜냐하면그곳엔자신이사랑하는사람들로,자신의사랑을가다리는사람들로가득하기때문이다.

사랑은아무리힘든일에도견디게하나보다.

이소설은노예의삶을다루고있지만노예제도의부조리에맞서서노예해방을외치진않는다.

해방문서를받아노예신분에서벗어나는것보다더절실한것은사랑하는가족과함께사는것이다.

더좋은환경에서자유롭게사는것보다어릴적부터자신을받아주고사랑해주던가족들과사는것이최고의행복이었던것이다.

이소설은혈연이아니어도한곳에오래머물면서다져진우애가가족이상의뭉클한감동이있음을말하고있다.

피부색이다른두노예가들려주는이야기는흑인과백인,노예와주인,속박과자유보다

가족,사랑,선과악에대한기본원칙들을말하고있다.

더행복해야할빅하우스는무너지고불행해보이는키친하우스는살아남는것을보면서사랑과희생을생각해본다.어렸을적에사랑을받고자란아이와애정결핍속에자란아이의결말도흥미롭다.

노예제도의비인간성을목도하고,노예들의고달픈하루를보기도하지만결국사랑이승리함을보면서가슴한쪽이따스해지는소설이다.

키친하우스를통해요리되는각각의음식들과빵들에대한묘사는너무도생생해서직접맛보는듯하기도했다.

이소설은노예들의대합창이고대서사시다.가정의따스함을노예시절을통해풀어낸매력적인이야기다.

키친하우스 저자 캐슬린그리섬(KathleenGrissom) 출판사 문예출판사(2013년06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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