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춘추전국시대를 노래하다~ – 새판을 짜다
기원전춘추전국시대를노래하다~-새판을짜다

기원전770년에서기원전221년까지약550년간지속됐던중국의춘추전국시대.

그시대가남긴유산은어느정도일까.

무수한나라들이나타났다사라지면서다양한사상가와영웅들이출몰했던그시절.

2500년전에있었던춘추전국시대이야기에우리는왜이토록열광하며화두에올릴까.

과학발달로불가능한것이거의없을정도가된첨단세상에서뭐가아쉬워서기원전의중국인들을지겹도록이야기할까.

저자는춘추전국시대의가치를세가지측면에서인류의寶庫라고보았다.

첫째,사람이생각할수있는거의모든사상이이때나왔다는것이다.

서로시각이다른사상들,문제를해결하는방법이서로다른사상들은더욱발전해통치이념으로,민간생활철학으로꽃피웠다.천하를바로잡고자하는열망,더나은세상을이루기위한자유로운논쟁이유가,도가,법가,묵가등의탄생으로이어진것이다.

둘째.풍성한스토리속,다채로운인물들속에서스토리를찾다보면지금자신의이정표로삼을수있다는점이다.

셋째,가장중요한유산은우리시대의문제와병폐에대한다양한솔루션을제공한다는점이다.

예를들면,<관자>에서는경제학의모든범위를다루고있을뿐아니라지금겪고있는경제위기를극복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들이포함되어있고<논어>에는우리가당면한교육개혁을위한참고사항이풍성하다는것이다.

혁신!!

동서고금을막론하고언제나화두에오르는말이아닐까.

이책에서는관중의혁신이가장마음에와닿는다.

관포지교의우정으로유명한관중과포숙.

관중의지혜를알아주고끌어준친구포숙의정확한안목.

강직하고엄격한원칙의사나이에게어울리는일이무엇인지를알고감사관의일을맡긴관중의배려.세상을보는눈,사람을다루는일이능숙한관중의잠재력을알고의도적으로키워준포숙.

나를낳아준이는부모이지만나를알아준이는포숙이다.(본문중에서)

서로끌어주고당겨주는두사람의모습에서진정한우정이란이런것임을느끼게된다.

관중은춘추전국시대초기에제나라환공을최초의패자로만든재상이다.

중국의2대재상으로제갈공명과함께올랐다는사실이나제갈공명이롤모델로삼았던이가관중이라는사실을보면재상으로서의관중은천재적인정치가라고할수있지않을까.

음식과화려한음악은백성이원하는것입니다.

그들이하고자하는것을만족시키고원하는것을넉넉하게하면그들을부릴수있을것입니다.(……)부유한사람이충분히소비하면가난한사람은일자리를얻게됩니다.

이것이백성의편안한삶이요,온갖생업을진작시켜서먹고살게하니이것은백성이혼자스스로노력해서되는것이아니라군주가나서서도와주어야하는것입니다.

(본문중에서)

관중의경제학은치미경제학.

사치하다+마구쓴다.

소비를많이하도록하는경제학의원조다.소비가미덕,부의자연스런분배,일자리창출을위한정부의노력등을그시절에도말하고있었다니……

관중은어떤정치인이었을까.

상황에따라악인과도타협할줄알았던전형적인정치인이었다.충신은충신대로,간신은간신대로그들의능력을극대화할수있도록조율능력이탁월한재상이었다.

오래전부터제나라를춘추시대최고강국으로키우려는야망을품고전략과전술을구상해온관중…

관중의개혁의출발점은인간의본질에근거한것…

배가불러야여유가생기는법!

곳간에서인심이나는법!!

물질적안정이바탕이되어야개혁이나혁신을말할수있는법이다.

무릇영지를지니고백성을다스리는사람은그임무가사계절살펴서농사가잘되게하는데있고그직분은곡식을저장하는창고가가득차도록하는데있다.나라에재물이많으면멀리있는사람도오고토지가개간되면백성이머물러산다.창고가가득차면예절을알고입을옷과먹을양식이풍족하면영광과치욕을안다.(본문중에서)

백성을배부르게하고편안한곳에서안전하게살수있도록하는것이야말로정치의근간,지도자의임무라는그의생각은지금도통하는명제인데….

역시관중의안목은시대를초월한다.

인간은이기적이라는특징을긍정적인힘으로돌려놓은최초의개혁가는아마관중일것이다.아담스미스가말한’보이지않는손’의개념을무려2300년이상앞서갈파했던것이다.이기적인욕구를충족시키는’동기부여’를통해국가와사회,그리고백성개개인의생산성을높일수있다고관중은주장했다.대의명분이나윤리,도덕적이념에앞서실제로먹고사는것에따라인간과세상이움직인다는것이다.(본문중에서)

관중은백성의이기적인본능을먼저채워준다음에그들에게의무를가르쳤다.

민심을얻는방법은(백성을)이롭게해주는것보다좋은것이없다.이롭게해주는방법은가르치는것보다좋은것이없다.그러므로정치를잘하는사람은밭을개간하여나라를알차게하고,조정을안정시켜관청을다스리며,공정한법을시행하여사사로운곡절을금지하고,창고를가득채우고감방을텅비게하며현명한사람을등용하여간사한사람을물러나게한다.(본문중에서)

관중의정치,경제,철학,교육사상이녹아든이말은지금에와서읽어도통하는말이다.

관중의언행을모아놓은<관자>에는토지개간,수리시설확충,물자유통,특산물인소금과수산물활용법,물가조절,재정을튼튼히하는법,소비강조등경제학총서에나오는내용들이가득하다고한다.

경제혁신을잘유지시키려면정치개혁과인재도필요한법이다.

사농공상분리정책으로전문성을기한점,그러나능력이있으면신분의벽을뛰어넘을수도있는유연한정책을실시한점,행정과군사조직을결합한행정체제개편(다섯가구를하나로묶는작은행정단위인궤,1궤를10개로묶은1리,4개의리를모은1연,10연을모은향)등을보면서시대를앞서간천재적인개혁가임에공감하게된다.

관중의정치는백성에게최소한의의무를지우고,법과상벌을명확히했다는점에서법가와가깝다.그러나일단시스템이정착되면모든조직이굴러가도록자치를보장하고중앙정부의간섭을최소화한측면은도가의무위사상과연결된다.인재를발탁하고천자를중심으로한봉건체제를확립하려고한점,명분과인의를강조한대목에서는유가의모습도엿볼수있다.(본문중에서)

저자의말처럼관중이이룬개혁들은백성들을억지로쥐어짜는정책이아니라합리적인방법으로필요한물품이저절로늘어나게하거나,굴러가게하는시스템이다.다양성과유연성,필요성과적절성의측면에서봐도탁월한정책이다.

풍요와건강이주어진시대라지만이상사회의꿈은멀기만한지금.

아직도세상은전쟁과기아,폭력과갈등,지배욕과탐욕으로불안하기만하다.

경제적으로도어수선한시절이기에,그래서올바른지도자의모습을갈구하기에관중의모습이더와닿는지도모르겠다.

이책을보면서교훈과영감,지혜와열정,용기와우정을생각하게된다.

이책은’인생전환점에서춘추전국을읽다.’시리즈6권중에서제1권이다.

제1권에는절대적가치가붕괴된세상에서새판을짜려고고군분투한혁신적인물들에관한이야기가들어있다.하극상과전쟁,배신과암투같은극도의혼란속에서새로운가치를정립했던영웅들이주인공이다.

관자를비롯해서공자,손자,오자,상군,소진과장의,맹상군,한비자의혁신에대한이야기가풍성하다.

새판을짜다 저자 장박원 출판사 행간(2013년05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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