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형사고의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걸까.―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왜대형사고의위험은갈수록커지는걸까.―무엇이재앙을만드는가?

오늘도신나는24시간이선물로주어졌다.

행복하게감사한마음으로하루를보내야지.

모두가평화롭고행복한세상이되었으면좋겠다.

오늘하루도사건,사고가없는세상이길바래야지.

하지만……

세상은바람잘날이없나보다.

뉴스를보고있으면’설마?’가사람잡는다는말을늘체감한다.

뉴스를통해들려오는소식들에마음이아플정도다.

인정하고싶지는않지만누구에게나사고는날수가있다.

갈수록첨단화되고,자동화된다고해도안심할처지가아님도잘알고있다.

첨단장비,자동화안전장치에도불구하고위험은우리주변에여전히도사리고있고,위험의수준도갈수록대형화,고위험화되어가고있다.

일본의쓰나미로인한후쿠시마원전사고,아시아나의비행기사고,그외크고작은사고들……

이책의저자는다양한실제사고사례를연구하며’강하게결합된’시스템의위험성에대해줄곧언급해온예일대학의사회학교수인찰스페로다.

그는시스템의복잡성이경고장치와안정장치를추가하더라도불가피하게장애를초래한다면대책은통하지않는다고했다.그복잡성으로인해새로운사고가날수도있다는것이다.

그렇다면예상못한다발성장애의상호작용들은어떻게처리하고예측해야하는가.

원전,화학공장,항공기,항공관제,선박,댐,핵무기,우주탐사,유전자조작의위험은무엇일까.

갈수록대참사시스템이작동한다는것은무슨뜻일까.

고위험기술을잘관리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

위험을줄이기위해개선해야할사항은무엇일까.

지금은고위험기술의시대다.

원전,석유화학,항공기,선박,우주탐사,핵무기,그외특수한시스템들의위험은이전의위험과는엄청나게다른규모다.크고강력하다.

인류가만든첨단시스템은생활을편리하게하지만,반대로운용자,승객,무고한시민,미래세대에까지광범위하게위험을안겨준다.

문제는운용자교육,안전설계,품질관리,규제강화로도낙관적이진않다는데있다.

점점위험은증가하고있다는데,고위험기술의속성은무엇일까.

사고의여파가국지적이라면그다지심각하지않다.하지만연쇄적인장애와위험을계속적으로몰고온다면첨단시스템처럼복잡해질수록위험차단은어렵다.

상호작용성과긴밀한연계성이라는시스템의속성에따라발생하는사고를’정상사고’또는’시스템사고’라고한다.(본문중에서)

정상사고가발생하는이유는무엇일까.

산업사회를구성하는주요시스템의요소들이고도의상호작용성과주요시스템의요소들이고도의상호작용성과긴밀한연계성을지니고있기때문이다.

운용자의실수는대부분사고의원인으로지목되는인재다.그러나기술개선으로도위험률제로는불가능하다.

저자가예로든스리마일섬원전사고는무엇이위험요소일까.

복잡한시스템에잠재된사고의첫번째사례로든1979년에일어난미국스리마일섬원전2호기사고.

스리마일섬원전사고는조사와소송을통해사고전후의무능,거짓,은폐를드러냈다는사실이밝혀졌다.그리고정교한신기술이필요한원자로에대한작업자들의세심한이해와관찰,전문지식을필요로함도밝혀졌다.

원전에대한우리의지식이부실한수준이고문제에대처하는안전장치들에대한이해는기본적인수준에머물러있었다.안전을우선순위에두면서안전장치는자꾸만추가되게되고수동이라면고칠수있던것들이자동화로인해어느지점에서잘못되었던지에대한파악조차어렵게했다는것이다.

안전을빌미로추가된장치들이많을수록,되레없는편이더나은장치들도있을수있겠다.

인간이개발한기술이오히려덫이되고,그올가미에걸리는셈인데……

복잡한시스템의경우모든요소가다른요소와예상치못한방식으로상호작용을일으킬수있다.

운용자가알지못한4개의사소한독립적인장애로인해발생했다.사고원인은운용자가아니라시스템자체에있었다.

….

놀랍게도13초만에모든급격한변화가진행되었다.13초동안잘못된신호때문에복수펌프에문제가생겼고,비상냉각을위한2개의밸브가정상위치에서벗어났고,압력제어밸브는다시닫히지않았으며,계기는그사실을제대로알리지않았다.운용자들은이러한문제들을하나도인식하지못했다.

……

운용자들은냉각수위가내려간것과터빈이멈춘것사이의상관관계를확실히파악하지못했다.그들은시스템의복잡한상호작용때문에두사건사이의밀접한상관관계가있다는사실을몰랐다.이상관관계는압력제어밸브를매개로이루어졌다.(본문중에서)

문제는결정적인운용자의실수와직접적인작동순서에속하지않은다발성장애의상호작용을파악하지못할때의위험도는더욱크다는데있다.

그리고원전시스템에대한우리들의지식이일천하다는것도문제다.

일본원전사고때도세계적인학자들이몰려오지않았던가.모든운용자들이학자와같은지식을가져야만하는건가.

저자는원전이더많이늘어나는상황이지만원전사고는더많이일어나지않는다는사실에방심하지말라고한다.원전의역사가짧아서안전성이점검된것이아니라는거다.

원전산업은언제나완벽한안전기록을달성해야하지만현실은그렇지못하다.

복잡성,연계성,참사의연결고리들…….

이책은기술이초래한또다른위험에대한사회적측면을심도있게연구한책이다.

문명이문명의장해가될수있음을,절대만능이아님을알게하는책이다.

고위험시스템의폐기처분또는개조를외치는목소리다.

대형사고에대한인식과최소한의예방지침에대한안내서이다.

이책에는원전사고에대한연구이외에도,석유화학공장,항공기와항공로,해상선박사고,댐,지진,광산,호수등의지상시스템,우주탐사,핵무기,DNA재조합등의특수한시스템에대한연구들도있다.

책을읽으면서세상에는온갖장치들이서로내재적연계성을갖고있음을생각해보게된다.첨단장비일수록,고위험장비일수록,대형일수록그긴밀함이더함을생각해보게된다.

갈수록대형화되고있는현재의사태들을보면운명이한순간에갈리는구나싶어서소름이돋는다.정말끔찍하다.

대형사고를피할수는없는건가.천재도있겠지만인재도많음을우리는알고있다.

집에불이날정도의위험은개인적인것이지만비행기추락의위험,원자로붕괴의위험등은많은이들에게영향을미치고있고심지어후대에까지영향을미친다고한다.

모든기계가언제까지나고장나지않기를,잘굴러가주기를바라고싶지만현실은아님을알기에고위험사고에대비할수있었으면한다.폐기하든개선하든.

무엇이재앙을만드는가? 저자 찰스페로(CharlesPerrow)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2013년07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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