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멘토를 만난 순간들 [개똥 세 개]
BY ary68019 ON 8. 25, 2013
내가멘토를만난순간들[개똥세개]
사람은어떻게성장하나?정말나이만먹으면어른이되는것일까?사람에게허물이란무엇일까?나는어떻게내허물을벗어낼수있을까?개똥을먹지않겠다고큰소리를쳤는데바로그큰소리가내가끊임없이벗어내야하는허물이되었다.나는셋째개똥이전에첫째개똥,둘째개똥을먹지않을수있는지자격을나자신에게주기어려웠다.(본문에서)
인생에서멘토를만난다는것은우연일까,필연일까.누구는준비된자에게만멘토가보인다고하고,누구는우연처럼스쳐간다고도하는데…
멘토는굳이사람의형상이아니어도,책이나,사건일수도있음을이책에서는보여준다.어쨌든필요할때멘토를만난다는건부러운일이다.
이책은사회명사아홉사람이감수성예민하고미래에대한고민이많은십대들에게보내는멘토링에세이다.이한권의책에서힘과용기를얻고에너지를충전할수있다면좋겠다는바람으로나온책이다.스스로멘토를찾아가는여행을떠나라고격려해주고싶다는책이다.
개인적으로가장인상적인사람은강수돌이다.
그는’돈의경영’이아닌’삶의경영’을연구하고실천하는일에힘쓰는경영학교수다.학교근처귀틀집에서텃밭을일구며자연속에서아이들을키우고,마을이장을하기도한다.그의멘토는선생님,책,현실자체였다고한다.초등학교3학년때글씨를또박또박잘쓴다는칭찬에공부와일기쓰기에재미를붙인이야기,에리히프롬의<소유나존재냐>를읽으며올바른삶에대한고민을한이야기,독일유학에서만난홀거하이데교수의언행일치의삶을보고풀뿌리관점으로현실을보게된이야기등이흥미롭다.
중요한것은자기행복과더불어늘사회행복을추구하는것이다.그래야그’꿈’도비로소완성된다.왜냐하면우리는모두’공동체적개인’이니까.나의행복과사회의행복이일치하는삶,나자신의자유로움도중요하지만사회전체의공동선도중요시하는삶,이게진짜’하늘의뜻’이아닐까?(본문에서)
전직버스운전기사였던월간<작은책>발행인겸편집장인안검모가멘토를만난이야기는가슴이뭉클하다못해아려온다.변산공동체에서가난한아이들에게공부와글쓰기를가르치는이야기,자신의어린시절에겪은가정폭력과학교선생님들의폭력,일찍공장에서일을하면서사회를모르고살았던이야기,그러다골목길에있는주민독서실에서책을만나게된사연등이들어있다.
올바른역사를알게되니까내가못나서,못배워서가나하게살고있는것만은아니라는것을알게되었어.잃어버린자존감을찾았지.노동자의권리도깨달았지.버스운전을하면서월급을안주는못된사장들과싸우고휴가도찾아쓸수가있었어.내가그런책들을보지않았다면나는사장이월급을안줘도휴가를안줘도굽신거리며살앗겠지.(본문에서)
이외에도저소득층과사회적약자를위한인문학강좌를기획운영하고있는고병헌성공회대교수,연극배우이자연출가인김명곤,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를운영하는박병상,청소년문학의대가인박상률,무용가이자예술감독인안은미,<아저씨>의영화감독인이정범,언론인이자,사회운동가인홍세화등의멘토를만난이야기들이들어있다.
이책을읽다보면멘토는국경도초월하고형태도초월할수있음을배운다.
멘토가다양한형태로,다양한방법으로언제나우리주변에있음을본다.예전과달리내가손내밀기만하면되는세상이다.내가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다면된다는뜻이다.
멘토가뭔지도모르고살았던어린시절과비교해보면요즘아이들은손만뻗으면얻을수있는풍부한환경에놓여있다.
이책은꿈과희망을찾아멘토를구하려는십대들에게다양한분야의아홉사람이보내는멘토를찾은이야기들이다.
개똥세개(양장)
저자
박병상,박상률,안은미,이정범,강수돌
출판사
북멘토(2013년07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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