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인문학자를 만나다~[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거리의인문학자를만나다~[어제쓴글이부끄러워오늘도쓴다.]

읽고싶던책을만난다는건행운이고기쁨이다.거리의인문학자라기에어떤분인가궁금했는데역시나기대이상이다.

흔히들인문학에서삶의원형들을찾거나생의의미를찾고희망을얻고자할때가많다.하지만하루하루를힘겹게살아가는이들에게,노숙인들에게,수형인들에게도인문학이위로가되고희망이될수있을까.

저자는그들의수준에맞게,그들의눈높이에서쉽고친절하게인문학을들려준다.인문학강의듣기가그들에게도당연한권리라는듯이.

스스로비주류강사라는저자는야학을통해검정고시를보고대학을들어갔기에누구보다도가난한이들이인문학을알아야한다는것을절실히느꼈을것이다.김구선생이말한문화민족이란이런것이아닐까.민족구성원모두가의식이깨어있고진리를구하려는열의로가득한민족말이다.

마이너리티의떠돌이강사라고하지만그에겐돈으로매길수없는고귀한인품이느껴진다.수형자들을마주하기가,노숙자들을마주보기가편하지않을텐데그는전혀꺼려하지않고오히려기꺼이.즐거이그들과함께한다.참된지식인의본보기를보는듯하다.감동이다.

책제목에서도많은생각이들게한다.어제쓴글이부끄러워오늘도쓴다는말이공감간다.늘글을쓰고나면아쉽고미숙하고그래서부끄러운법이다.개인적으로는부끄러운글이지만자꾸쓰다보면마음이좀더성숙하지않을까하는생각으로부끄러움을무릅쓰고쓰는편이다.

이책은저자가1년간페이스북에올렸던글들을묶은것이라고한다.

저자의말처럼성실한글쓰기의자세와미덕을실천적으로보여주는책이다.

오랜만에읽은따뜻하고용감한에세이다.

그의인문학강의를듣는이들의마음에따스한온기가번져가는것을보면나도듣고싶어진다.사랑한다는말을내뱉게하는인문학강의를.전국초청1순위대중강연자라는타이틀이멋지다.

저자는거리의인문학자최준영이다.그는자타가공인하는거지교수요,저렴한강사다.성프란시스대학(최초의노숙인인문학과정)을시작으로관악인문대학,경희대실천인문대학센터등에서노숙인,여성가장,교도소수형인들에게글쓰기와문학을강의하는인문학실천가다.가장낮은곳에있는이들에게삶의의미와희망을불러일으키는용기있는지식인이다.

2000년문화일보에시나리오부문으로신춘문예에등단한이후,글쓰기와강연,방송출연,방송진행을해왔다.현재는YTN라디오에서’인문학콘서트’를진행하고있다.

어제쓴글이부끄러워오늘도쓴다 저자 최준영 출판사 이지북(2013년07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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