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문화, 촉 문화의 세계 [만지는 문화로 초대합니다]
손문화,촉문화의세계[만지는문화로초대합니다]

시각장애인도사물을볼수있다고한다.처음알았다.

시각장애인은전맹과저시력으로나뉘는데전맹의경우는볼수없지만저시력의경우는약간은보인다고한다.

저시력의경우는중심만볼수있거나흐리게보이거나얼룩져보여서책을읽거나운전하기는힘들어도간단한운동을즐길수는있다고한다.물론일상생활에불편을초래할정도다.

주변에시각장애인이없어서평소에관심을두지않았는데일부전맹의경우도운동을하고컴퓨터를하며일상을보낸다고하니놀랍다.

때로는자원봉사자의도움을받기도하지만점자책,시각장애인용스마트폰,컴퓨터의음성지원시스템이잘되어있어서시각장애인들이활동하는데는일반인과별반차이가없다고한다.과학의발전이시각장애인들에게도움이되고있어서참다행이다싶다.

이책의저자는전맹이다.그러니전혀앞을볼수없다.중학교1학년을마칠무렵에시력을완전히잃었다고한다.이후일반대학에들어가서공부도하고박사학위도취득하고취직도하고…지금은일본국립민속학박물관민족문화연구부준교수다.

그는한국에서배워간블라인드축구도즐기고,책도보고운동도하고자전거도탄다.일반인들과별다를것없는생활이다.

이책에는그가느낀점자문화,시각장애인에대한이해,손문화,촉문화에대한견해들이실려있다.

보지못하면불편할것같고부당한대우를받을것같고그래서더의기소침해질수가있을것같은데저자는자신이전맹이란사실을일찌감치받아들이고시각장애인의생활에적응해나간다.

하나의기관이제기능을못하면다른기관이활성화되는걸까.

그는눈으로보지는못해도청각과촉각으로예민하게듣고느낀다.그에게는보는문화보다만지는문화,듣는문화가더익숙하게된것이다.

<만지는문화,만지는세계전>을박물관에서개최하면서시각중심의박물관을촉각이주는즐거움을체험하는곳으로만드는데성공한다.그가시각장애인이었기에가능한발상이아니었을까.

우리나라에서시각장애인이라면강영우박사가떠오른다.

우연히도서관에서뽑아든그분의책을읽고감동받았던기억이난다.시각장애를극복하고아이들을잘키워낸이야기였는데…..그때는한국에서도많이알려지지않았을때라서그책을추천하고다녔던기억도있다.

한글타자기와점자한글타자기를개발한공병우박사의이야기도생각난다.누구보다도한글을사랑한안과의사였기에시각장애인에대한애틋한마음이더해져점자타자기를개발한것이리라.

이런책을읽더라도시각장애인에대한편견을깨기가쉽지않다.왜일까.

어릴때부터서로다른학교를다녀서접촉이없기에어른이되기까지맹인친구하나없다.이런현실이이들에대한이해를어렵게하는게아닐까.같은학교를다니면서맹인교실을따로운영하면어려울까.같이어울릴수있는문화가있으면좋겠다는생각이다.

이책을읽으면서관점을바꿔보게된다.어두워지면눈뜬사람이불편한세상이다.시각문화에익숙해있기에촉문화에는무심했는데……오감을활용해서보고듣고느끼고냄새맡고맛보는문화가모두소중함을느낀다.

만지는문화로초대합니다 저자 히로세코지로 출판사 점자(2013년06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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