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비워내고 싶다.[쉼표여행]
BY ary68019 ON 9. 16, 2013
쉬면서비워내고싶다.[쉼표여행]
걷는것만으로도작은휴식이된다.하물며먼거리를돌아다니며평소에보지못하는장면을눈에담는여행은언제나즐거운쉼터인거지.
저자는여행의참의미를비우고채우고머물고떠나는것이라는데,난여행의참의미를모르고있나보다.여태여행을하면서비운다는느낌을받은적이없으니말이다.여행을떠나면늘채우느라바빴던것같다.금쪽같은시간을내고가는거니까사진찍고눈에담고음식향에취해배를채우곤했는데.
휴식같은편안한여행이라지만늘계획하고물건챙기고이정표를점검하고누군가와함께가는그런여행뿐이었다.홀연히혼자나서본다는건상상조차못했는데,이책을보고있노라니혼자하는여행은어떨까,나도한번해볼까싶기도하다.
내가하는여행도좋지만남이한여행이야기를읽는것도즐겁다.읽고있으면지나온길은추억에잠기는길이되고,못가본길은그리움을솟아나게하기에말이다.
여러곳을많이다닌여행자는아니지만이책을보고있으니그래도참많은여행을다녔다는생각이든다.갔던곳을여러번가는편식여행이지만한번쯤은다른길을가기도했으니말이다.
서산에도부석사가있음을처음알았다.영주부석사의가을은행나무길,절초입의사과밭길이인상적이었는데…….
서산부석사도영주부석사처럼의상대사가세웠다고하고선묘낭자의전설도비슷하다고한다.바닷가산중턱에서바다밑으로해저무는모습을바라보며명상에잠기는템플스테이도있다고한다.
봉화청량산은여러번간곳이지만늘예쁘장한산세,앙증맞은절,가파른입구가인상적이었는데…..
산꾼의집에서약초차건네받고산꾼이직접새긴목걸이하나목에걸고나면제법등산하는기분이들어서좋았는데…최치원이마셨다던약수터를돌아청량사로들어가는길이좁지만예쁜길이었는데.산정상에오르는길도어렵지않고산도크지않았지만공기가무척좋았던기억이난다.절까지올라가는길이유난히가파른산이특징인청량산.지금은계단식으로정리를했지만예전에는미끄러지면서내려왔던길이었지.주변에자연휴양림이많아서신선한공기가남달랐었지.다시가고싶은곳이다.
남해의편백자연휴양림….
사는곳주변에도마음만먹으면숲과자연휴양림을갈수있기에남해를가도굳이욕심을내지않았는데이상하게책을보니까혹하는마음에끌리게된다.지금은도로사정이좋아져서남해까지걸리는시간도짧아졌으니주말에한번휙~다녀올까나.
노도에들러김만중문학관도구경하고…보리암도다시둘러보고…상주해수욕장도거닐어보고..남해바닷가는언제나운치있던데…
슬로시티하동여행.
섬진강을끼고걷는여행,봄에찾는매화마을,박경리문학관,최참판집구경,들판을돌아서강변에서먹는재첩국의개운한맛,다시토지를떠올리며걷는들길,모두가추억이다.다시가고싶다.
청송주산지,
청라언덕길,
익산미륵사지,
보성벌교태백산맥문학관,
서울부암동,
태백검룡소눈여행……
걷기를좋아하지만그동안은자동차여행을많이했는데이제는버스를타고,기차를타고그지역의시내버스를타고,걷는여행을하고싶다.
얼마전에읽은<헤럴드프라이의놀라운여행>에서는집을나서서편지를부치러가는길이그대로여행이되었다고했는데..길을걷다보면아무래도이생각저생각이피어오르나보다.
책을보니가을에는주말마다한군데씩다녀오고싶다.다음주에는청라언덕을가기로약속을했는데가까이살면서도참오래간만에가게된다.시원한바람까지부는가을에걷기여행으로비우는게뭔지체험하고싶다.
쉼표여행
저자
송세진,이민학
출판사
VITABOOKS(비타북스)(2013년08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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