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철학자의 수다?![이 치열한 무력을]
어느철학자의수다?![이치열한무력을]

저자는사사키아타루이다.

그의정통인문서적인<잘라라,기도하는그손을>을읽어보진못했지만젊은작가의끌어당기는압도적인문체라고들은적있다.’일본의니체’같다는평가도들었다.

그의글솜씨가,성찰의깊이가어떠하기에…….

그는읽고쓰는것이세계를변화시키는힘의근원이고,혁명은오로지문학으로부터일어난다고말한다고한다.그러니책을읽는것은혁명이라고한다.

책이문명을일으키고세계를바꾸는변혁의중심에있다는건데…….

이책은그가한강연,좌담,대담을모아엮은것이라고한다.

좌절과무력을넘어서는책을통한혁명,혁신에대한이야기다.

철학이어렵기는하지만읽는맛은있다.

이책도가볍게들었지만읽는데힘이든다.

하지만묵직한무게감에압도되어끌려서읽게된다.

처음에나오는’말이태어나는곳’이라는좌담이흥미롭다.

‘언어를언어이게하고,언어가생성되는곳은언어바깥이다.언어바깥은아마도존재한다.하지만우리가생각하고있는형태가아니라어쩌면언어의’내부라고해온쪽’에존재하는지도모른다.(본문에서)

언어가예술로,역사로,종교로남게된다는건의미로남는다는거겠지.

의미로서의언어,이미지로서의언어의삶과죽음을논하면서베르그송,헤겔,일본민속학,철학과종교의교차점,역설,소설을쓴다는것에대해이야기를나눈다.

사람은말을해버림으로써의미가주어지고행동으로써가능성을가지게되겠지.

갑자기김춘수의<꽃>의일부가떠오른다.

내가그의이름을불러주었을때그는나에게로와서꽃이되었다.―김춘수의<꽃>에서

말의본질도사물의본질과비슷하지않을까.

이시에서처럼주체와대상의주종관계,상호주체적인만남의관계,정서적인공감정도에따라의미가다르게되는게말이니까.

저자는말,문자,언어,책이가진변혁의힘에대한신뢰감을갖고있다고한다.

말,문자,언어가할수있는혁신의힘에공감이다.

매일밥먹듯이,숨쉬듯이읽고있는책속에서말의힘,글의힘을느끼고있으니까.

이책에는불안,저출산,재난,자원봉사,책을내는것,소설쓰는것,말의탄생,변혁,연애,책읽기.일의의미,죽음등잡다한이야기를수다처럼다루고있다.철학자이자소설가의깊이있는수다인셈이다.

철학이라면보통머리희끗한연배는되어야대담의깊이가있지않을까싶었는데그건나의선입견이었다.

살아온날만큼삶에대한노하우를터득하기도하지만통찰의시간만큼깊이가주어짐을새삼깨닫는다.

본디산다는게철학인게지.

이치열한무력을 저자 사사키아타루 출판사 자음과모음(2013년09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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