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기생충열전] 기생충을 알리는 재미있는 책
[서민의기생충열전]기생충을알리는재미있는책

공생은좋아하지만기생은별로좋아하지않는다.

더구나기생충이라니!크악!

유년의기억에도기생충이있다.

예전에초등학교에서배변검사도하고회충약도먹었던기억이난다.

지금에야병원에서종합검사로대체하지만…….

기생충에대한설명을들었던기억도있다.

기생충에는굉장히긴것도있고크기도다양하다는설명에아이들은비명을지르고…….

기생충으로영양결핍이나어지럼증이있다는선생님의말씀도기억이난다.

이책을읽고있으니시시콜콜한것까지기억난다.그만큼내몸에기생하는벌레이야기에충격받은거겠지.

우리몸에기생하는기생충이야기를이리도맛깔나게써놓은책이세계어디에있을까.

징글징글한기생충이그래도봐줄만할정도로책읽는재미가쏠쏠하다.

지금도내몸에기생충이있을까.회를별로좋아하지도않고,육회도별로좋아하지않는데……

기생충은아직도멸종하지않았고,파리나모기,바퀴벌레가그런것처럼인간보다더오래지구에살아남을존재들이다.(서문에서)

인간은생선회,간장게장,육회등을통해기생충알을먹기도한다는데……

기생충의요건에는최소한핵막이있는진핵생물이어야하기에세균이나바이러스는기생충이될수없고머릿니나벼룩,빈대등은기생충조건에맞는다고한다.

다자란성충이기생하고새끼를낳는숙주가종숙주,유충이기생하는숙주는중간숙주인데,잠깐스치는중간숙주일때가문제가크지종숙주인경우엔큰문제가없이지나간다고한다.

기생충도중간숙주를좀우습게여기고함부로대하는경향이있다.말라리아원충이사람을그렇게많이죽이는것도그들의종숙주가모기이기때문이며,개나고양이의장안에는얌전히있는스파르가눔이시람에게들어오면고환이나눈,심지어뇌가지침범하는것도같은경우이다.(본문에서)

요충은항문주위에알을낳기에항문주위에가려움증을유발하지만회충의경우는사람몸에기생해도별다른증상이없다.

회충한마리가하루에20만개의알을낳아낳는다.인체에기생하는기생충중가장긴것은10미터나되는광절열두조충이다.

대부분은분수를아는기생충들이어서자신이먹을분량만먹는다고한다.

뚱뚱한사람은있어도뚱뚱한기생충은없단다.

있을것다있는기생충이다.

입술도있고생식기도있고….

회충이멸종의길을걷게된이유가암수딴몸이기때문이라면,간디스토마는암수한몸이기에아직도높은감염률을기록중이라고한다.

기생충의역사는언제부터일까.

프랑스의한동굴에서발견된회충알은3만년전의것으로추측되며,동물까지범위를넓히면역사는수억년으로올라갈수있다.핵막이있는생물체의등장이15억년전이었고,지금까지발견된가장오래된상어의화석이4억년전이었으니까.

기생충알의발견으로당시생활상,음식습관,인류이동의비밀을밝힐수있다고한다.

조선시대육조거리에서발견된수많은기생충의알들은당시한양에비가많이와서변소가범람했을가능성을시사해주며,다섯살된어린이미라의몸에서발견된간디스토마의알은당시양반집자제는어릴적부터생선회를먹었다는사실을알려준다.(본문에서)

전국기생충감염률2.6%로이제는기생충의위협이피부로느껴지지않는다.

하지만아직도위협적인존재들은있다는데…..

수돗물을통해감염되기도하는와포자충,수생식물을통해감염되기도하는간질,담도암응유발하는기생충인간디스토마,굴이감염원이되기도하는참국큰입흡충,시력을잃게하는기생충인회선사상충,밥도둑간장게장에숨어있는폐디스토마,다리를노리는림프사상충,모기가옮기는말라리아삼겹살에기생하는유구낭미충,멧돼지에있는선모충,사람을조종한다는톡소포자층,뱀개구리등에많은스파르가눔,…

조직을침범해사는기생충,뇌에서사는기생충,해를끼치지않는기생충,해를끼치는기생충…..

이전까지는단지기생충들에게영양을뺏길뿐이라고생각했다.

이책을읽으면서기생충으로인해실명의위험,간질발작,말라리아뇌염감염,다리절단,복통,설사등을일으키는이야기에긴장하게된다.

하지만기생충연구가질병연구에도도움이될거라는말에기생충연구자들에게박수를보내고싶다.

아직도우리몸의여기저기에살지도모를기생충,언제접근할지도모를기생충이야기가섬뜩하고충격적이다.길고허연몸매의잔상이아직도떠나질않는다.

앞으로먹는음식에,먹는물에,손발의청결에신경을써야겠다는생각이절실해진다.

내용은유쾌하지않으나글읽는재미와호기심발동으로경악하며읽게된다.

저자가글을재미있게쓴다는건익히알고있었지만정말재미있게표현해서키득거리며읽을정도다.유익한책이다.

손발을씻기싫어하는아이들에게이책을보여주면좋지않을까.

서민의기생충열전 저자 서민 출판사 을유문화사(2013년07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