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길이 있단다] 대산 신용호의 교보 이야기.

[책에는길이있단다]대산신용호의교보이야기.

내가처음서울을간것은대학을들어가면서부터다.낯선서울거리를다니다가대형서적이있기에들어갔더니사람들이서서책을보고있었다.종로거리에있는몇군데대형서적을둘러봐도책을뽑아들고읽는사람들이전혀점원들의눈치를보지않다니…….그풍경이굉장히낯설고신선했다.그렇게해서알게된곳이종로서적과교보문고였다.

지금교보문고를세운이야기를읽고있으니그때의기억이새롭다.

교보생명과교보문고를세운대산신용호.

그는1917년전라남도영암솔안마을에서태어나폐병으로학교를다닐수없게되자독학으로천일독서를시작한다.

책이없어서하숙생들에게빌리기도하고일본인들이지은목포부립도서관에가서책을빌려보기도한다.그에게는책이친구였고스승이었고학교였다.

스무살에사업가가되겠다는일념으로경성을거쳐중국다롄에서큰돈을번다음,스물두살에는직접곡물사업을시작한다.

사업능력이탁월했던그는큰돈을벌게되고……

해방을맞자동포들을이끌고조국에정착해’민주출판사’를세워출판업을하다가직물사업,제철사업등을한다.

그리고1958년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를만든다.그리고지하아케이드에교보문고를열게된다.

월사금이없어서쫓겨난아이들을위해교육보험을세계최초로만들고민족의미래를위해

손해를감수하고라도교보생명의지하에상가대신서점을내게된것이다.

서점에서책을훔치는아이가야단맞는광경을보게되면서그는직원들에게준수사항을내렸다고한다.

모든고객에게친절하고,초등학생에게도반드시존댓말을쓸것.

책을한곳에오래서서읽는것을절대말리지말고그냥둘것.

책을이것저것빼보기만하고사지않ㄷ라도눈총을주지말것.

책을노트에베끼더라도말리지말고그냥둘것.

책을훔쳐가더라도도둑취급을하여절대망신을주지말고,남의눈에띄지않는곳으로가서좋은말로타이를것.(본문에서)

아파서,가난해서학교에갈수없었던소년은천일독서를하며위인들을만나게되고,그들처럼큰꿈을꾸게되었다.

독학을해야했기에책이스승이었고학교였고꿈이었다.

사흘만눈이주어졌다는마음으로세상을살자며열심히책을보고사업을하던소년은어느덧사업가가되어고국에서자신의꿈을펼친것이다.

패망에서그렇게빨리일어난일본을보며독서하는국민으로만들고싶어했던대산의정신,쌀한줌,담배한개피가격을모아아이들의교육을감당하도록한그의교육열을보니정말자랑스럽다.

교육의힘,독서의힘을믿기에그의가치관과선견지명이존경스럽다.

이책을읽으며대산신용호의가치관과방침에따라교육보험과교보문고가태어난사실을처음알았다.

책속에길이있다는그분의말이가슴에콕~와닿는다.

책에는길이있단다 저자 김해등 출판사 샘터사(2013년08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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