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시집![가자,장미여관으로]

마광수교수의소설<2013즐거운사라>를얼마전에읽었다.

이번에는그의시집인<가자,장미여관으로>다.

작품속의장미여관은작가의상상속의여관이다.

작가가말하는장미여관의상징적의미로는나그네의여정과향수를느끼게해주는여관이기도하고,비밀스런사랑을유혹하는도시의러브호텔같은휴식공간이다.

작가는잠깐만이라도일탈을꿈꾸는공간,세속적윤리와도덕을초월하여도피할수있는자유의공간을장미여관이라고하고있다.

달콤한음탕과불안한관능적상상력,변태적욕구와일탈의욕구를충족시킬수있는위로의공간이상상속에서나마필요하다고본것일까.

작가는즐거운권태와감미로운퇴폐미의결합을통한관능적상상력의확장은우리의사고를보다자유롭고풍요롭게만들어준다.인류의역사는상상을현실화시키는작업의연속이었다.(……)시에서의상상이설사’생산적상상’이아니라’변태적상상’이된다한들무슨상관이있겠는가.시는꿈이요,환상이요,상상의카타르시스이기때문이다.꿈속에서하는행위조차윤리나도덕의간섭을받아야한다면우리의삶은정말로초라하고무기력해지고말것이다.(초판서문에서)

작가의글쓰는재주는인정하지만개인적으로는불편한시들이가득한시집이다.

그의시는야하고유혹적이고변태적이고욕구의배설같다.

손톱을아주길게기른여자가관능적으로보이나보다.

다분히개인적취향이지만이해하기가어렵다.상상하기도낯설고…..

사실,이글을어떻게써야할지도상당히고민이다.

괜찮은문장도있지만읽기거북하고보기거북한글귀들이많이있어서다.

작가의말처럼자극적이고권태적인게분명인간의본능일까.

좋은본능이라면충실하고싶지만나쁜본능이라면거부하고싶다.

본능이라고해서모두선하지는않기에…..

지극히상식적이고순수한것,꾸밈이없는것을좋아하는내취향과는정반대의시….

거부감이든다.

‘나는야한여자가좋다’를읽으면서나는수수한여자가좋다는소리만머릿속을맴돈다.

‘모든것이불안하다’를읽으면서가끔불안할뿐인데라는항명을하고싶어진다.

시들이너무야하다.

때론너무가학적이고변태적이다.

물론그중에는점잖은시도있다.

고구려

죽어가는사막의시간들을이기지못하여

마침내쓰러져버린검은빛낙타여,

희망의서글픈종언을나는보는듯하다.

욕심많은대상들의힘겨운짐의무게가

고뇌에찬너의인내를기어이그르치고말았는가.

너를쓰러뜨린것은

너의목마름때문인가,인간들의목마름때문인가,아니면사나운시간의무게때문인가.

………

(본문에서)

표지그림,자신의캐리커쳐가모두작가의작품이다.

작가는시로써문학생활을시작했고,발표한시를바탕으로산문화하는작업을계속해왔다고한다.

박두진시인에의해추천되어문단에데뷔했고’윤동주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고한다.

재주많은작가의성적인상상,변태적상상이굳이시로표현되어야할까싶다.

읽고있으니정신이어지럽다.솔직히.

요즘나오는소설에서도지나치게난폭하거나선정적인표현들은읽기가힘이드는데이책도마찬가지다.

작가적인상상,표현의자유를어디까지허용할것인가.

어린학생들이볼수도있고….

더구나작가는교수의위치가아닌가.어린학생들에게영향력이막대한위치.

모든작가가표현의자유를앞세워쓰고싶은대로쓴다고생각하진않는다.

작가적역량을다른곳으로쏟을순없는걸까.

어떤본능이진실이든,난수수한여자가좋다.

가식적이라도비난받더라도,손톱이지나치게긴여자보단적당히단정하게자른손톱이매력적이다.

일안하고놀면서남을부리며손톱만다듬는여자보다하루하루성실히일하는단정한손톱의여자가매력적이다.

이런내가지극히현실적인가.

표현의자유보다선량한풍속을생각해본하루다.

가자,장미여관으로 저자 마광수 출판사 책읽는귀족(2013년09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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