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성이에서 꽃 피다] 신데렐라에서 이야기 원형을 찾다.
[재투성이에서꽃피다]신데렐라에서이야기원형을찾다.

얼마전에재미있게읽은<신더>는신데렐라의SF소설버전이다.곧영화로나올정도로인기가있다는것을보면,신데렐라가이야기의원형역할을제대로하고있다는증거일것이다.

신데렐라콤플렉스.

모든여성안에는신데렐라가있다.맞는말이다.

신데렐라의꿈은언제들어도지겹지가않다.

신데렐라이야기가시대가흐르고버전을바꾸어도흥미진진한이유는무엇일까.

여성적아름다움,인내의근원,선악의구조가분명하기때문일까.

현실을탈피하고픈욕망을자극하기때문일까.

그냥왕자가등장하는것만으로도좋기때문일까.

아마도신데렐라가재투성이의부엌데기시절을견뎌내고마녀의주술에서깨어나듯왕자를만나신분상승한이야기에서여성들의심리를위로해주기때문이아닐까.

그리고본능적으로여성들이갖는백마탄왕자님에대한환상같은게있기때문이아닐까.

작가는신데렐라이야기를재의시기,괴물의극복기,나무의시기,새의시기,자아를꽃피우는시기,아름다움의근원으로돌아가는시기로나누고있다.

신데렐라에게있어서재의시기는자아의죽음과부활을의미한다고한다.내면의깊은곳으로내려가야만근원적인해답에이르게된다는말이다.

이는다른원형적이야기나동화에서반복적으로보이는데심청이가끝을알수없는거대한심연,인당수로뛰어드는시기이고프시케가페르세포네의사랑의묘약이든상자를얻기위해저승으로내려가는시간이며오르페우스가저승으로에우리디케를찾아가는시기이고요나가고래뱃속에삼켜지는시간이며불사조가불에타서잿더미가되는시기이다.(책에서)

재는나무를다태우고난뒤의찌꺼기요,끝을보이는잔해다.

작가의말처럼신데렐라가자아의성장스토리라면,자아의미성숙으로인한콤플렉스는못생긴여자콤플렉스,착한여자콤플렉스와같은것이다.

신데렐라는내면의깊은곳에서깨달음을얻어생명력을회복한뒤,재의시기끝에오는부활의과정을걷는다.

이부분부터는독자들을설레게하는부분이다.

저자는이를괴물의시기극복단계라고한다.

착한여자콤플렉스에서깨어나마녀의주술에서벗어나는신데렐라

방관적이고무지한아버지의그림자를넘게되고질투와욕심으로가득한의붓언니들의자기안의부정성을넘어서고드디어미성숙한계모의의심과불안의사슬마저끊어버리는신데렐라다.

그리고나무의시기에서는눈물로뿌리를적시고무럭무럭자아가자라는시기요,새의시기는커다랗게자란나무같은든든한자아에대한우정을말한다.

이시기는내면의순수함을회복하고전체와자아가다시연결되는것이다.

파티는자기다움을드러낸것이라면,왕자는사랑할준비가되었는지에대한물음이다.

사이즈가맞는구두는나만의왕국으로가는길이고,신성한왕자와의신성한결혼은분리이전의완전한세계로의통합이다.

미성숙과성숙,추함과아름다움,순수와허영,가치와기회에대한생각을하는이야기원형인신데렐라이야기를읽고있으면우리의고전<콩쥐팥쥐>가떠오른다.

비슷한이야기구조,비슷한결말이어쩜,그리도비슷할까.

모든이야기의원형들은인간의본능을이야기하고있기에지루함을모르고읽게되는게아닐까.

신데렐라이야기는단순한스토리속에희망이있어서좋다.

획기적인사건이전개되고,미움과시기와질투가있고,아름다움을알아보는진실한왕자의눈빛이있어서좋다.

인생에있어서한번쯤찾아온다는기회의이야기가설레게해서좋다.

신데렐라이야기는분명,여성들에게아름다움을추구하게하고팍팍한현실을견디게하는치유가되는판타지다.

삶에서일어나는크고작은기적들은살아갈힘을주는것이기에.

착하기만한여자가아니라능동적으로자기사랑을찾아나서는신데렐라이야기에서이야기의원형을찾는다는발상이흥미롭다.

<신더>를읽으면서신데렐라를우리식으로버전을바꾼다면어떨까,현대의아이들버전으로바꾸면어떨까생각을했는데…….

습작은그렇게시작하나보다.

재투성이에서꽃피다 저자 이시스 출판사 이야기나무(2013년09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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