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두 바퀴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다!
[거침없이방황하고뜨겁게돌아오라]두바퀴로유라시아를횡단하다!

여행이란사람으로시작해서사람으로끝나는여정이다.(책에서)

방황을제대로해보지않았기에늘아쉬움이남는부분이방황이다.

거침없는방황이란무엇일까?

하고싶은대로청춘을보내겠다는말이아닐까?

미련없을정도로끌리는대로살아보겠다는것이아닐까?

오늘,제목이무척이나끌리는책을만났다.

거침없이방황하고뜨겁게돌아오라.

제목만들어도펄떡이는청춘의심장소리가들리는듯한데…….

거침없는방황까지부럽다.부러우면지는건데.

저자는동갑내기부부라는닉네임으로유명한이성종,손지현부부다.

24살이라는어린나이에결혼해서일까.

남들과는다른삶을살아보리라,가슴뛰는행복감을느껴보리라고자전거여행을시작했다고한다.호주워킹홀리데이를시작으로아프리카,동남아시아,그리고유라시아여정까지긴여행을6년째하고있다.

대한민국대표부부모험가의꿈을이뤄보고자거침없는방랑의자전거여행을즐기고있는중이라고한다.

왜하필자전거여행일까.

얼마나거침없이방황하고픈걸까.

이들은행복해지기위해방황하고여행한다는데.

여행중독자가되어두바퀴를굴려유라시아횡단을하다니,대단한부부다.

처음에두사람은배낭을메고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고유럽으로넘어가이탈리아밀라노에서50년장인이만든수제자전거를받아다시유라시아횡단을하려는계획까지야심차게세운다.

하지만러시아에서테러로인해유럽의가장높은산엘부르즈등반이금지라는통보를받으면서계획에차질을빚게된다.

이미지불된기차표는러시아에직접가야만환불이된다니!

인생이늘계획대로되진않은가보다.

어쩔수없이날짜에맞춰동해항을거쳐블라디보스토크에내려시베리아횡단열차로갈아타게된다.

저렴한6인실에서칸막이도없이,사생활보호도없이며칠을보내며친구들을사귀게된다.식사는열차안에준비된뜨거운물을부어주기만해도뚝딱한끼를해결할수있는한국의도시락라면.

4일이나걸려도착한곳은바이칼호숫가의도시인이르쿠츠크.

세계에서가장오래되고깊은호수인바이칼은자연을뜻하는몽골어바이갈에서이름이연유했다고하는데…….

그리고에스토니아수도탈린에서카우치서핑을하게된다.

카우치서핑이뭔줄도모르고시작해서카우치서핑의맛을제대로보고즐기게된두사람.

카우치서핑은남녀노소,국적,나이를떠나호스트를자칭한사람들이여행자들을위해자신의집을오픈한다고카우치서핑사이트에올리면여행자와집주인을연결해주는여행도구다.

무료로집을오픈하지만적절한선물이나요리대접을하기도하고친구로서의기본예의를갖추는것은기본이라고한다.

에스토니아에서카우치서핑을하게된집은한국을두번이나방문한적이있다는벤처기업가란도씨의집이다.

그이후로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와이탈리아등에서도카우치서핑을하게된다.

따뜻한인심,여행을좋아하는이들과의만남이더욱여행의재미를주게되는데…..

라오스에서자전거여행중에만났던부부를다시이탈리아에서만나게되고이들의집에머물면서즐거운여행을함께하게된다.

하지만밀라노에서받기로한자전거는아직도미완성상태고이탈리아는휴가철이어서언제받을지기약도없다고한다.

모든계획을바꾸어야할까.

안좋은상황이계속되자부부사이에도불화가생기기시작하고…….

장기여행은금슬좋은부부,오랜친구에게나쁜걸까.

어렵게화해하고,어렵게자전거를받게되면서다시신나는여행길에오르게된다.

백발의노신사가만들어준수제프레임으로된자전거,50년장인의손길은바티칸교황의자전거까지만들었다고한다.

그리고알프스를거쳐슬로베니아의고성들,크로아티아의아드리아해안길,몬테니그로에서의인생최고의캠핑,알바니아,터키에이르게된다.

터키에서’목화의성’으로불리는멋진파묵칼레를지나안탈랴를거쳐카파도키아전체가내려다보이는곳에서텐트를치기도한다.잊을수없는캠핑장소들….

조지아에서의교통사고,아르메니아의오르막길,이란,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의숨은명소들,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파미르고원지대를지나키르기스스탄의수도비슈케크에이르게된다.아버지의위독으로급하게한국으로오기까지의여정들…….

음식값,숙박지,환율정보,여행거리등이중요한것이아니라여행하며보고듣고느낀깨달음이더소중하기에여정그자체가목적이라는저자들.

큰길과평지길을좋아하는아내와거친길과오르막을좋아하는남편의취향만큼이나서로다른점들이여행중에얼마나많은대립을세웠을까.

하지만느리고긴자전거여행을하면서세상을바라보는시선만큼이나서로를바라보는시선도바뀌게되었다는두사람이다.

13개월이라는긴시간동안일어난에피소드들을한권으로담기에는부족하지않았을까.

시베리아횡단철도,영하20도의터키의겨울추위,평균해발고도4000m인히말라야기슭,파미르고원까지,예견하지못한다양한상황들에그대로마주하며맛을봤다고할까,

쓴맛,매운맛,달콤한맛,짠맛까지가리지않고있는그대로,날것그대로세상의맛을본거침없는방황의기록들이다.

설렘과두려움을갖고출발선을떠나성취감과안도감으로도착점으로돌아다는건여행의묘미다.

만남,헤어짐,다침,치료,다툼,화해가여행중에서도일상처럼일어난다.

세상을다양한각도로바라볼수있다는건여행이주는선물맞다.

지금가지않으면내길이아닐것이다.

지금하지않으면내것이아닐것이다.

지금잡지않으면내행복이아닐것이다.

자전거여행은어떨까.

아침에쏟아지는햇살을온몸으로맞는기분,얼굴을스치는산뜻한가을바람,길가며스치듯하는사람들과자연,페달을시루며앞으로굴러가는인생길이그대로행복을느끼게해줄까.

차를타고가는빠른여행에서놓칠수있는장면들을보다자세히보고경험할수있게해주는자전거여행.

타지않고세워둔자전거가오늘따라짐이아니라새롭게보인다.

김훈의<자전거여행>도다시읽고싶다.

거침없이방황하고뜨겁게돌아오라 저자 이성종,손지현 출판사 엘빅미디어(2013년08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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