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선을 만났다.
어니스트헤밍웨이의단편선을만났다.

<킬리만자로의눈>

모두5편의단편들중에서가장눈에띄는것도제인먼저나오는<킬리만자로의눈>이다.

조용필의노래에도나오는킬리만자로의눈…….

헤밍웨이의작품중에서읽은거라곤<무기여잘있거라>,<누구를위하여종을울리나>,<노인과바다>다.

아마도고등학교때읽은것같은데,그땐그의작품세계를이해하기가어려웠다.

그이유는아마도헤밍웨이가경험한전쟁,부상병의경험,취재기자로서의전쟁체험담들이내게는와닿지않았기때문이리라.

그나마이해가되었던건노인과바다인데,청새치에대한노인의집념은인정하나너무무모하다는생각을했던것같다.

20세기를대표하는미국작가,노벨문학상수상작가,퓰리처상수상작가라는그의타이틀이그당시의나에게는무의미하게다가왔던것같다.

그러다나이들어가면서읽게된<노인과바다>,<킬리만자로의눈>등은그가경험했던큰짐승의사냥,낚시,투우,전투경험등이글속에서실감나게육감적으로살아있음에감탄하며읽었다.

매우섬세한미적감수성이재치있고생생하게깔려있다고할까.

20세기의미국작가중헤밍웨이의명성을뛰어넘을작가가몇안된다는평가를읽은적이있는데,확실히그의글에서는남성적인강인함과대담하고힘찬기운이흘러넘친다.

킬리만자로의눈.

킬리만자로는만년설로뒤덮인아프리카최고의산이다.

서쪽에있는정상은마사이어로"응가예응가이"라불리는데,’신의집’이라는뜻이다.정상근처에는얼어서말라붙은표범사체가하나있다.(책에서)

무릎이가시에긁히는순간요오드소독약을바르지않았기에상처가더욱깊어지고있는사내와그의부상을돌보며곁을지키고있는여자의이야기가무미건조하게흘러간다.

글을쓰는사내의삶을부러워하던그녀와통증은없어졌지만오른쪽다리의괴저로다리를잘라달라는사내의말싸움은서로물과기름처럼겉돌고있다.

사랑한다는여자와예전이나지금이나사랑하지않는다는남자.

세상의안정과편안함을위해자신에게남아있던것을팔아치웠다는남자의과거이야기를들으며그들은후송비행기를기다리게된다.

지금죽어가고있다면무엇이관심을끌까.

후송비행기?후송할트럭?술?책?킬리만자로정상의하이에나?

공포도,삶의의욕도죽음에사로잡히게되면무의미함을사내를통해서본다.

흘러간과거의영광들이죽음앞에,고통앞에무용지물임을생각한다.

죽음과고통앞에서는사랑도이별도무의미한걸까.

최소한의것만들고온사파리여행자가점점다가오는죽음에대해생각하듯,인생여행자인나도오늘의의미에대해생각한다.

아직은죽음이멀게만느껴지기에주변에있는모든것이소중할뿐인데…..

이책은더클래식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다.

더클래식의책들은한글판과영문판이세트로되어있어서원어로읽는감동도맛볼수있다.

킬리만자로의눈세트(한글판+영문판) 저자 어니스트헤밍웨이(ErnestMillerHemingway) 출판사 더클래식(2013년11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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