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3]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고?!!
[노자3]학문이끝나는곳에도가있다고?!!

2500여년전중국춘추전국시대에세상을구하고자여러사상가들이생겨나기시작했다.그중에대표가유가,도가,법가,묵가라고한다.

묵가와법가는사회의제도와규율에대한것은있고인생에대한이야기는없었다.

유가는사회와인생에대한예의범절과제도는있으나인간과우주에관한근원적인질문이없었다.

인간존재의이유,궁극의사물에대한탐구는오로지노자뿐이었다고한다.

학문은하루하루더해가는것이고

도는하루하루덜어내는것이다.(책에서)

학문과도에대한노자의정리다.

이간단명료한정리앞에가을날익은벼이삭처럼고개를숙일수밖에.

노자가말하는道는천지자연의참모습이고궁극의사물이치이나學은인위가가미된왜곡된모습,다듬어진세상원리이다.

그러니도는학을넘어선것이다.

궁극의형이상학이도의핵심이다.

플라톤의이데아처럼말이다.

아인슈타인의종교감정과노자의도는서로비슷할까,

양자론을말한아인슈타인의우주적종교감정은우주의장엄한기운은신적인기운이지만인격적인이름을갖다붙일수있는대상이아니라고했다는데……

신적인것이나인간적으로설명할수없는그무엇,존재는하나보이지않는그무엇이노자의도와통한다.

만약에아인슈타인과노자가만난다면어떤이야기를펼칠수있을까.

노자는2500년전에이미’인격적신’을폐기시켰다.그리고그는대신’비인격적신성의개념’을불러왔다.이것이바로노자가말한도이다.(책에서)

도는만물을낳고

덕은만물을기르니,

만상의형태가나타나고

사물의질서가거기에생겨난다.

그러기에모든것은도를존중하고

덕을귀하게여기는것이다.

도를존중하고덕을귀하게여기는것은

누가명령해서그렇게하는것이아니라

저절로그러한것이다.(책에서)

우주의원리가자율적인원리에따른다고본노자.

자연의이치가스스로움직이는자율적인이치에따른다고본노자.

무위자연의세계는타율적인개입이없는스스로운행하는존재인것이다.

그러니내버려두라는렛잇비(Letitbe.)와통하는것이다.

무위자연의도가그대로만물의이치,사물의질서,인간의자율성인것이다.스스로조화로울수있다는발상…….

자연을유유자적해본자의지혜다.

자연에개입하지않고타인에개입하지않는것이진정한도인것이다.

길러주고도주재하려하지않는다는장이부재(長而不宰).

자연은길러주고도주재하려하지않으니진정한장이부재다.

대한민국부모들이장이부재의정신을배웠으면좋겠다는저자의말에공감이다.

자식을기르나주인행세를않고자율적인삶을배려하는게노자의도임을,자연의이치임을생각한다.

작은것을보는것이진정지혜로운것이고

부드러움을지키는것이진정강한것이다.

지혜로운빛을쓰되,

다시본래의밝음으로돌아가야

몸에재앙을남기지않으리니,

이것이영원함을배우는것이다.(책에서)

큰것은누구나볼수있지만작은것을볼수있는것이진정도라고한다.

노자의<도덕경>을가슴으로공부하라는저자의말에공감이다.

사실모든공부가가슴으로해야하는게아닐까.

아는자말하지않고

말하는자알지못한다.(책에서)

진짜아는사람은모름지기함구하는법이라니!

아는만큼드러내야알아주는요즘세상에노자는일침을가한다.

한용운의<님의침묵>같은걸까.

얕은지식으로안다는나,일부만알면서전체를안다고뻥치는나의모습이부끄러워지는순간이다.

동양의인문학인文,史,哲은문학,역사,철학을말한다.

현실에대한역사,이상을아우르는꿈과상상력에대한문학,현실과초현실사이의균형잡는일을하는철학으로인생을이해하자는인문학이라고한다.

저자의문,사,철에대한견해를정리해보면이런것이다.

역사책은사실을기록하는책이어야함에도불구하고사실아닌것이끼어든다.

등장인물과무대는진짜고내용은그럴듯한거짓말로짜이는경우가많다.

하지만문학은등장인물과무대는가짜이지만내용은우리의삶그대로진짜다.인생을알기위해역사만으로는안되는이유,문학만으로안되는이유가이것이다.

그러니역사도필요하고문학도필요하게된다.하지만인생은이해가되는데앞으로어디로가야할지에대한방향감각이필요하다.

삶의방향을잡아주는것이바로철학이다.어떻게살것인지,인생의궁극의목표와이상은무엇인지를철학서들은보여준다.그중가장심오한철학서중의하나가<도덕경>이라는것이다.

알지못함을아는것이가장좋고.

알지못하면서도안다고생각하는것은병이다.

오직병을병인줄알면

병이사라진다.

성인에게는병이없나니,

병을병으로아는까닭에

병이없는것이다.(책에서)

안다는것이무엇인가.

모르는게워낙많아다소화할수없고섭렵할수도없는데….

알량한지식으로안다고하는건그저말장난임을생각한다.

배워온지식조각들을모아도앎의수준엔미치지못함을생각한다.

그러니자연앞에서면,우주앞에서면머리수그릴밖에.

너자신을알라던소크라테스와알지못하면서안다고하지말라는노자가대담을벌인다면서로무슨말을할까.

노자는"나는아무것도모르오.나자신조차도."라고말할까.

무지한자신을알뿐이라는소크라테스보다노자가한수위가아닐까.

글은말을다할수없고

말은뜻을다할수없다.-주역계사전-(책에서)

노자의뜻을어찌다이해할수있으랴.오늘도깨치는건그가자연주의라는것밖에.

혼자하는산책은침묵인데,동행이있는산책은새소리처럼지저귀게된다.조용히가고싶어도안되는게인생인가보다.오늘도지저귀고있으니.

부드럽고유연한것이삶의무리라는노자의말을되새긴다.

천하에물보다더부드러운것은없다는노자의말을음미하게된다.

노자3-학문이끝나는곳에도가있다 저자 차경남 출판사 글라이더(2013년10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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