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원정대]슬픈 청춘백수들의 자화상
[조공원정대]슬픈청춘백수들의자화상

청년백수가사회문제가되고있는요즈음,백수들의자화상은그리밝은얼굴이아닐것이다.아무리소박하게산다고해도기본적인의식주에들어가는비용이상당하기에백수로지내는동안의경제적부담은정신까지피폐하게할텐데…….

만석,칠성그리고나는시골에서고교졸업후무직상태다.통상적으로백수라고부르는이들은뭔가신나는일을하고싶어조공원정대를만든다.그리고소녀시대를조공하게위해서울로향한다.

조공원정대란좋아하는스타를찾아가직접선물을주는팬들을말한다.극성팬인사생팬과는다른것이다.

애초에칠성이는아버지를도와소를키울생각이었으나미국에서값싼소가들어온다는소식과사료값폭등에시달려결국모든소를팔고축사의문을닫아버렸다.

만석이는빚을내서시작한비닐하우스특용작물재배에서물을먹게된다.야심차게시작한특용작물재배였지만너도나도특용작물재배에뛰어들어서특용작물가격이폭락했기에집마저팔아빚을갚게된다.

이들은답답한백수현실에대한돌파구로소녀시대조공원정대를꾸리게된다.

그리고바리스타가꿈인여자친구미선의루왁커피T10을훔쳐조공선물로마련한다.

인도네시아에서만나는사향고양이의배설물에서채취한코피루왁은세계에서제일비싼커피라는데…….소녀시대가이커피로모닝커피를우아하게마시는모습은상상만해도기분이좋다.

악착스런미선과빈둥거리는백수남자친구의결합은왠지모를불안감을준다.

아이를임신한예민한민선을돕기는커녕미선의애장기호품을뻔뻔스럽게훔치다니!

삼총사는동네에서유일하게서울로대학을간동수형의신세를지게된다.동수형의유혹에단파주식을하지만결과는슬프게도주식폭락이다.설상가상,엎친데덮친격이라는말이이런데쓰이는걸까.

하는수없이레스토랑이나나이트클럽보조자리를찾아아르바이트를하면서차비를벌게된다.하지만만석과칠성은소녀시대를보러가는대신계속아르바이트를해서돈을벌겠다고한다.

소녀시대가이용한다는미용실앞은이미치열한조공전쟁이다.하지만내가건넨루왁커피는채전달되지못하고바닥에굴러처참하게버려진다.때마침미선도아이를지웠으니연락하지말라는문자가오고…….

백수의미래는어디에있을까.소녀시대를보는것만큼이나꿈은멀기만할까.

백수의원인이사회구조적모순,개인의의지력부족,경제적인상황등일수가잇지만그책임은오롯이본인이져야하는현실이기에백수들의고달픔은그대로시대적아픔이다.

현실의처참함,청춘들의무책임한사랑,백수들의자화상을웃음으로그려낸블랙코미디다.

백수의하루가반짝반짝눈이부시려면,짜릿짜릿몸이떨려오는감동을느끼려면어떻게해야할까.

이이야기는오늘을사는청춘백수들의슬픈자화상이다.

이소설은8개의단편이어우러진단편소설집이다.작가의유머코드가곳곳에숨겨져있어웃으면서읽을수있는소설집이다.

작가는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한배상민이다.

이소설집에도있는<어느추운날의스크터>로2012년’젊은소설’에선정되었다.

조공원정대 저자 배상민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3년10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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