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유사]천년 고찰 통도사에 얽힌 신화와 전설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통도유사]천년고찰통도사에얽힌신화와전설에대한인문학적고찰.

천년고찰양산통도사에전해내려오는신화와전설,사람에얽힌이야기가많다니…….

저자는조선일보칼럼니스트인조용헌이다.

불교민속학을공부하고천문,지리,인사에관한강호동양학의3대과목을한국고유의콘텐츠로자리매김하는데주력하고있다고한다.

저자는통도사의역사를서술하는방식을김부식의사기체를따르지않고일연의삼국유사체를따랐다고한다.

신화와전설,야사이야기니까.

참고로김부식이지은삼국사기는역사적사실에중점을둔기록이고.일연이쓴삼국유사는정신세계의영험한이야기를다룬종교적색채가특징이라고한다.

현생의생로병사,사단칠정의번뇌에서관조하려면신이와영험의세계가필요하다고하는데…….

고대북방유목민에게오리는영혼의메신저.

영험한터를잡을때오리를날려잡는풍습은수천년된문화의전통.

자장율사의통도사터잡기에서도’나무오리’는어김없이등장한다.(책에서)

특별한장소의영험함을찾아서나무오리로터를잡았다는통도사.

땅의기운,자력의힘이강한곳은고대부터종교적인영험한장소로주목받아왔다고한다.이집트의피라미드가있는곳,희랍의델포이신전,로마의파르테논신전도땅의기운이올라오는곳이라고한다.

통도사의터를잡은나무오리이야기가신기하다.지금도그렇게터를잡는사찰이있을까.

통도사에는나무로만든오리를공중에날려보내면칡꽃을물고왔다는전설이있다.

칡꽃이피어있던자리가축서산이었고,지금의통도사금강계단이있는자리라고한다.

도선국사이후에는풍수지리를적용해서터를잡았지만그이전에서나무오리처럼택지점을쳐서터를잡았다고한다.양산통도사와순천송광사는나무오리를날려터를잡은대표적인사찰이다.

오리의신화적인의미는무엇일까.

마을입구에세워둔솟대에도오리가장식되어있는데…….

동네를지켜준다는수호신역할의솟대와고대로부터숭배되어오던조류의결합이라니.

솟대위에나무오리를만들어숭배하던민속신앙은시베리아,몽골,만주일대의북방유목민들의공통된풍습이었다는데…….

통도사영축산은풍수물형론으로보더라도독수리형상이다.

즉영축산에는신라의신조(神鳥)숭배와불교에서최고위상을갖는산의아우라.

그리고풍수물형론의독수리모습이라는세가지요소가모두융합되어있는셈.

(책에서)

신조숭배는경주의닭,영축산의독수리에서도나타난다.

인도영취산은석가모니가인생후반부대부분을굴에서설법하면보낸곳.자장율사가한반도의영취산을통도사터로잡은연유도부처의영험함을보았기때문이리라.

그리고독수리는한국뿐아니라동서양신화에서도삶과죽음을잇는중재자역할이라고한다.

시체를먹는독수리는조장과관계가있다.

고대인도나티베트의조장은시체를도끼로토막내어독수리가먹기좋게해준다는데…….

조장의풍습을보며인생무상을생각한다.마지막까지모든것을자연으로돌려주는순환을생각하게한다.이런게자연주의일까?

풍수적으로통도사경내지세는’용’의지맥,을(乙)의형국.

휘어지면서거침이완화되니산의기운이부드럽고편안하면서은은하게만든다.

또한지세가벌어져있으면서도오므라져있으니,기운을모아주는명당이다.(책에서)

통도사에는구룡의전설이있다.현재의금강계단자리는원래연못이었고주변에칡꽃이피어있었다.연못에사는아홉마리용은터의주인이었다.

불화(火)자를쓴종이를태워연못에던지자불길에휩싸인용이날아가다가바위에부딪혀죽게되고눈이먼한마리만그대로구룡지에살게되었다고한다.

용과관련된이름을지닌구룡지,오룡골,용혈암의유래다.

덤으로땅에자수정이묻혀이으면치유의기운이있고명상에도도움이된다는데,경주에서통도사일대까지가자수정이뭉친지층이라서물맛도좋고기운도특별하다고한다.

주변에자수정동굴도있는데……

양산통도사는예전에몇번가본적이있다.

그저역사적유물,유적이많은오랜사찰정도로만알았는데…….

공기좋고물맑은곳이어서걷기에도좋았는데….

바람을타고오는기분좋은숲냄새는그대로삼림욕하는느낌이들정도로상쾌했는데……

통도사를에워싼주변의산들이영남의알프스라불릴정도로아름다운산들인데……

신불산의억새밭도다시가고싶은곳인데…….

땅밑에깔린자수정지층이좋은기운을내뿜는다니다시가보고싶다.

이책에는통도사이야기에세계의민담과설화,전설이어울러져등장한다.

이야기의원형이되고있는건국신화들도있다.

독수리와칡꽃,나무오리와용에얽힌이야기가우리의이야기여서정겹다.

책속에그려진부드러운먹빛한국화에선묵향이나는듯하다.

추억을,이야기를,역사를떠올리며읽는통도유사다.

통도유사 저자 조용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2013년10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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