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미스터 갓]안나의 눈높이로 고정관념과 무지함을 일깨우는 이야기.
[Hi,미스터갓]안나의눈높이로고정관념과무지함을일깨우는이야기.

TV프로그램<아빠,어디가?>가인기리에방영되고있다지만잘보지않는다.

책띠지에’아빠어디가?’를뺨치는아이와어른의기상천외한교감이라는말이눈에들어온다.

‘미리TV프로그램을보고이글을쓸걸그랬나’하는생각이들게하는데…….

"사람과천사의차이는별거아냐.천사는대부분속에있고사람은거의가바깥에있거든."

첫문장이예사롭지않다.

문장에담긴뜻만캐내려해도몇시간은보내야할책인걸까.

안나의대답은단도직입적이고단순하면서도핵심을찌르는것들이었다.(책에서)

스무살의핀과일곱살안나의만남,꺽다리청년과꼬마여자애의만남.

안나가말하는미스터갓은언제나하느님이다.

어른들이격식을차리며부르는신의호칭이지만안나는친근한호칭으로부른다.가식도없고격의도없는아이안나.

-사랑하는미스터갓,안나에요.

-고마워요,미스터갓.핀이날사랑하게해줘서.

바보멍청이엄마,술주정꾼아빠의학대에시달리던안나는부두에서핀을만나게되고,핀의집에서보살핌을받게된다.

온몸에상처투성이와피멍이들었음에도밝기만한안나의웃음소리에핀의가족들은마음이짠해진다.

안나는사고뭉치개보시를길들이기도하고핀의집에적응해나간다.

안나는교회에대해서,공부에대해서자신의생각이확고하기에여러여른들의심기를건드리기도한다.

하지만핀은안나의답변에서감동을느낀다.

사람들은실패에대한변명으로’오마이갓!’이라고하지만안나는’고마워요,미스터갓!’이라고할줄아는긍정소녀다.

안나는성경을초보자들을위한입문서정도로간주하였다.(중략)신앙은실천하라고있는것이지,행동에대해이러니저러니말한것을읽으라고있는것이아니라고했다.(책에서)

-교회에다니니?

-아뇨.

-왜안다닐까?

-다알고있으니까요.

-뭘알고있는데?

-하느님을사랑할줄도알구,사람들사랑할줄도알구그리고고양이도,개미도,거미도,꽃도…….

이모든것을내마음을다해서사랑할줄도아니까요.(책에서)

다알고있으면서실천하지않는어른들의위선적인신앙에대해본질을꿰뚫는안나의답변들은정리요약된유쾌한답변들이다.

하나의답에억경개의질문이있을수있다는발상도놀랍다.

2더하기5는4도되고,10도될수있다니!

물론0도될수있고7도될수있다.언제나답은무한하니까.

수학적답변들이명쾌해서좋아하는나에게도이런답변은당황스럽지만발상의전환을자극한다.인생에정답이없듯이수학에도정답이없다면……

9살안나의시선으로보는세상이야기가놀라울정도로통찰력도있고,심오하고명쾌하기까지하다.

철학자같은안나의솔직하고심오하고기발한토크가어른중심의현실사회를꼬집고있기에찔리는면도있다.

안나의말들은선입견을깨고고정관념을깨고눈높이를맞추며살라는의미로와닿는다.

다양한시선으로,다양한각도로비틀어보면전혀다른세상일수있음을생각하게된다.

안나와핀은속마음부터사귀었다는데,속마음부터먼저사귀는것도가능할것같다.서로진정으로통하면되니까.

나이차이를극복하고도친구가되기도하고스승으로삼을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게하는책이다.

이책에서도안나는핀의마음의스승이었는데……

어린조카들을보면서아이들이어른의스승일수도있고,꼬마철학자일수도있다는생각을하곤하는데……

보이는대로,들리는대로,느껴지는대로말하는아이들의눈에어른들의세상이얼마나겉치레일까.얼마나허위와가식으로보일까.

실존했던인물인안나의이야기는마치어린왕자를읽는느낌이다.

어린공주버전이랄까.

어린아이들의입장에서세상을바라보는것도필요함을느끼게하는책이다.

저자는1915년아일랜드출신의핀(Fynn)이다.정규대학교육을받지않은수학자이자물리학자이다.런던근교의연구실에서학계에기발한연구논문을발표하는미스터리작가다.

이책은<무지개원리>의저자차동엽신부님이편역했다는소식을듣고끌렸던책인데,역시책의내용도희망적이다.

Hi,미스터갓 저자 출판사 위즈앤비즈(2013년11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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