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별일 많은 아이들 이야기~~
[우리는별일없이산다]별일많은아이들이야기~~

십대들의세상에는별일이참많다.

우정도,사랑도,공부도,미래도자신들의손을떠나어른들의손에잡혀있기에우울하고슬픈일상이겠지.모든꿈은먼미래의일처럼손에잡히지않아더욱당황스럽겠지.

낯선미래에대한막연한두려움은현실탈출을꿈꾸게하지만현실은간단치않은데……

십대시절을통쾌하게지낼수는없을까.

십대의청소년들이유쾌하고상쾌하게이시기를넘기는해법은무엇일까.

7인의작가들이수놓는일곱빛깔무지갯빛해법이궁금해진다.

처음에나오는소설은강미의<오시비엥침>이다.

독일식으로발음하면아우슈비츠인데,원래폴란드어로는오시비엥침이라고한다.

유대인학살의현장으로유명한그곳에서무슨일이벌어질까.

쑤진샘이교사로있는여행학교는학기단위로매번세계여러곳을여행한다.

이여행학교는학력인정조차되지않지만대기자까지있을정도의대안학교다.

공부내용은머무는곳에따라달라지지만공연은필수다.

대본에서연기까지모두가나서서만드는것이수업인셈이다.

쑤진샘과함께여행온아이들은십대후반인또래의일곱명이다.

이들은쑤진샘과함께폴란드에서체코프라하로넘어간다.

하지만선영과정은,찬은폴란드의강마마카페에남게된다.

체코의프라하여행을포기하고이들이선택한것은강마마카페의벽화작업이다.

하지만폴란드의옛수도인크라쿠프에서의그라피티작업은생각만큼쉽지가않다.

게스트하우스겸카페를운영하는강마마는성격대로일사천리로벽화문제를해결하려하지만아이들은세척과도안아이템문제에서서로맞지않아의견충돌하게된다.

벽화도안하나에싸우는아이들.

어쩌면모르는게답일수도있어.나도여기5년째살고있지만모르겠거든……(책에서)

이것봐몇달씩이나여행을다니면뭐해?여전히스스로만든틀속에만있어.과거에묶여한걸음도못내딛고있잖아.(책에서)

쑤진샘의딸선영은정은이와의견충돌을빚자울컥한기분에지갑만챙겨아우슈비츠로가는기차에올라탄다.

그녀는여권도핸드폰도없이마냥오시비엥침으로가고있다.

영화<글루미썬데이>,<인생은아름다워>,<쉰들러리스트>,<피아니스트>의배경이기도한유대인포로수용소.

포로수용소에는머리카락으로짠기괴한양탄자,가스실,고압선,산처럼쌓인가방과안경무더기들이있다.언젠가와본곳이지만피해자들의잔해를보며선영은연민을느끼게된다.동시에친구동주의죽음이떠올라미안함에울어버린다.

꽁꽁감추었던친구의죽음,학교자퇴,엄마인쑤진샘과의갈등도떠올려보게된다.

카페로돌아온선영은정은,찬,강마마와이야기를풀어놓는다.

그러자모두들평생갇혀있을줄알았던이야기들을쏟아낸다.선영이는친구동주이야기를,찬이는아빠와의갈등,정은이는친구와의은따이야기를끄집어내며서로의방황을이야기한다.

털어놓고나면별일이아닌것처럼아이들은맑게갠하늘을보며그라피티를그리기시작한다.

카페의벽에정은이가밑그림을그리면찬과선영,강마마가함께나무를채워간다.

열매에는한글로가득채우며마무리를한다.

얄리얄리얄라성,뿌리깊은나무,하늘을우러러한점부끄럼이없기를…….

그리고동주까지.

선영은윤동주를빙자한친구오동주의이름을남기며친구동주에게뒤늦은화해의제스처를내밀게된다.

혼자만의여행은자신을그대로들여다본시간이었을까.

여행을하면서몸도마음도성숙해가는아이들의모습에서유쾌함을느낀다.

친구동주와엄마쑤진샘과세상에대한화해의이야기가뭉클하면서도공감이간다.

작가는학교에서내쫓기는아이들을그린소설을쓰고싶었다고한다.

이소설은학교를벗어나설곳이없는아이들이여행을하며자신의자리를찾게된다는내용이다.

여행을통해자신들의방황을매듭지게되는이야기다.아이들의목소리를담담히담은소설이다.

이런여행학교가어딘가에는있겠지.아마도.

이책에는이외에도김혜정의<유자마들렌>,반소희의<팩트와판타지>,은이결의<두드ing>,이경화의<나우>,잠미의<내사랑은에이뿔>,정은숙의<영재는영재다>가있다.

청소년들의사랑,가족간의갈등,친구와의우정,꿈에대해이야기들을담은위풍당당청소년소설집,청소년들에게추천하고싶다.

우리는별일없이산다 저자 반소희,강미,은이결,이경화,장미 출판사 탐출판사(2013년11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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