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을 잇는 청년들] 명장의 가업을 잇는 아들과 딸들
BY ary68019 ON 1. 3, 2014
[가업을잇는청년들]명장의가업을잇는아들과딸들
일본에서는가업을잇는경우가많지만한국에서는아직드물지않을까.
부모님들이하던일을아들과딸이대물림받겠다는것은분명흔한일이아니다.
가업을잇겠다는것은그만큼부모님들의일에서빛나는가치를발견했기때문이리라.
팔도에흩어진가업을잇는청년들의이야기가감동적인이유도여기에있으리라.
가업을잇는이들이발견한빛나는가치는무엇일까.
이책에는6빛깔이야기가펼쳐진다.
서울천호의대장장이,대구용산의시계수리공,충북충주의장돌림,전남구례의농부,서울송파의떡기능인,경남통영의두석장의이야기가담겨있다.
시계수리명장이희영,아들이윤호,이인호
평생을시계와더불어살아온아버지이희영은대한민국의여섯명뿐인시계장인이다.
어릴적부터아버지의등을보고자란아들들도아버지의뒤를따르고있다.
첫째아들윤호씨는군제대후바로시계장인의길로들어섰고,둘째아들인호씨도전기기능직으로직장을다니다가결국시계기능직으로돌아섰다.
대구와구미에각각사업장을둔스위스시계수리공의집안이야기에서최고의열정과집념을느낄수있다.
아버지는중학교입학기념으로형님이사준손목시계를밤새분해해서조립한경험이있다.시골소년에게그때의희열은정말강렬했나보다.
학교를다니는대신시계수리작업대를선택한그는4년만에최연소시계수리1급기능사자격증을따게되고,1976년전국기능경기대회시계수리부문1등을하고만다.
2001년,노동부장관표창을받으며대한민국시계수리명장에선정된다.
어깨너머로배운기술도무섭다더니윤호씨는군에입대하기전에심심풀이로기능경기대회에출전했는데3등을하게된다.그리고제대후에아버지의일을잇기로결심하게된다.
시계는그작은몸통안에많게는150여개의부품이들어가있는섬세한제품이다.기능사라면이중70여개의부품을조립하고분해할수있는능력을갖춰야한다.명품시계의경우20~30년에서길게는100년이넘는시간동안그수명을보존하기도한다.(64쪽)
한국에서는시계를배울수있는대학의학과가현재한곳뿐이고학원들도사라졌다고한다.부족한시계공부는아버지에게묻거나독학으로연구하거나외국의전문서적을사서익히기도했다.아버지보다나은기능공이되고싶은아들의열의와집념은그렇게시계의세계속으로빨려들게했다.
동생인호씨는구미점을오픈하면서인터넷에블로그를만들거나소책자로시계에대한가치와보관법을알렸다.그렇게해서전국에서보내온시계들중에서부품이없거나까다로운시계는아버지와형에게보내고나머지는자신이고친다고한다.부품이없으면부품까지만들어고치는형의재주는놀랍기만한데.
시계를구입했던미국에나유럽에서도조차도수리를하지못했던시계가말끔히고쳐졌을때의희열은얼마나대단할까.
아버지가일하던1960년~1970년대는시계가부의상징이었다고한다.
1080년대에시계가일상으로자리잡았고이젠고가의시계이거나값싼시계이거나둘중의하나가된세상이다.이제시계는일부마니아들의패션이되고있다.패션의완성은시계가된것이다.
사실휴대폰의발달,디지털시계의진화는아날로그시계에대한관심을멀어지게하고있다.그래서시계장인이흔치않기에이들의고객은전국이되고있다.
세대를잇는직업의세대공감에흐뭇한마음으로읽게된다.가치가있다면가업을잇는것도좋겠다는생각이다.
남들이가지않는길을간다는게외로울수는있지만그만큼인정받을수있는길이되겠지.집념과열정으로일궈낸장인들의가업대물림은그대로감동이다.
가업을잇는청년들
저자
백창화,장혜원,정은영
출판사
남해의봄날(2013년1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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