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아가리] 민주주의를 위한 아고라 광장에서의 정치 토크~
[열려라아가리]민주주의를위한아고라광장에서의정치토크~

말많은세상이다.TV에서도,인터넷에서도,스마트폰에서도,길거리에서도말의홍수속에매일을살고있다.

말이주는선동과혼란을싫어해서인지,아니면행동은없는말뿐인사람들에질린때문인지말많은사람을그다지좋아하지않는다.그렇다고침묵이금이라고믿는것도아니다.하고싶은말은해야하고꼭해야할말은해야바보취급당하지도않는세상임도알고있다.독설가는싫어하지만평소에는담아두었던말을한번씩내뱉으면정곡을콕콕찔러대는사람에매력도느낀다.허접한말들이떠도는세상이라서,그저시끄러운게싫어서뉴스도잘보지않는편인데…….

무관심은민주주의에대한배반일까.눈뜨고귀세우고입열려니혼동과혼란속에정신을차릴수가없다.무엇이선이고무엇이악일까.무엇이선량이고무엇이위선일까.

열려라아가리.

권력의모순과위선에대해여기저기서힘차게떠들지않으면세상은변할수없다.’아가리’는’입’과마찬가지로순수한우리말이다.그러나이말은어느새천대받는신세가되고말았다.민중의입은아가리고,권력자의입은말씀이되었기때문이다.고대그리스의아고라는공동체의공적가치에대해치열하게아가리를열었던현장이었다.그러니아가리없이아고라없고,아고라없이민주주의는없다.(책표지에서)

홍세화김민웅의시사정치토크는어떨까.

한때파리망명생활을했던언론인홍세화와목회자이자언론인인김민웅의토크를들어보고싶다.

말이홍수를이루는세상이지만설마이들의말조차그저유영하진않겠지.

가장관심이가는부분은통진당과이석기사태다.

진보의필요성을알지만종북적인진보의등장은국민을어이없게만들었기에개인적으로도아쉽고실망이다.

노동자와약자들의기대를안고시작한통진당은내부에서의폭력성과패권주의로자멸하게되었다.이들이과연진보정당이었는지조차의심하게만들고있다.

주체적인성찰노력이없다면아마도회복은불가능하지않을까.

저자들은통합과연대의문제부터직설한다.

개인적으로도통합에대한의구심,진정성에대한불안이많았는데…….

단순히대선과총선에서이겨야한다는이유로통합이강조되어선안됩니다.자신들이지켜내야할기본적인가치와의식을구체적으로드러내지못한채대선과총선에서이기기위해야권이통합되는것은문제가있습니다.오로지통합만이강조되면서대중의구체적인삶의현실과당면과제에관해충분히논의되지못했습니다.(책에서)

진보정당의통합과연대는스스로파놓은함정에그들이빠진꼴이다.

저자들은진보진영의실력에대한반성도꼬집고있다.

미셸푸코의경우<감시와처벌>에서감옥의탄생,감옥의현실,처벌의종류,사법제도와권력의관계까지심층적으로연구했다고한다.근대화과정에서감시와처벌이자리잡게되면서가정,학교,병원,공장등도사실상유사한구조라고밝히고있다.

그리고실제로동료와후배들을모아감옥감시대를꾸리며현실비판의힘을기르기도했다고한다.

하지만한국의진보정당은현실에대한연구에서너무안일한자세로임하지않았는지지적한다.

저자들은이석기의원의경우에도과거사고방식에얽매여비현실적인발상을함으로써현실과동떨어진하게된것이문제라고직설한다.

진보지식인과진보언론인이라면응당현실과사실에기초하여연구와토론을했어야하며,거기에따른비판이있어야했지만,현실을직시하지못한무관심과담론불능이본질을놓치게하고말았다는것이다.그결과자업자득의길을택한진보당의우둔함은회복불능의길을재촉하고있는데…….

진보정당의연대는세력이아니라의제의통합이어야했다고지적한다.

개인적으로도서로의꿍꿍이를감추고연대니통합이나하는것을좋게보지않는다.대선에서,총선에서승리하고나면분열과갈등은불을보듯뻔하기때문이다.철저한이해타산의파워게임에서누가양보할까.권력앞에서서로에게양보란있을수없는일일텐데.

각자가부족함과허점투성이인데누가누구를탓할수있을까.

한국에서도좀더세련된,진정약자의편이되어줄진보정당은나올수없을까.무리한기대일까.

이들의정치토크에는이런것들도있다.

박근혜정권의거짓공약은이미예견된것이었다.경제민주화와보편적복지의실천가능은거짓공약이었다.

사회적모순들을해결할수있는방법들이사라져가고있다.

삼성을욕하면서도삼성에열광하는현실을바꿀수는없을까.

대선결과와통진당사태,진보세력에게도책임이있다.

현실에관심을갖고지평을넓혀나간다면

…….

저자들은상식이무너진세상을바꾸기위해모두가관심을갖고정치인들을,정책실현을감시하며바라봐야한다고말한다.

우리가진정으로바라는국민행복시대를원한다면입을열고생각을말하라고촉구한다.

이책은권력기관의대선공작실체,민주주의가처한위기들,사회복지,교육환경,시민과언론의역활에대한근본적인질문과근본적인성찰을담은시사정치토크다.

사실과본질에무게중심을두고,현실에대한관심을가지고,입을열라는말이마음을무겁게한다.현실에대한관심이부족한게사실이어서뜨끔하기까지하다.

민주주의의주인은시민이라는데,주인의식이부족한것만같아서반성을하게된다.

중심을잡고서다양한사람들의입장을들어보고싶다.

열려라아가리 저자 홍세화,김민웅 출판사 일상이상(일상과이상)(2013년12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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