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달콤한 추억이 되고, 전설이 되어버린 이야기, 우리 정서에 맞아요.^^
BY ary68019 ON 2. 5, 2014
감꽃이별처럼쏟아지던날
저자
우현옥
출판사
개암나무(2014년01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감꽃이별처럼쏟아지던날]달콤한추억이되고,전설이되어버린이야기,우리정서에맞아요.^^
별밤에감꽃이떨어지는날,마당에덩그마니놓인평상에누워오순도순이야기하던시절은이젠풋풋한전설이되고달콤한추억이되어버리는걸까.할머니의옛날이야기같은동화한편에향긋한감꽃이온사방에흩날리는듯향기롭다.
-어,이기뭔냄새고?누가방구낐나?
-아!뽕,뽕,뽕희!똥,장,군!
-그래,내똥장군이다.우짤래?
상구는아이들앞에서코를킁킁거리며봉희에게방구꼈냐고놀린다.하지만씩씩한봉희의반격에기세등등하던상구는금세기가꺾이고만다.놀리려고해도전혀먹히지않는봉희다.
예전에시골에서는집집마다돌아가며거름을내었다고한다.가난했던봉희의아버지는마을에서거름품을팔았고그런아버지를따라다니며도왔기에봉희에게는늘똥냄새가났나보다.예전에는동네마다똥을푸는차가다녔는데,요즘은잘못본것같다.
상구는마을에서제일잘사는집아이다.하얀얼굴에,말끔한옷차림에,신기한과자를달고살지만늘잘난체하기에약간은밉상인아이다.그런상구를제대로혼내주려고하면어디선가할머니가나타나서상구가4대독자라며오히려봉희를혼내신다.
어느봄날,봉희와친구들이호드기(봄철에버드나무속을빼서만드는피리)를만들러가는길에상구도끼어든다.상구는과자몇알로아이들을꼬드긴다.물론봉희도상구가주는달콤한웨하스과자에넘어가고만다.봉희는자꾸만더좋은호드기를만들어달라는상구에게괘심한마음에옻나무줄기를뽑아호드기를만들어준다.예상대로상구의입은금세옻이올랐다.결국남의귀한4대독자에게옻이오르게했다며봉희는할머니에게종아리를맞는다.
다음날종대는찔레순꺾으러가자며또아이들을불러모은다.이번에도따라나선상구는미안했는지봉희에게종아리에바를약이라며챙겨준다.
-이거.니종아리에함발라봐라.억수로빨리낫는데이.
자기때문에야단맞은봉희에게미안하기도했고양심에찔렸나보다.
찔레순꺾으러덤불을헤치다가똬리를튼뱀때문에상구는바지에오줌을지르게된다.겁에질린상구는봉희의도움으로위기를벗어나게된다.
예전의시골아이들은자연에서놀이도구를만들었고자연이놀이터였다.
어른들이자연에서먹거리를얻듯이,아이들도자연에서간식거리와놀이기구를얻었다.풀피리,나뭇잎배,찔레순,감자구이,미꾸라지잡기,딸기따먹기,살구따기…….도시에서는상상도못할일이지만,지금시골도예전만할까.
한편의동화에여러가지시골추억들이잘버무려져있다.
미숫가루한사발,찔레순꺾으러가는이야기,보리꼬실라먹는이야기,모내기,미꾸라지잡다가거머리에물린이야기,감자설이해서구워먹는이야기,송아지낳는이야기,친구의전학등이우리의어머니,할머니의이야기라서친숙하다.옹기종기둘러앉아옛이야기를듣는느낌이다.추억보따리를선물받은느낌이다.
시골풍경,옛날풍습,시골에서의옛놀이들을고스란히담아낸이야기가이리도힘있게느껴질까.그건아마도우리의엄마,우리의할머니이야기여서일것이다.우리것에대한끌림은먼조상대대로내려온유전자의영향일지도모르겠지만.
제목부터달콤한감꽃이매달려있어달콤한향이흩날리는듯하다.개암나무의동화책은우리정서에맞는동화들이많아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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