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피쉬] 아주 먼 옛날 대홍수의 비밀,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 봐요.
BY ary68019 ON 2. 13, 2014
[빅피쉬]아주먼옛날대홍수의비밀,그림을보고이야기를지어봐요.
아주특이한책이다.글자는없고오로지그림만그려진책이니까.
뒤표지에는커다란물고기와대홍수의비밀이라는설명이짧게적혀있다.
옛날,아주먼옛날
땅에는비한방울오지않고모든것이메말라갔다.
마을에서는전사들을뽑아동굴속벽화에그려진
물을뿜어내는신비한물고기를잡아오게한다.
전사들은쫓고쫓기는사투끝에커다란물고기를잡아돌아오지만
이를막으려는동물들과의싸움이계속되는데……(뒤표지에서)
그림을보며이야기를만들어가는책,추리력과상상력,논리력을발휘해가며마지막장면에이르러야한다.쉬운듯하나그림속의동작과표정,배경까지꼼꼼히살펴야스토리를만들수있다.
옛날어느나라에가뭄이계속되었다.
비가오지않아강물이마르고땅은갈라지는데도하늘엔햇볕만쨍쨍내리쬐고있었다.
집집마다물통도비었고우물도말라버려서사람들은기우제를지내지만하늘은뜨거운햇빛만보낼뿐이었다.
드디어가축마저말라죽게되자,신이난건까마귀떼뿐이었다.
물부족문제를해결하려마을의족장들은회의를했다.
그리고전사들을불러모은뒤마을깊숙한곳의동굴로찾아갔다.
전설적인동굴벽화에는물을토해내는신비한물고기가있었고,물고기가사는장소가그려진그림지도가있었다.
마치보물지도를발견한것처럼기쁨에찬이들은물을뿜는신비한물고기를찾아탐험을떠났다.
전사들은길을가던중에커다란방주를만드는백발의노인을만나게되었다.
하늘이맑은데배가무슨소용이냐며비웃는전사들에게노인은미래를보라고했다.
전사들은드디어물이콸콸~넘쳐흐르는숲을찾았다.
그곳에서물을품는신기한물고기를발견하고는즉시그물을만들고활을만들었다.
전사가쏜활에맞아물고기가물속으로사라져버리자,사람들은물속으로뛰어들어그물로물고기를잡아버렸다.
사람들은잡은물고기를가지고의기양양하게마을로돌아왔다.
그러자어디선가코끼리,사자,얼룩말,코뿔소등의동물들은몰려와물고기를놓아주라고덤벼들었다.하지만전사들은물고기를더욱꽁꽁가두어버렸다.
동물들은하늘이내리는재앙을감지했던걸까.
치열한전투끝에동물들이포기하고돌아가자,사람들은갇혀있던물고기를풀어주었다.갇혀있을땐물을품지않던물고기가억압이풀리자마자본능적으로물을품어대기시작했다.사람들은금세물에휩쓸려버리게되고갈곳을잃게되자노인의방주를찾아갔다.하지만그곳에는이미각종동물들로꽉차버린뒤였다.
엎친데덮치는게이런걸까.
말짱하던하늘도먹구름이일면서비를뿌리기시작했다.한참을비가내리더니드디어하늘이맑게개었다.하지만세상은너무도깨끗했다.
모든인간들과생물들은사라져버렸고오직노인의방주만높은산에덩그마니걸려있게된것이다.
물이가득한세상에는오직새한마리가잎사귀를물고방주를향해날아오고있다.
새로운세상이시작된것이다.
물이없는세상은살수없는세상이다.
만약가뭄이계속된다면우린신비의물고기를찾아떠나야할것이다.물고기를데려와야할까,아니면물고기가사는곳으로이주해야할까,아니면샘을파야할까.
자연을거스르지않는범위에서지혜를모아야한다는생각을하게된다.
인간의욕망,내일을생각하지못하는아둔함을잘그려낸그림책이다.배경하나,표정하나,동작하나가모두세밀하게그려져있기에보는재미가있는그림동화책이다.
이책은성서에나오는노아의방주,홍수설화를모티브로하고있지만내용은조금다르다.글자가없는그림책이라서같은그림이라고해도그림을보고지어내는이야기가아이들마다각기다를수도있으리라.
아이들의창의력을길러주는책,상상력을무한자극하는책,관찰력을기르고논리력을기르는책,이런책정말추천하고싶다.
물고기의모델은실제로존재하는돌묵상어라고한다.거대한물고기의느낌을살리고싶어서책의크기를B4크기로만들었다고한다.
이책은2009년CJ그림책축제,2010년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책이다.특히볼로냐일러스트레이터중단2명에게주어지는’MENTION2010’에선정되었고,2013년’BIB어린이심사위원상’을수상했다고한다.
빅피쉬(양장)
저자
이기훈
출판사
비룡소(2013년1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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