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남매 우리 그림에 빠지다]옛 그림 이야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생각을 배우는 시간~
[심심남매우리그림에빠지다]옛그림이야기,우리선조들의삶과생각을배우는시간~

우리의옛그림,특히조선시대의그림을보고있으면언제나상상속세계인그시절로빨려드는느낌이든다.산수화와풍경화,의궤나초상화에서섬세한예술혼이느껴지고,절개를지키려는충정이느껴진다.

웅이와인이남매는겨울방학동안괴짜이모네집에왔다.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이모는어떤질문이든지막힘없이대답해주지만반대로엉뚱한질문하기도해서괴짜이모로통한다.

이모가건네주는옛그림들을보며남매는심심할여가가없다.

첫번째로보여주는그림은’매화서옥도’이다.

눈속에핀매화의모습이보이고깊은산속에서방안에홀로앉아글을읽는선비의모습이보이는그림이다.사방에는눈꽃같은매화꽃이만발해있다.

이그림은십구세기중반조희룡의작품이다.그와친했던친구전기의작품에도매화가만발한깊은산속에작은집이있고그안에는선비가홀로앉아있다.

친구여서그림까지닮은걸까.

두사람의그림이매우닮은이유는중국송나라때살았던임포라는시인과관련이있다.임포는세상과손잡고출세를하려던사람이아니고속세를떠나자연을벗하고청빈하게산시인이다.그런시인의삶을중국에서도,조선에서도즐겨그렸다고한다.일종의청빈한삶에대한칭송인셈이다.

하지만그림속주인공은화가자신과친구인통역관오경석으로바꾼그림이라고한다.

엄격한형식을중시했던시절에이런유머와자유분방함이있었다니!

매화에대한사랑,그림에대한자유분방한표현이예절과격식을중시하던시대였기에조금은새로운그림이다.

진경산수의표본인정선의’인왕제색도’

비가갠이후의물기를머금은듯한인왕산을그린것이다.그러고보니훤칠한인왕산바위그림에검은먹빛이감돈다.조금은짙은먹빛에서바위에서린촉촉한습기와솔내음이풍겨나는것같다.

이그림은여든을넘기고죽음을앞에둔친구이자시인인이병연을위한정선의그림이었다.친구에게바치는오마주다.

다른화가들은중국산수화를흉내내어상상으로그림을그렸지만,정선은조선땅의진짜경치를보고실제모습그리기를즐겼다고한다.그래서실물을보고그린산수화라는뜻으로진경산수화라고한다.정선이그린<금강전도>역시,직접금강산을보고그린진경산수화이다.

이책에는조선의잔칫집사진같은의궤도,국가의행사를치르는의궤도등이있다.의궤도는국가의행사가있을때행사그림을그려쉽게설명하기위한것이다.

이책에나오는임금의초상화,선비들의초상화,신윤복의풍속화,김득신의풍속화,김홍도의풍속화등을보고있으면조상들의예술적감성을느낄수있다.그림속에담긴화가의생각,사회적배경,조선과주변국의역사를만날수도있다.

책을읽노라면우리선조들의삶속으로빨려들어가는시간,그시절의예술가들과대화하는시간이된다.

여섯개의그림으로만나본선조들의모습은그대로할아버지할머니의모습같아서정겹다.

역시좋은그림은눈을즐겁게하고,마음을풍요롭게한다.

아이들을위한우리옛그림이야기,추천하고싶다.

심심남매,우리그림에빠지다 저자 이종수 출판사 스콜라(2014년01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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