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뜨거움] 독설이 아닌, 조금은 따뜻해진 언니의 직설
[살아있는뜨거움]독설이아닌,조금은따뜻해진언니의직설

독설의힘은무엇일까.강한충격으로각성을하게한다는것이다.하지만모든사람에게독설이통할까.독설의명쾌하고짜릿한맛을좋아하는사람도있겠지만섬세하고예민한이들에게독설은치명적일텐데…….

그래서독설에대한찬반은늘양분될것이다.

개인적으로독설을좋아하지않는다.<언니의독설>이라는제목만으로도거부감이들어서저자의책을읽지않았다.맞는말이든,틀린말이든독설은누군가에게는자신의현실을직시하게하여의욕을꺾거나절망만을안겨줄수도있기때문이다.

세상의단맛과쓴맛을봤다는저자김미경은한동안모든것을내려놓고반성과충전의시간을보냈다고한다.하지만그녀의뜨거운가슴은이제기지개를펴고그녀를원하는곳으로달려가고싶다는데…….

괜찮아,다내려놔도당신은남아있으니까.

다내려놓으라는지인의충고가얼마나기가막혔을까.현실은내려놓아야한다지만마음은혼란스러웠을텐데.오랫동안공들여쌓은탑이기에포기하기엔아쉬웠으리라.하지만사람은때로는내려놓고멀찌감치떨어져봐야제대로보이는법이다.공인이니까잘못이있었다면더욱그러해야할것이다.

다내려놔도결국자신은남더라는저자의말에공감이다.내려와서보면혼자된자신을마주보고삶을돌아볼기회도있으니까.그리고신기한것은집착했던것들이대수롭지않게보이기도한다.무엇보다삶에대한겸손을배우기도하고,그전에보이지않던행복이보이기도한다.

자퇴하는아들에게힘과용기를준엄마로서의일상이편안하게읽힌다.힘들게자퇴하는아들의마음도무겁겠지만인생의중요한시기에학업을포기하는아들을보는엄마의마음은정말찹찹했으리라.아들마음의짐을덜어주고자용기를주는말이가슴에와닿는다.입학은쉽지만자퇴는어렵다는말.그런어려운선택을힘들게했을아들의마음을다독거리는엄마의모습에가슴이뭉클해진다.

언니의독설로유명한김미경작가가돌아왔다.IMF때바닥까지내려간경험도있다지만논문사건으로인해내려간바닥에는분명신뢰의차이가있을것이다.개인적으로논문심사가더엄격해야한다는생각이다.논문베끼기,논문대필이난무한다는소문이진실이아니길빌뿐이다.사람들앞에나서는공인일수록도덕성과윤리성의잣대가더엄격했으면좋겠다.자라나는아이들을위해서라도말이다.

언어의힘을알고있다.세치혀로말하는몇마디가사람을죽이기도살리기도한다는것도알고있다.그러니독설가에겐따르는사람도많지만적도많을것이다.

아픈만큼성숙해진다는노랫말처럼,조금은철이든모습(죄송-.-)으로,좀더남을배려한모습으로돌아왔기에반갑다.열심히사는모습에는언제나박수를보내고싶다.

개인적으로독설보다부드러운말,상냥한말,남을배려하는말,유머가득한말이넘치는세상이었으면좋겠다.

살아있는뜨거움 저자 김미경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2014년0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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