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신더>나<스칼렛>을읽다보면인간의몸속에첨단인공지능이장착된사이보그나안드로이드라는인간형로봇이나온다.안드로이드는말도하고신부름도하고감정공유도하는로봇이다.비록SF소설이지만근미래사회에는집안에로봇하나쯤은있지않을까라는상상을하게만든소설이어서흥미로웠는데…….
여학생들의로망인관절인형을보면서저게로봇이라면정말좋겠다는생각을한적도있다.값이무척비싸겠지만인간지능로봇을가질수있다면남학생들이열광하지않을까.
인간형로봇인휴보의10년역사가담긴책을만났다.단순한역사물이아닌과학자들의집념과열정,땀과노력이담긴책이기에흥미와감동으로읽게된책이다.
인간지능을가진로봇휴보!
2004년12월,대한민국로봇’휴보’가처음언론에소개된것을기억한다.일본의’아시모’에필적할만한로봇의등장으로나라전체가흥분했던기억도있다.당시일본은50년의기술축적과수백억원의투자,박사급연구원들의노력이빚어낸결과물이었고한국은2~3년동안몇억안되는연구비용을쪼개가며교수와학생들이일군성과였다고한다.
그리고나온휴보의변형타입로봇인알버트아인슈타인의머리를한’알버트휴보’를보며외모의아이디어에얼마나근사하게생각했던가.
사람을태우고두발로걷는세계두번째탑승형로봇’휴보FX-1′,휴보의프로토타입로봇인’KHR-2’가한국에서첫번째,세계에서두번째로달리기에성공했다는소식,훨씬가볍고날렵해진휴보2의달리기성공등을어렴풋이기억하고있다.
그러니휴보를빼고대한민국로봇을말할수없을것이다.
지금세계는로봇전쟁이라고할수있다.
한국의로봇기술이세계적이라는평가나일본,미국과더불어로봇선진국이란타이틀을가진나라라는평가의밑바탕에는로봇휴보가함께하고있다.
우리나라의노동자1만명당로봇대수는396데인데비해일본은322대,독일은273대정도다.(책에서)
인간형로봇으로’아시모’를기억한다.인간형로봇의선두주자인일본의대표로봇이니까.
2014년현재,사방으로지그재그로뛰어다닐수있는로봇은아시모뿐이라고한다.
아시모는카트를밀고나가음식을서빙하고보온병뚜껑을열어음료수를부어줄수있다.
지금일본은인간처럼일도할수있는로봇을목표로하고있기에힘이세고작업성이높은로봇개발에열중하고있다.배터리가부족하면스스로걸어가충전하는로봇도가능하다고한다.
미국은뒤늦게로봇이인간생활에이용될수있다는것을인지하게되면서군사용,재난구조용로봇연구에몰두하게되었다.그중펫맨은화생방실험용로봇으로개발되었다.
사람처럼걷고쪼그려앉고,주위를둘러볼수있고팔굽혀펴기,계단오르기,발로차도넘어지지않는중심회복력등은놀라울정도다.미국의대학이나구글에서휴보를사간다고한다.
산업분야에로봇이투입되면서로봇혁명은확장되고있다.앞으로는재난,국방등에서도광범위하게인간을돕게되지않을까.
참고로인간형로봇은보통관절만30~40개들어간다.관절하나하나에는1~3개의액추에이터가연결돼야한다.각각의액추에이터를제어하기위해전자회로기판만수십장이들어간다.연결되는전선의숫자도다헤아리기어렵다.운동역학,소재의특성,관절의피로도,각종센서제어까지전부계산해야움직일수있는로봇이다.
과학자들의피땀어린로봇연구를보면서인체의신비를다시체감하게된다.걷고달리기울고웃는것이그리인위적으로하기가어려운줄이야!
경사지형이나장애물지형을통과하는것이인간에겐아무일도아닌데로봇에게는일일이조건문을입력해야하고전체적인흐름을살펴야한다는게여간어렵지가않다니!
이책을읽으면서로봇휴보의아빠인카이스트대오준호교수의이야기가궁금했다.
그가인간지능로봇에몰두하는이유는무엇일까.
그는사람처럼두발로걷는로봇,달리는로봇,등에업은로봇,춤추는로봇등로봇의진화와함께해온사람이다.
어린시절시계나라디오분해는기본이었다.학창시절에는헌책방을다니며여러가지도면,번역판외국과학잡지등을구해서연구한결과기계및전자지식이수준급이되었다.하지만취미인기계만들기에집중하느라학교공부는뒷전이었다.
그가뒤늦게공부하게된계기는과학자가되고싶은열망에서라고한다.그는뒤늦게학교공부의필요성을깨닫고학업을따라갔고그결과전교바닥권에서최상위층으로올랐다.
그가대학에서배운운동역학,물리학법칙,고등수학은그렇게재미있었다고한다.기계를작동시키는원리와관련된과목들이었으니까.걸어다니는로봇에대한로망은이미그의마음속에내재되어있었을텐데.배움을통해자신의꿈에가까이다가간다는벅찬희열을느꼈으리라.
석사과정을마친그는원자력연구원을거쳐미국UC버클리에서박사과정을공부했다.그곳에서그는CNC(수치제어)분야에흥미를느끼게되면서로봇분야로들어서게된다.
CNC기술이란정밀자동화,공장자동화,로봇자동화의기본기술이다.각종센서에서나오는정보를취합해서설정해주면기계가알아서움직이게하는기술이다.
졸업후그는한국으로돌아와KAIST교수가되고로봇연구에매진하게되었다고한다.
이책에는휴보를비롯한다른나라로봇들도소개하고있다.
산업용로봇,의료용로봇,재난로봇,감정교류로봇키보,영어교육용로봇잉키와메로,탑승로봇,입는로봇…….
인간형로봇에조건문을주거나인공지능을이식해야하는복잡한과정들이있지만인간생활에도움을주기위해과학자들은지금도연구에몰입하고있으리라.그렇게휴보는업그레이드되고있으리라.
휴보의역사를읽으면서로봇서비스산업,간병로봇,수술로봇,서빙로봇등인간형로봇이어디까지발전할수있을지기대가된다.
인간을위로하는로봇,인간을위해봉사하는로봇,인간의감정에공감하는로봇의등장도기대하게된다.
인간과로봇이함께살아가는근미래사회에는스스로문제점을찾아해결할수있는자율형로봇의등장이활성화되지않을까.좀더친근한얼짱로봇이드라마에등장할날도멀지않았으리라.앞으로는지능형로봇동물도나오지않을까.
그렇다면로봇한대씩을애완용이든,보호용이든,집안도우미로가질날이멀지않을것같다.미래를누가장담할수있을까마는여태인간이꿈꾸던것들이현실이되었으니아마도가능할것이다.
이책은’현실에도움되는기술이진짜과학’이라는신념으로국내과학기술계현장을누비는과학전문기자인전승민이쓰고’잘만들어진기계를보면눈물을글썽일만큼기쁘다.’는진짜로봇과학자오준호교수가감수한책이다.한국,일본,미국의로봇연구에대한역사가담겨있다.오준호교수를비롯한여러과학자들의땀과열정을느낄수있기에가슴뜨거워지는책이다.세계가치열하게경쟁하는로봇의세계에서한국을로봇선진국으로발돋움하게한과학자들에게저절로열혈박수,힘찬응원의박수를보내게된다.
로봇에대한관심,미래사회에대한관심이많은이들에게추천하고싶은책이다.
특히청소년들에게꼭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