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백년식당] 벚꽃이 흐드러진 향긋한 백년식당, 꿈과 가업 이야기!
[쓰가루백년식당]벚꽃이흐드러진향긋한백년식당,꿈과가업이야기!

꿈을찾아가느냐집안전통을이어가느냐,이것이문제로다!

봄내음이진동하는소설,읽는사람의마음을따뜻하게하는향긋한소설을만났다.

책표지에는수령이오래된벚나무에벚꽃이흐드러지게피어있고나무아래엔환하게불빛을밝힌전통가옥이있다.그옆으론올망졸망장독들이놓여있다.낡은창문과지붕에서는세월의흔적을느낄수있을정도로제법옛날풍이다.하늘에는눈썹을닮은초승달과금가루같은별이총총떠있고마당에는두남녀가인사를나누는것처럼마주하고있다.표지에서느껴지는것은밝고즐겁고느릿해서편안한느낌이다.

쓰가루는일본아오모리현서부를가리키는말이다.100년을이어가는백년식당은쓰가루지역에서3대째명맥을이어오고있고4대째까지이어갈수있을지가이소설의큰줄거리다.

1대인오모리겐지는오모리식당의창업주다.태어날때부터오른쪽발가락이없었지만엄마의격려로늘행운과함께한다고,다른사람들이보지못하는것도볼수있다고믿고있다.소심한성격의그이지만먹는사람의마음이따뜻해지는메밀국수맛을전하는게신조이다.

3대인오모리데쓰오.창업100주년을맞은오모리식당의현재주인이다.방탕한아버지의뒤를잇느라여섯살때부터가게일을도왔고경제사정으로고등학교진학조차못하고식당을이어왔다.하지만가난한식당을아들오모리요이치에게까지대물림하고싶어하지않는다.

4대인오모리요이치는수줍음많은순수한28세의청년이다.도쿄에서광고회사에취직했다가그만둔뒤지금은피에로복장을하고풍선아트쇼를하는아르바이트를하고있다.사진작가를꿈꾸는당찬나나미를만나면서사랑과백년식당대물림받는것사이에서갈등하게된다.

오늘하루도무사히보낼수있기를…….

아버지데쓰오의하루는늘이런기도로시작했다.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평범하고담담한하루가얼마나행복하고감사한일인지그는살면서체득했기때문이다.사고와질병,죽음을접하면서무사한하루에대한절실함이그의목표가되어버렸다.그가면발을뽑으면아내는깊은맛의국물을우려냈다.할아버지가그랬듯이,이들도먹는사람의마음이따뜻해지고편안해지는메밀국수만들기에최선을다해왔다.

요이치는나나미와결혼을하게될까.백년식당을이어가게될까.

저자는열린결말을가지고독자들에게선택권을던져준다.당신이면어떻게할것이냐고.

자신의꿈을찾아가느냐,가업을이어전통을유지하느냐,그것이문제로다.

소중한것은세월을넘어이어질까.전통의가치가꿈의가치를넘어설수있을까.가업을잇는일은피로통하는유전자같은걸까.혼같은정신적유산일까.가업을이어전통의맛을지켜내는일,손님의마음을지켜내는일은명맥을이을가치가분명있는데…….

이책을읽으면서한분야를꾸준히파고드는사람의열정과인내를느낄수있다.한자리에서대대로이어서식당을한다는건맛에대한자부심과열정,철학이있기때문이리라.

한국보다가업의중요성을높이여기는일본의특징이잘드러난소설이다.

벚꽃잎이전하는봄내음이진동하는소설이다.

원조라든지백년식당이라는말에는성숙한맛과오래우려낸진한국물맛이들어있다.그런깊은맛은아무나흉내낼수없기에원조에끌리는것이리라.

한자리에서백년동안집안대대로물려받아운영하고있는식당이있다면한번쯤가보고싶다.전통과분위기에압도되어맛을음미하며느릿하게음식에취하고싶으니까.

쓰가루백년식당 저자 모리사와아키오 출판사 샘터사(2014년0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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