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장정일의 독서일기 10권 째.
[빌린책산책버린책]장정일의독서일기10권째.

<장정일의독서일기>를읽은적이있기에그가다독가라는사실은익히알고있었지만이처럼책에관해서여러권을썼다는사실은몰랐다.<장정일의독서일기>가무려7권이나되고<빌린책산책버린책>이벌써3권째라는데…….

돈한푼안쓰고1년살기,마크보일,부글,2010

그의책을읽은적은없지만책속에서에피소드로접한이야기여서잘알고있다.

그는돈한푼안쓰고살아갈수있다는것을체험적으로보여주고자돈이들지않는주거공간(이동식주택),에너지,식량,운송수단을얻을수있는기반을만들고기술을익혀약간의기술나눔을하며먹을것을얻는생활을한다는내용이다.

그는이실험을통해현대의금융구조에대한저항과대안을모색하고자했다.(책에서)

그의실험은돈의노예다시피한현대인의삶에경종을울리고소박하고검소한삶의가치를가르치기위해서선택한체험이었다.하지만현실은밥벌이를위해돈을벌수밖에없는구조,생존을위해돈을쓸수밖에없는구조이기에무모해보이기까지하다.

역설적으로이실험이증명한것은돈을쓰지않는생활이철저한자급자족이아니라인간은상호의존적인존재이며공동체를떠나서는살수없다는사실이다.(책에서)

상당히극단적인실험이었지만돈이들지않았고쓰레기가발생하지도않았던그의실험은일단성공적이었다.그리고재능과기술의교환이가능한공동체라야돈에서자유롭고자급자족이가능함을일깨웠다.경제학을전공한그는과도한소비주의,과도한금융권의탐욕에경종을울리려는생태주의적실험을했던것이다.밥벌이를하지않는비현실적인실험이었지만금융권의탐욕,무분별한과소비에대한일침은되지않았을까.

맹신자들,에릭호퍼,궁리,2011

얼마전에에릭호퍼의<인간의조건>을읽으면서처음으로알게된작가다.1951년출간된<맹신자들>은초등학교문턱도밟아보지못한작가를주목받는사상가로만들었다는데.

미국의에세이스트에릭호퍼의<맹신자들>은민주화운동을억누르려는정부나저항적대중운동을삐딱하게보고자하는권위주의적인지식인들모두에게일종의복음이되었다.(책에서)

근대화와반공을기치로민중운동이나민주화운동을규제했던시절,이책의일부분이오독되어권위주의적인정권에악용되었다는것이다.

실제로이책에는저항적대중운동의확산을방지하고선의를호도해야했던독재정권이전유할수있는요소가무궁하다.(중략)호퍼는사회구성원들이현실에서안정감을느낄때대중운동의열기도식는다면서,극빈층과이민문제의해결을강조한다.(책에서)

독재적인권력자들이호퍼의논리를오역하고악용했다는것이다.섣부른오독이귀에걸면귀걸이,코에걸면코걸이처럼자신의입장에서해석해버렸다는것인데…….호퍼는오히려맹신자가되지않으려면자신의개성과주체성을돌보라고당부했다는데…….

평생노동자로살다간사회철학자호퍼의인생만큼이나그의사상은삶에대한깊은통찰로가득하다.호퍼가그오역을들었다면무슨말을할까.

이책에는2011년,2012년,2013년의독서일기가수록되어있다.

1994년에<장정일의독서일기가처음나온이래로그는쭉독서일기를써왔다고한다.

이책에는철학,노동,사회학,인문,역사,정치등다방면의책을읽고생각을남겼다.

내가읽은책이몇권되지않음에그저놀랄따름이다.

그래도아는작가들이좀있다는것만으로위안을삼게된다.

책을읽고글을남기는입장에서저자의독서일기는좋은공부가되었다.

20여년의내공이느껴지는독서일기,깊이가남다르다.

추천이다.

빌린책,산책,버린책3 저자 장정일 출판사 마티(2014년01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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