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입니다]안도현 시인의 러브레터 같은 산문집~
[나는당신입니다]안도현시인의러브레터같은산문집~

안도현시인의산문집은처음접합니다.

시인의산문집이라서산문도시가되나봅니다.

독서를통해느끼고생각한것들을모은글속에서

또다른작가들을만나게됩니다.

친구를통해새로운친구를사귀는느낌입니다.

시인의러브레터같은산문집입니다.

독서일기같은느낌도들어요.

생각한다는것은빈의자에앉는일

꽃잎들이떠난빈꽃자리에앉는일

그립다는것은빈의자에앉는일

붉은꽃잎처럼앉았다차마비워두는일-문태준의시<꽃진자리에>전문

꽃진자리는그리움의자리겠죠.

외로워하다그리워하다세상과이별하는자리겠죠.

그자리가언젠가는제자리겠죠.

한때는붉게타오르기도하지만

그리워하다외로워하다

그렇게사는게인생이겠죠.

화려했던꽃잎의낙화는

그대로그리움임을절감합니다.

아무도없이혼자외로운건

누군가와함께있으면서

외로운것보다

훨씬쉬워요.-포셔넬슨의산문<사랑의끝에서나를만나다>중에서

둘이서외로운것보다혼자외로운게쉬울까요?

고독을즐길수있다면

어느쪽이나매한가지아닐까요?

고독속으로달아나라고누군가말했죠.

고독을즐길수있는경지는어떨지궁금합니다.

물결이다하는곳까지가바다이다

대기속에서

그사람의숨결이닿는데까지가

그사람이다

아니그사람이그리워하는사람까지가

그사람이다

오그리운푸른하늘속의두사람이여

민주주의의처음이여-고은의시<그리움>전문

고은시인의시를처음접합니다.

노벨문학상후보로여러번추천되기도했지요.

경계를짓는일은늘분쟁의대상임을압니다.

물결이다하는곳까지

숨결이닿는데까지

그리워하는사람까지

손이닿는곳까지

시선이머무는데까지

소리가닿는곳까지

걸음이닿는곳까지

…….

거기까지가제자리임을생각합니다.

욕심내지말고힘닿는데까지

즐기며사는게

행복임도생각합니다.

영역의경계를구분하는일이참으로어려운데

시인은명쾌하게정리해주네요.

내곁에서나의밤을지키는별이되어주오라고썼다가지운다그대가운명이라면내게도봄이올것이다라고썼다가지운다잠시라도나를자유롭게한것은그대였다꿈이었다했다가지운다노래는그대를찾아왔노라썼다가또다시지운다그대가마지막이라면새로운시작이되리라했다가지운다안녕이라고할수도없어지운다장미는그대가낳았다고썼다가지운다―조민선의<한줄의연애편지>중에서

사랑에빠진이의러브레터이기에긴편지를썼다가지우네요.

문장부호가없어서주제사마라구의<눈먼자들의도시>가연상되네요.

오롯이마음을담아마음을울리기위한고민의밤들…….

지금은문자로썼다지웠다하는스마트폰시대.

잉크와종이가아니지만

떨리는마음설레는마음은여전하겠지요.

썼다가지우는것

인생에서도많음을생각합니다.

처음알게된작가들이많아서

새롭고반가운책입니다.

친구를소개받은느낌,

저만그런가요.

안도현시인의생각이묻어나는책

러브레터같기도하고사색의아포리즘같은책,

추천입니다.

나는당신입니다 저자 안도현 출판사 느낌이있는책(2014년02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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