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걸어간다 베델과 후세]잊지 않을게요, 베델과 후세!

[달걀이걸어간다베델과후세]잊지않을게요,베델과후세!

조국의편과반대편에서서정의를외칠수있는사람이몇있을까.

그것도세계열강들이미쳐있던일제강점기에말이다.

서양인들이이권목적으로,선교목적으로한반도에들어와교육사업을하고언론사업을했다는것을역사시간에배웠지만일본인이조선의입장을대변한줄은몰랐었다.지금도일본은과거의잘못을인정하기는커녕오히려자기들덕분에한반도가발전했다는입장을가지고있다는데…….심지어독도마저자기네땅이라며교과서에넣기도했다는데…….

일본인들의역사왜곡과영토에대한야욕을보면서일제강점기의역사를제대로알고사과하려는양심적인일본인이몇이나있을까싶었다.

이소설은일제강점기를살면서정의의편에선두외국인의이야기를소재로하고있다.

영현은아버지의회사일로한국을떠나영국에서생활하게된다.영현은영국소녀인수전베델의배려로친하게지내면서수전집에묵고있는아프리카수단에서온유학생빌과도친구가된다.이들은삼총사가되어외국인을무시하고차별하는친구들에맞서사우기도하고서로힘과용기를주면서우정을쌓게된다.

빌은수단에서소년병사로전쟁을겪었다.그리고한국인신부알프레드리의헌신적인노력으로상처치료는물론교육까지받게되었다.신부님의노력으로교단의장학금을받으며이젠영국유학생이된것이다.

어느날,학교에서과제물발표시간에영현은수전의선조중에조선독립을위해헌신했다던베델선생을선택해서발표하게된다.한편빌은자신을구해준한국인신부알프레드리의이야기를발표하게된다.

영현은수전의선조중100여년전에한국을위해헌신했던베델을처음알게되면서자료조사를하게된다.

영국언론인어니스트토머스베델(1872-1909).

1904년영국크로니클지의특파원으로러일전쟁취재차조선에파견된그는단한줄의글도쓰지못했다고한다.한국에도착한다음날해임되었기때문이다.해임된이후그는고국인영국으로돌아가지않고한국인양기탁과함께대한매일신보를세운다.그리고주필박은식,집필진신채호,장지연,안창호들과함께조선의실상을알리며항일사상을고취시키게된다.

처음에는순한글판에서시작해점차국한문혼용판,영문판까지발행하게되었다.그는신문을통해일제에억압받는조선인의실상,을사보호조약의무효,명성왕후시해사건,항일무장투쟁,헤이그특사파견보도,국채보상운동등을국내외에알렸다.1907년,1908년벌금형과금고형을받게되면서심장병을얻었고,결국그는37세의나이에조선에서생을마감했다.지금그는마포양화진외인묘지에잠들어있다는데…….

그가죽으면서남긴말도한국을위한말이었다.

-나는죽으나대한매일신보는영생케하여한국동포를구하시오.

그발표이후로영현은역사에관심을가지게되었고결국대학에서역사전공으로이어진다.

역사심포지엄을통해후세강사를만나게되면서그의선조인후세다츠지의활약을알게된다.

일본인인권변호사인후세다츠지(1880-1953).

대문호톨스토이의영향을받아사회적약자와민중운동에관심이많았던일본인이다.평등과인도주의적신념으로일본내하층민의권리보호에노력을기울였고조선과대만등식민지인들의권익보호를위해변론해준변호사다.조국인일본의침략이잘못된것임을알고한국인과대만인들의인권을위해변론해준인권변호사다.

1919년2.8독립선언으로조선유학생들이잡혀가자조선유학생들을변론했고1920년대의열단사건과관련한변호를했으며일본의조선토지수탈과관련한조사를위해조선을방문하기도했다.관동대지진당시일본인들이자행한조선인학살사건을비판하기도했다.1946년에는’조선건국헌법초안’을발표하기도했다.

영현은일본으로떠난자원봉사여행에서결국사망하게된다.지하철역선로에떨어진일본인을구하려다자신이죽게된것이다.

생각을심으면행동을거두고

행동을심으면습관을거두고,

습관을심으면인격을얻게되고,

인격을심으면운명을얻게된다.(책에서)

1990년대당시영국과일본은동맹관계였기에베델은조국영국과반대편의입장에서언론활동을한것이다.일본에맞서조선침략의부당함을알리고을사보호조약의무효를주장하는글을신문에실었던진정한언론인이었다.힘없는조선백성들의인권,조선의독립을위해애쓴공로로대한민국건국훈장대통령장이추서되기도했다.

후세역시조선의독립운동과민중운동을적극지지했던공로로2004년에뒤늦게나마건국훈장애족장을받았다.

역사책의한자락에마주했던베델이자신의청춘을먼이국땅의독립을위해바쳤다니…….일본에서태어난일본인후세가올바른일을위해자신의조국이아닌상대국을변론하고도왔다니…….

이소설은나라와민족을가리지않고침묵보다의로운행동에앞장선이들의정신을기리고자쓴소설이다.수단에서봉사하시다가죽음을맞은이태석신부님이알프레드리로등장하고,일본지하철역에서선로에떨어진일본인을구하려다숨진김수현씨의내용이영현의이야기에숨겨져있다.

‘달걀이걸어간다’는말은에티오피아속담이라고한다.

달걀은걸을수없지만병아리가되고닭이되면걷게된다는뜻이다.모든일은작은일에서시작함을일깨우는말이다.누군가의작은희생정신이싹을틔우고꽃을피우고열매를맺어널리퍼져가는것을의미하는말이리라.

앞표지는베델,뒷표지는후세의이미지가담겨진책,제목마저도의미있는책이다.

민족과나라를떠나의로운일에헌신과희생을보여준이들의이야기는뜨거운감동을준다.

의인들의거룩한희생정신을보며숭고함,인류애,정의를생각하게된다.

가슴뭉클한이야기,추천하고싶다.

달걀이걸어간다 저자 이영현 출판사 하우넥스트(2014년01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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