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족 이우 1] 조선의 정체성을 지키려했던 호랑이 같은 황족
[조선의마지막황족이우1]조선의정체성을지키려했던호랑이같은황족

김동인의<운현궁의봄>,권비영의<덕혜옹주>,영친왕에대한책,이방자여사에대한책들을읽을때마다비운에간조선왕족의마지막모습들이안타까웠다.힘없이무너지는나라였기에왕족들의삶은백성들의삶만큼이나처참했을텐데…….

정신병을얻거나망명을하거나굴욕스럽게살아야했던삶이었을텐데…….

오늘<조선의마지막황족이우1>를읽으면서일제강점기에조선의황족으로서기개넘치고용감한이가있었음을처음알았다.일본여성과결혼시키려는일본의정책에거세게반발하여유일하게조선인과결혼한황족이었다는데…….서슬퍼런일본의총과칼앞에서조선인의독립과황족의정체성을지키려했던유일한황족이었다니…….

조선황족이우는1912년고종의손자로태어나,6살에운현궁으로양자를가’이우공전하’가되었다.그리고10살때는일본으로볼모로끌려가생활하였으나황족으로서당당함을잃지않았다.

나는조선인이며,조선의황족이다.

나의부인은반드시조선여인이어야만한다.

그리고

나의조선은반드시독립되어야만한다.

(책에서)

하지만그는그가그토록염원하던조국광복을보지못하고,히로시마원자폭탄으로인해사망한다.더욱비극적인것은그의장례식이광복절인1945년8월15일오후1시옥음방송직후였다는사실이다.

이소설의1권에서는조선황실과연계된독립운동과저항,그리고독립운동가유동렬장군의딸유정순을사랑하게되는이야기가나온다.물론2권에서는친일파박영효가문의박찬주와의결혼과전쟁상황이전개된다.

소설의시작은1919년가을,상해로떠나는의친왕이강의이야기로시작한다.

상해에있는임시정부에아버지인고종황제가남긴비밀문서와독립자금인채권을전해주기위해서다.또한일본순사의눈을피해의친왕이강은상해임시정부로망명하기위해서였다.이강은독립선언서에이름을올린유일한조선의왕족이었다.

일본은왕족인그가임시정부에들어간다면독립운동세력의구심점이되어독립운동에활기를띨것이라고우려했다.결국일본에발각되고망명은실패로끝나게된다.

조선이왕족을중심으로결속해독립국가가될희망을품는것을늘경계해왔던일본…….

그래서모든황족들의결혼과교육,주거이전까지도관리했으며왕족들의움직임을늘감시해왔다.

이우는의친왕이강의아들이었기에독립에대한갈망이더했을까.하지만이우역시도힘없는나라의황족이었기에허수아비일뿐이었다.

이우는황족과왕공족은반드시군적을갖게한다는방침에따라육군사관학교에입학해야했기에늘일본에머물러있어야했다.

일본의정략결혼을피하려고했던이우이기에동생친구인정희와의만남은더욱애잔하게와닿는다.

소설은한편의러브스토리가되어이우왕자와정희의만남과어긋남을애틋하게,아름답게그려놓았다.침울하고우울한시대적분위기속에서도젊은청춘의만남은가슴설레게하는데…….

태어나서한번도본적이없는아버지를먼발치에서나마뵙고자들른부암정에서정희가만난사람은뜻밖에도이우전하다.

도쿄에서의볼모생활,현실에서오는무기력함,홀로울분을달래며비분강개하던마음을누구에게털어놓을수있을까.

일제의눈밖에날지언정일본인이되기싫어했고일본인의피가섞이는것을싫어했던마음을정희앞에서내비치는데…….

나는아무에게도진심을내비친적이없었다.아주어릴적부터몸에밴습관이지.

내가앞으로일본을위해살아가야한다는생각을하면이토록괴로운것을…….누가이해할수있을까.

-다른사람은몰라도저는전하를이해할수있을것같습니다.

아무리전하를감시하는눈이많다해도,전하의마음까지는감시할수없습니다.

앞으로전하께어떤시련이오더라도,그렇게느끼셨던바를절대잊지않으시길바랍니다.

독립운동가의딸과독립을열망하는왕족의만남은운명이고필연이었을까.

책에서는정희의아버지와의친왕이오래전에이미아이들의정혼을약속한것으로되어있기에더욱애틋한느낌이다.

두사람의끌리고설레는마음이소설전체를흐르며설레게한다.

역사소설이면서도러브스토리가있는이야기다.나라를사랑한피끓는젊은청춘들의이야기다.불의에분노하는기개가넘치는용기있는청춘들의이야기다.

한때꽃미남왕자,운현궁오라버니로인기가있었다는이우왕자.일본에대항하여의분할줄아는그였기에소설을읽는맛이난다.

일제의만행에아버지의친왕처럼분노할줄알았던용기와기개는조선왕족으로서의자존심이었겠지.

전쟁말기에히로시마로발령받아히로시마에원자폭탄투하때사망했고장례식은8월15일인황족이우.33살의젊은나이에죽음으로해방과조우하게되다니!

통탄할노릇이다.

책에서는동갑이자고모인덕혜옹주의이야기,그시절의황족상황과결혼풍습등이자세하게나와있다.물론운현궁,일본동경학습원,육사학교등도나온다.

암울했던시절조선황족들의이야기,의례,일본인들의황실옥죄기등이자세하게나와있다.

부당함에분노할줄아는황족의이야기,달콤하고슬픈사랑이야기……

읽으면서감정이입이되어함께비분강개하게되는소설이다.

석파정이위치한자하문밖은오얏꽃과사과꽃이유명한명소라는데…….

이소설은이우와정희가만났던이우의별장인부암동석파정에서읽고싶은소설이다.그래야느낌아니까.

책속에는각페이지마다소소한설명들이있어서작가의정성이느껴진다.

예를들면…….

이화:자두꽃,오얏꽃이라고도부른다.고종은오얏꽃을조선황실의문장으로정했다.

옛날말들도많이나와서색다르게읽히는맛이있다.

끽다점(다방)연통(연락망)……

작가가자료조사와답사를많이했다는것이느껴질정도다.

저자의말대로이우가조선의왕족이면서원폭피해로사망할정도로정보가가지않은점은정말의문이다.자신들의일에대놓고분노하기도했기에의도적이지않았을까싶다.

일본에서는이미이우에대한다큐멘터리가만들어졌다는데…….

어떤관점에서만들어졌을까.왜곡은없을까.일단보고싶은데……

한국에서영화나드라마,뮤지컬로만들어졌으면좋겠다.

조선의마지막황족이우1 저자 김차윤 출판사 13월(2014년01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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