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즐거움]위대한 고전의 첫 문장도 발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느리게걷는즐거움]위대한고전의첫문장도발끝에서부터시작되었다.

내다리가움직이기시작하면내생각도흐르기시작한다.-헨리데이비드소로(책에서)

예전엔빠름이최선인줄알았다.하지만빠름으로는고통과불행을해결하지못함을체득하게되면서느림에관심을두고있다.그래서제목에서부터공감이가는책이다.

몸은속도전에익숙해져버렸지만마음으로라도느리게하고싶어서차를타기보다걷기를자주하고있다.인스턴트보다슬로우푸드에익숙해지려하고있다.

원래도걷기를좋아했지만이책을읽으니더욱도시의골목길따라,물따라,산길따라걷고싶어진다.그렇게느리게걸으며걷기의즐거움을만끽하고싶다.

저자는어떤길을걸으며어떤생각들을했을까.

헤르만헤세,빅토르위고,밀란쿤데라,니체등의작품들도그첫시작은발끝에서부터시작되었다고한다.

여류소설가인버지니아울프는걸으면서풍성해지는생각들은우주에빠져들게되어’하늘의절반’이된다고했다.

루소는고독에대한열망을불러일으키는것도,생각에생기를불어넣는것도걷기라고했다.

-나는제자리에가만히있으면거의생각을할수가없다.정신을움직이려면몸을부단히움직여야만한다.

몽테뉴는그의<수상록>에서말했다.

-앉아있으면생각이잠든다.다리를흔들어주지않으면정신은움직이지않는다.

많은문학가,수학자,과학자,철학자들은걷기를통한사색과명상으로위대한업적들을이루어왔음을알고있다.

걷기에는목적이없어도,방향이정해지지않아도좋다.김삿갓방랑기가되어도멋진걷기일것이다.

인생은나그네길이요,인간은여행자다.

일생동안걷는길은누구나여러갈래일것이다.

사색의길,글쓰기의길,그림그리는길,만남의길,헤어짐의길,침묵의길,수다의길등이있을것이다.

같은길이라고시간에따라계절에따라누구와함께동행하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다.

물론풍경도,내마음도,얻는것도모두다를것이다.

걷기의즐거움은나만의유일한시간을얻는다는점이아닐까.

걷는시간은엉켜있던복잡한삶의실타래들을하나하나풀게되는시간일것이다.

걷는동안주변의소리에,보이는것에온몸의감각이깨어나기도할것이다.

걷기도중에기대치않았던멋진만남이준비되어있을지도모른다.

걷기의종류에는여러가지가있을것이다.

산길활보하기,계단길을오르고내리기,벽화가있는골목길을걷기,느린걸음으로걷기,침묵으로걷기,호기심가득걷기,사람들을관찰하며도시를걷기,자연을관찰하며시골길걷기등…….

내가가장좋아하는걷기는호젓한산길걷기이다.특히새싹이돋는이른봄날,봄소식을알리는작은꽃들과인사하며좁다란오솔길을걷는것이다.

낯선곳이든친숙한곳이든걷기는언제나즐겁다.

책을읽으면서재미있는체험을하게된다.

정리정돈에관한책을읽으면집안정리정돈을자주하게되고티타임에대한책을읽으면차를꺼내마시게된다.

걷기를예찬한책을읽으니자꾸만문밖을나서고싶다.

조금이라도더걷게되고조금이라도더둘러보게된다.

오늘도잠시나마도시의보행자가되어꽃길을거닐었다.

내일은꽃잎떨어진길위를걷게될것같다.

느리게걷는즐거움 저자 다비드르브르통(DavidLeBreton) 출판사 북라이프(2014년03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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