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괴테를 읽다]다시 읽는 파우스트, 역시 세계고전은 달라!!
[폰괴테를읽다]다시읽는파우스트,역시세계고전은달라!!

내가괴테의<파우스트>를처음접한건,여고1학년때였다.물론읽다가말았고악마와거래하다가천상에갔다는정도만기억할뿐이다.내용을이해하기엔너무어렸던탓일까.하여튼문장은아름다우나해석은어려웠다고할까.어쩌면세계적인문학을읽고있다는지적허영심과자만심에끌렸던지도모른다.

한참의세월이흘러서읽는괴테의작품은그시절과다르게와닿는다.조금더세월이흐르면공감지수도다르지않을까.

<파우스트>는괴테가60여년간집필했다는평생의대작이다.

파우스트는인간의존재를대표하고상징하는인물이아닐까.이책은인간의본성이선인지악인지,영혼구원의진리는무엇인지에대한물음을던져주고있다.

1부에서는…….

메피스토펠레스(악마)가인간을악의구렁텅이로유혹하여파멸시켜보겠다며주님(신)과내기를하게된다.인간이선한본능을믿는신은모든것을악마에게맡겨버린다.

선과악사이에서과연누가승리하게될까.

파우스트는16세기전설적인마술사이자학자이다.그는모든학문과재주를획득한최고의인간이지만현실에만족하지못하고우주의신비와최고의향락을맛보고자악마의거래를받아들인다.

악마가인식과향락에대한욕망을만족시켜주고24년후에는악마가그의영혼을가져간다는계약이다.

악마는파우스트를술집으로데려가술로그를취하게하지만실패한다.인생을향락하기에는파우스트가너무늙었다고판단한악마는그를마녀의주방으로데려가마약을먹여20대청년으로탈바꿈시킨다.청년이된파우스트는거리에서순결한처녀그레첸을만나는순간정욕에휩싸이게된다.하지만점차그의감정은진실한사랑으로승화되어간다.악마의패배다.

하지만욕정에눈이멀어어머니와아이까지죽인그레첸은사형판결을받고감옥에갇힌다.파우스트는악마의힘을빌려그녀를구출하기위해감옥으로간다.하지만그녀는파우스트의호의를뿌리치고신의은총만을빌게된다.하늘에서그녀가구원받았다는소리가들려온다.

제2부에서는…….

제1부의시민적이고개인적인일에만국한되었던세계가2부에서는사회적활동이바탕이되는포괄적인세계로옮겨진다.

알프스의초원에서잠들었던파우스트는자연의위대한소생력으로잠에서깨어나거대한세계를향해새로운출발을한다.시공을초월하여어느봉건왕조의궁정으로들어가게되고…….

악마는향락적이고타락한이궁정에서파우스트를향락과악덕의구렁텅이로빠뜨려넣을속셈이었다.봉건왕조의재정을구해준파우스트는황제의신임을얻게된다.

황제는희랍신화의미녀헬레네와미남포르키스를보여달라고파우스트에게부탁하게된다.파우스트는미녀,미남의모습을재현시켜주다가스스로헬레네의미에매혹되어버린다.마법의열쇠에몸을대자폭발과함께쓰러진파우스트…….

의식을깬파우스트는저승의여왕을만나헬레네를만나게해달라고간청한다.

하지만헬레네는저승으로가버리고헬레네의의상만남게된다.

황제를도와적을무찌른공으로광대한해안의영토를보상으로얻은파우스트는그토지를개척하여많은사람들이일하면서자유롭게생활하는나라를건설하려고한다.그계획이성취되어인생의의의를비로소깨달았을때파우스트는감격한나머지최후의말을외친다.

-자유로운땅에서자유로운백성과함께살고싶다.

그러면나는그순간을향해이렇게부르짖어도좋을것이다.멈추어라!너는진정아름답구나!(책에서)

백살이된파우스트가많은인생여정을거친후도달한최후의이정표는아름다운나라건설이었다.

결국파우스트의영혼은악마의손에서벗어나천상의무리에이끌려하늘로승천하게된다.

파우스트가인생의의미와가치가무엇인가를규명하기위해노력은절규에가깝다.

<파우스트>는지칠줄모르는인간욕망에대한탐구다.인간세상에서완전한것은없음을말하는희곡,끊임없이노력하는인간이야말로하늘의구원을받는법임을말하고자하는희곡이다.

평소셰익스피어를존경했던요한볼프강폰괴테(1749~1832).

셰익스피어가묘사하는주인공들처럼자연스러운인간을갈구하던괴테는드디어<파우스트>에서완성하게된다.

그는쉴러와함께독일고전주의의대표자로존경을받고있다.

괴테는어려서부터프랑스문학을접했고대학에서는법률학을공부해서바이마르공국의재상이되기도했다.

그는변호사시절만난샤를롯데부프와의비련의삼각관계를<젊은베르테르의슬픔>으로

내놓았다.이소설이베스트셀러가되면서유럽청년들에게막대한영향을주기도했다.20세부터시작해노년에이르러완성한<파우스트>는그의일생의최고작이라고할수있다.60여년의세월동안집필했기에<파우스트>에는그의인생의고민과가치관등이집적되었다고할수있다.

실제로공직을수행하면서도창작활동과연구를멀리한적이없었던괴테는생전에이미기념비적인물로대우를받은몇안되는행복한예술가였다.

나치독일에서조차정치적으로이용하지못했던유일한작가라는사실은그의존재감을말해주고있다.

극장감독,국가최고의행정가,자연과학자,시인등이모든역할을동시에맡아서당대의대표적인물로기록될수있었던괴테는세계라는극장에서삶이라는주제를아쉬움없이연출하고연기한최고의명배우가아닐까.

세월이흘러도변하지않는고전의힘을새삼획인하게된책이다.

폰괴테를읽다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JohannWolfgangvonGoethe) 출판사 오늘의책(2014년02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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