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회 잔혹사]한국 교회의 민낯 또는 자화상
[서초교회잔혹사]한국교회의민낯또는자화상
인간이사는곳이라면어디에나문제는발생한다.그러니교회라고문제가없을까.하지만똑같은문제라도사회보다교회가보여주는문제들이더실망스럽게비쳐지는이유는무엇일까.종교에대한기대때문이아닐까.선의로세워진교회이기에절대나쁜일은하지않을거라는기대때문이아닐까.원래기대가크면실망도큰법이니까.

불편한소설을만났다.한국사회의대형교회를날카롭게파헤쳤기때문이다.소설은물론허구다.하지만내용은허구처럼느껴지지않는다.이미주변에서많이보아왔고들어왔던이야기들아닌가.교회를비롯한종교단체들의부정과부패,비리와축재는직·간접으로듣고있지않은가.

주인공은서초교회의간사및부목사로13년을봉사한장세기다.창세기랑비슷한느낌이다.그는평신도로교회에들어와서청년부간사를맡았다.이후신학대학원을다녔고청년부담당목사가되었다.결혼을하게되면서그는그저청년부목사로은퇴하고싶다는소박한로망을가지게된다.
문제는서초교회를개척한정지만원로목사의은퇴로사건이시작된다.서초교회의목사자리는한국교계의막강한파워를지닌자리였다.그래서후임자에대한이목이쏠리게된다. 하지만느닷없이아프리카나이지리아에서한인교회를운영하는김건축목사가오게된다.자기편을구분하는살생부에대한소문이돌면서교회의목사들은떠나거나불안에떤다.김목사의살생부에는핵심요원,잉여요원,건전지요원들이있다는소문이퍼진다.핵심요원은서초교회에남아야하는목사,잉여요원은김건축목사가부임하기전에나가야하는목사,건전지요원은있어도되지만없어도별상관이없어언제라도대체가능한목사를말한다. 특히남들보다인지도가약하고학벌도상대적으로낮은장세기목사는더욱불안하기만하다.더구나막강한학벌과실력을갖춘목사들이하나둘씩자리를떠나면서교회는더욱어수선해진다. 자기취향의목사들을부장목사,과장목사라는명복으로추대하거나데려오는김건축목사.교회는김건축목사에충성하려는자와그의비리를캐는부류로갈라지면서목사들간의이간질은심해진다.자신의자리를유지하기위해거짓말과속임수는물론협박까지서슴지않는김건축목사와그주변인들. 김건축목사는미국에서개척교회를실패하고아프리카로사자사냥을떠났다가그곳에서교회를세웠다고한다.일종의아프리카선교인셈이다.하지만그는불법인사자사냥에더열을올렸다는소문만무성하고…… 김건축목사는세계선교와글로벌교회를지향한다며아프리카요루바족의언어로자신이만들었다는찬양을하게한다.뜻도모르면서부르고있는모습에헛헛한웃음이나온다.진짜아프리카언어는맞는건지…….세계선교를위해이중언어가필요하다며교역자회의를영어로진행하거나목사들에게토익시험을치르게까지한다. 하지만세상에비밀은없고,언젠가진실은알려지는걸까. 김건축목사의영어기도립싱크가드러나고,자신이쓰지않은책을자신의이름으로냈다는사실이밝혀지는데…….이후에는독단적인토지매입등의문제가불거지게된다.

거대기업처럼대형화된한국교회의모습은기업의이미지가강해보인다.종교라는이름으로자행된목사들의권력남용,부정과부패는교회사회를어둡게할것이다. 이소설은신은없고인간이득실대는교회의모습을그리고있다.신의이름을빌렸으나신은허수아비인교회의문제점을제시하고있다.그러하기에상처투성이의현대교회를비춘교회들의민낯,일그러진자화상이아닐까.몇%만사실일거야라는추측은이미의미없다고생각한다. 읽는동안엄청불편했던소설이다.선의의교회들,선량한신자들에게누를끼칠수도있기때문이다.세속화된교회의비리,타락한종교의부정부패는다르기힘든성역일것이다.하지만누군가는해야할일이아니었을까.그런점에서이소설은의미있다고생각하는데……. 그저순수한교회의모습으로정상화되길빌뿐이다. 교회를비롯한모든종교단체들이순수한봉사의마음이길빌며…… 서초교회잔혹사 저자 옥성호 출판사 박하(2014년03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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