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장애재활클리닉]슬픔장애증후군에 대처하는 소설~
[슬픔장애재활클리닉]슬픔장애증후군에대처하는소설~

기쁨을나누면두배가된다고한다.슬픔을나누면반으로준다고한다.하지만기쁨바이러스처럼,슬픔바이러스도전염성이강해서더확산되는건아닐까.세월호의참사를보며전국민이우울모드에빠지는걸보면말이다.그래도슬픔을나누어작은위로가된다면기꺼이나누고싶다.우린이웃이니까.

어쩌면일생동안우리모두에게위로가필요하지않을까.삶이란축복이면서도고통이기도하니까.행복이면서도슬픔이기도하니까.각본없는드라마기에하루에도여러번기쁨과슬픔이교차한다.스스로를위로하기도하고,타인을위로하기도한다.그렇게우린인생을살고있다.

만약오랜슬픔을간직한슬픔장애인이있다면어떤위로가필요할까.어디에전화를해서비상위로든긴급위로든받아야할까.소설에서처럼,애위사.

애위사.애도와위안의사람들.슬픔을넘어서는마음의힘.명함에있는이름은한차연.작가랑닮았다.훗~작가의의도일까.나중에한차현도등장한다.ㅋㅋ

사랑하는이를갑자기잃었을때,

그슬픔그허무를어떻게극복할수있을까요?

세상누가우리의고통을위로해줄수있을까요?

슬픔을넘어서는마음의힘.

애도와위안의사람들.(책에서)

애위사가하는일은이런거다.6살민서가유치원승합차를탔다가교통사고로죽게되자그가족들에게민서를위한진혼의식을치러주는일이다.장례식장에서밤샘을해주는아르바이트는기본이다.우울증으로자살한부인을위한위로제를하기도하고,유명아나운서의자살의원인이된야구선수문제를해결하기도한다.

첫부분이눈길을끈다.손예진을닮은문상객…….<클래식>의손예진이아니고,<아내가결혼했다>의손예진을닮았다.<오싹한연예>의손예진이아니고<무방비도시>의손예진을닮았다.그렇다면소설의분위기도그렇다는얘기다.

장례식장103호의31세남성은차에연탄불을피워자살했고개인부채가8천만원이라는데…….남색치마에하얀이마,손예진을닮은문상객은혼자서밤을새는이유가무엇일까.

애위사명예를걸고장례식장투어를하고있는차연은104호에서밤샘을한다.병원을나오면서손예진을닮은여자를쫓아아침을함께하게된다.

손예진을닮은여자는누구일까,차연의직업적인애도와위로가슬픔을가진이들에게진정한위로가될수있을까.

슬픔은삭히는게아니라떠나보내는거라고.(62쪽)

네일아티스트원형과애위사직원차연의만남.

카페페이스에서만난슬픔장애재활클리닉멤버들.

원형이간직하고있는보석함이든상자와구형의은색애니콜폴더전화기.

죽은이들을위로하고싶다는의뢰인성이연.하지만정작위로가필요한건그녀였으니…….진정위로가필요한사람은그녀자신이라니!죽은이보다더위로가필요한사람은남은자들이었다니!죽음은삶의완성인가아니면또다른시작인가.성이연과원형은동일인물일까.

자살안내자들의이야기,자살클럽이야기가섬뜩하게다가온다.자살은클리닉의한방법이아닐텐데…….

마지막에펼쳐지는차연과성이연,흰와이셔츠남자이야기는그대로스릴러다.죽음을막기위한숨막히는접전!이들이삶과죽음의경계에서마주하는이야기가무슨미스터리같다.

깊은슬픔도오래가다보면슬픔장애가된다.치유가힘들거나,헤어나기힘들거나…….그래서심한우울증에빠지기도한다.

애위사.이런직업이실제있을까.일본에서는인생응원단이있다는책을읽은적이있다.인생응원단은은퇴노인들이주축이되어기운잃고힘든이들에게힘찬응원을보내는일을한다.

모두가위로가필요한세상.누가누구에게위로를해야할까.누구나죽음은피할수없다.그러니죽음은늘곁에있는것이다.그러니담담하게맞을수밖에.

삶이호락하지않듯,죽음또한호락하지않다.생도선택의여지가없지만죽음도선택의여지가없는법이다.물론더불어함께하는위로하는이가있다면더욱힘이되겠지.그래도애초에생을사는동안결국슬픔도오롯이홀로견딜수있어야하지않을까.

죽은이의넋을위로하는일도중요하지만남은자들의슬픔도위로해야하는데…….

과학이해결해줄것인가.종교가해결해줄것인가.우린과학과종교사이에서방황하다삶을완성한다.과학이좀더발전한다면이생과저승을연결하는화상통화가가능해질까.아니면웜홀을타고이승과저승을왕복할수있을까.

슬픔장애에대처하는소설이다.이런저런생각에빠지게한다.밥잘먹고잘자고마음껏웃자.억지로라도……

처음읽는저자의소설이지만글맛이있다.다음소설도기대가된다.

슬픔장애재활클리닉 저자 한차현 출판사 박하(2014년05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