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 TOP 20, 귀가 행복해지는 시간~
[클래식]한국인이사랑한클래식TOP20,귀가행복해지는시간~

클래식음악을싫어하진않지만잘듣지않는다.운전하다가음악프로그램에서우연히접하는정도다.여고시절엔음악감상시험을친다고두루두루듣기도했는데…….대학시절에도간혹클래식감상을하곤했는데…….집에도LP판,CD가제법있지만요즘엔도통접하지않는다.책을읽을때나무언가를할때,그저묵음상태가좋기때문이다.나는적막이좋다.적요의세상이……

클래식에대한책을만났다.

최근10년간한국인이사랑한클래식TOP20이라고한다.내가사랑하는음악,내가사랑했던음악도있을까.괜스레설레며펼치게된다.

다사다난한삶의한복판에서부르는노래,<합창>

기뻐하고경배하게영광의주하느님.

주앞에서우리마음피어나는꽃같아.(71쪽)

베토벤이30년이나구상했다는교향곡9번은교향곡의완결판,모든인간사상의합류점,최고의진보라고한다.<합창>교향곡이라는별칭이생길정도로유명하고,찬송가에도나와서모르는이가없을정도인이곡이불멸의걸작인이유는무엇일까.

<합창>에는인간의다양한감정들이담겨있고,들을수록위기와역경을극복해낸자의에너지가느껴진다고한다.

베토벤자신이겪은삶의불행과고통을음악으로그렸기에<합창>을들으면삶의의지와환희,긍정의기운이더욱느껴지는걸까.들으면들을수록웅장하고장엄하고거대한물줄기가흐르는듯하다.

베토벤의<합창>과비교되는모차르트의<레퀴엠>

저자는모차르트의<레퀴엠>은천국과지옥을수직으로연결한다면,베토벤의교향곡9번은삶을수평적으로팽창시킨다고한다.모차르트의<레퀴엠>은죽음을앞두고삶의끝에서부르는묵직한노래이고,베토벤의<합창>은다사다난한삶의한복판에서부르는노래라고한다.

비발디<사계>중에서는’봄’을가장많이들었다.봄에태어난나는봄과늘숙명이라는생각까지들어서아무리들어도질리지않는곡이다.

<사계>에서바이올린의활약은정말대단하다.바이올린으로빼어난기교와표현력을자랑할수있는곡,바이올린의매력을한껏끌어올린곡이라고한다.<사계>중’봄’을듣고있으면호수위의물안개가스멀스멀피어나고,들판의아지랑이가아롱아롱거리고,하늘에선종달새가지저귀고,나뭇가지여기저기서움트는새순들의생기와활기가느껴진다.

비발디집안은대대로바이올린에재능이있었고,비발디와그의아버지역시뛰어난바이올리니스트였다고한다.그래서그는누구보다도바이올린의장단점을잘꿰고있었다고한다.비발디의음악사랑은사제직을잊을정도였다고한다.그는미사도잊어버리고악보를그리던빨간머리의신부님이었다는데…….

처음엔신부의길을걸었지만종교보다는음악에심취했고영감이떠오르면마사를보다가도악상을적을정도였다니!대단한열정이다.그는사제직을떠나음악학교의교사를지내기도했지만말년에베네치아를떠나빈의빈민묘지에묻혔다고한다.제자였던알토가수안나와그의동생까지끌어들여동거했다는염문설은정말아이러니다.

최근10년간한국인이사랑한클래식TOP20에는익숙한곡들이많다.휴대폰벨소리,전자시계의알람등으로익숙한곡들도있다.이미음악교과서에서접했던곡들이많아서더욱친근했다고할까.음악과음반과작곡가에얽힌에피소드들이들어있어서초보자를위한클래식가이드북같다.

오랜만에클래식을감상하며책을읽고글을쓰고있다.적막이좋다고생각했는데,클래식음악을들으니웬사치인가싶다.괜히풍족해지고넉넉해지는느낌이다.귀도즐겁고마음도즐거운시간…….자주즐겨야겠다.

클래식 저자 김수영 출판사 나무수(2014년03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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