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친구란…그냥 함께 하는 것~
BY ary68019 ON 5. 17, 2014
[얼굴빨개지는아이]친구란…그냥함께하는것~
장자끄상뻬의글과그림을보고있으면순진무구한아이들의감성에동화가된다.매력적인글과그림속으로풍~덩빠져들게된다.
<꼬마니콜라>에서그를처음알았고<상뻬의어린시절>을읽으면서제대로알게되었다.삶의고통과비애를누구보다겪으며자랐기에그의글과그림에서는성숙함이묻어난다.
얼굴빨개지는아이.
꼬마마르슬랭까이유는병이있다.얼굴이빨개지는병이다.이유도없고병명도없다.그저남들보다얼굴이빨개지는것이다.남들처럼겁이나거나잘못을해서얼굴이빨개지는게아니다.부끄럽거나당황스러워서빨개지는게아니다.
까이유라는이름이붉은색조약돌이라는뜻이어서운명적으로얼굴이빨간걸까.
까이유에게는가을과겨울의추운날은싫지만여름바캉스철은그리운계절이다.사람들이태양을향해선탠을하고나면모두빨갛게변하기때문이다.자신처럼…..
하지만늘잠못들게할정도로고민스럽다.남들과다른얼굴색이.
까이유는친구들과점점멀어지게되고점점외톨이가되어간다.이제는혼자노는것이오히려편하고즐겁다.아무도얼굴이빨갛다고지적하지않으니까.
어느날,새로운이웃인르네라토를알게된다.르네역시희한한병이있다.감기기운이없어도자꾸만재채기를하는것이다.그리고강가산책으로위안을얻는다는데…….
르네는아주매력적이고,훌륭한학생이다.우아한바이올린연주자이기도하다.
서로의고민을나누던두아이는친구가되어간다.그리고서로떨어질수없는친구가되어간다.
-애취잉!미안해…….
-아니,괜찮아!난네가재채기하는모습이너무좋아.(43쪽)
-그마르슬랭까이유라는애,아주착한것같아.가끔씩아주멋진색깔의얼굴로돌아오기도하고.아츄!
-어,재채기하는소리가들려.분명히르네라토일거야.한밤중에이렇게친구의목소리를듣다니,너무좋아……(45쪽)
두사람은늘함께하며신나게보냈다.아무것도하지않고있어도전혀지루하지않을정도로마음을나누게되었다.
하지만르네라토는이사를가게되면서둘은연락이끊기게되고……
세월은흘렀고둘은어른이되었다.무심코도시에서들은재채기소리로인해둘은조우하게된다.바이올린을가르치는교수라토,직장인이된까이유.둘은다시좋은친구가되었고,여전히기침을했고여전히얼굴이빨갛다.하지만함께있는것만으로도즐겁고행복해하는데……
친구란무엇일까.우정이란무엇일까.함께하는것만으로도좋은사이가아닐까.아무이유없이그저좋은사이……다르다는것은나쁜게아니지.다르다는것은틀린것도아니야.다르다는건,음…..개성이야.소중한개성……
상뻬의글을보고있으면웃음과철학이묻어난다.늘꼬마철학자니콜라를만나는기분이다.오늘처럼……
얼굴빨개지는아이
저자
장자끄상뻬(JeanJacquesSempe)
출판사
별천지(2009년09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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