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씨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죠?]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마르크스의 행복론
[마르크스씨어떻게행복해질수있죠?]청소년인문학시리즈,마르크스의행복론

철학자들을잘알지못한다.하지만잘모르면서도이름만유독기억하는사람이있다.마르크스와엥겔스다.그중에서도마르크스의저서인<자본론>,<공산당선언>은너무유명한책이지만읽은적도없고,권유받은적도없고,읽고싶다는생각도차마못했다.어렵기도하겠지만금서로교육받아왔기에…….

처음읽는청소년인문학시리즈를통해마르크스를만나고있다.이번에는<마르크스씨,어떻게행복해질수있죠?>다.

마르크스(1818~1883)

카를하인리히마르크스는1818년5월5일프로이센의트리어에서7남매중셋째로태어났다.그의아버지는성공한변호사였고휴머니즘과계몽주의에심취한유대인이었다.그의아버지는현실적인사람이었고,유대인에대한차별을피하려복음주의국교회의세례를받기도했다.계몽적인아버지밑에서부유하게자란마르크스는일찍이문학,예술,유럽철학을접하며진보적인생각을키워갔다,김나지움졸업논문으로쓴<직업선택에대한한젊은이의고찰>에는인류의행복에대한고민을담았다.

그는베를린대학법학부에입학하면서역사와경제,헤겔의철학에몰두했다.그리고청년헤겔파인’박사클럽’에도참여하면서점차클럽의이론적,정신적지도자가되어갔다.

대학졸업후진보언론사인<라인신문>에입사했지만현실을날카롭게비판한글로문제가되자신문사에서쫓겨난다.신문사역시폐간을맞았다.

파리로이사한그는하인리히하이네를알게되면서프랑스혁명과영국경제학을공부했고,잡지를발간하고직접노동자모임을조직하기도했다.

마르크스의일생에서가장중요한사람은엥겔스였으리라.그는엥겔스를만나면서비슷한생각에끌렸고,부유한사업가였던엥겔스를통해비열한상업적현실도알게되면서프롤레타리아와무산계급의현실에도눈뜨게된다.엥겔스역시마르크스에게끌렸고,마르크스의이론연구와저술을위한평생의경제적후원자가된다.엥겔스는사회개혁을한다면서도행동하지않는지식인에염증을느낀직후에만난마르크스를보며운명을느꼈을까.머리로검증하고발로뛰는마르크스의천재성과과감함에감탄하게되는데…….

"철학자들은단지세계를다양하게해석해왔을뿐이다.그러나중요한것은세계를변화시키는것이다."(23쪽)

사회변혁을실천할방법을찾던그들은경제학연구,노동자조직,연구여행을함께한다.공산주의자동맹대회에참석하게된다.

마르크스는방대한지식,명확한논리,따뜻한감성,탁월한설득력으로노동자들의마음을사로잡으며새로운지도자가되어간다.

<공산당선언>집필과유럽전역에서일어나는혁명의불길들…….특히힘없는노동자들의목소리가커지기시작하고……

조국독일에서쫓겨나고프랑스등에서도추방되어영국에터전을잡았던그는굶주리고가난한삶을살았다.배고픈생활중에도그의일관된주제는‘어떻게하면이세상사람들이모두행복해지는가’였다고한다.

이후노동자를위한<자본론>을썼고,그의사상은러시아에서폭발적인반응을얻게된다.프롤레타리아혁명이일어난것이다.당시독일의비스마르크는부국강병을위해사회복지정책을펼쳤지만,러시아는봉건적차르체제하에서지배자의이익을위한정책일변도였다.마르크스는혁명이발전할곳으로자본주의가활성화된곳이라고예측했다.하지만영국이나프랑스보다자본주의발전이더딘러시아에서공산당혁명이일어난것이다.그의예측은왜빗나가게되었을까.

마르크스와엥겔스가독일에서만든공식적인정당인’독일통일사회주의노동자당’의설립은이후유럽의사회주의당으로번져갔다.마르크스의죽음이후에엥겔스는마르크스의책을정리해서출판했고여러나라에번지도록힘썼다고한다.

19세기유럽의시대는계몽주의를바탕에깔고봉건적제도에대항하는분위기였다.

이제까지사회의모든역사는계급투쟁의역사이다.자유민과노예.귀족과평민,영주와농노,길드장인과직인,즉억압자와피억압자는서로끊임없이대립했으며,때로는은밀하게때로는공공연하게끝없는투쟁을벌여왔는바,이투쟁은전체사회의혁명적개조로끝나거나투쟁하는계급이함께몰락하는것으로끝났다.-<마르크스<공산당선언>중에서(44쪽)

늘새로운계급,또다른억압조건,또다른투쟁형태로대체해왔다던역사…….

신분은법이나관습에다라정해지는세습적인지위의성격이크다.이에비해계급은공통된경제자원을가진사람들의집단을일컫는다.돈이나지식,힘같은자원은성취되는특성이더강하다.(49쪽)

혁명을외치던그였지만섣부른선동을반대했고국가를악이라며반대하는이들에게이상에매몰되지말고현실을보라고할정도로이성적이었다는데……이론과실제의괴리때문일까.이론의모순때문일까.포퍼는마르크스이론의비과학적인특성때문에실패한것이라고했다는데……마르크스의살과모순된그의행동들,그러면서도죽을때까지왜자신의생각을버리지않았을까를생각하게된다.마르크스와엥겔스의만남은운명같다.이론적인천재와경제력을가진든든한후원자의만남이었으니……

생태주의자,페미니스트,복지국가모델,반세계화역시마르크스의이론에큰영향을받고있다고한다.

저자는마르크스의이론을이해하기위해역사와시대적분위기,운명적만남도적어놓았다.더불어이해를돕기위해헤겔의변증법,토마스모어의<유토피아>,막스베버의자본주의에대한개념들,조지오웰의<동물농장>,애니메이션<개구쟁이스머프>등도예를들고있다.

사상과철학은역사적산물이다.마르크스와엥겔스를읽고있으니더욱그렇게느껴진다.

지금도계급은존재할것이다.노동자계급과자본가계급,사무직노동자와현장노동자,정규직과비정규직,강남과강북,서울과지방,유학파와국내파등…….형태는달라지고모양은바뀌어도또다른모습으로계급은점점세분화되고점점진화하고있다.

가진자와못가진자,지배자와피지배자,갑과을의위치는변하지않고거의고정적이다.심지어세습되면서고착화되어간다.돈이돈을버는세상,유전무죄무전유죄의세상,자본주의는어떻게변할것인가.계급은또다른모습으로진화할듯한데……그러니계급을없앨수있을까.계급은존재하되지나친계급차이를줄이는것이방법일듯한데…….계급간의개방성도가능해야하고…….

모두가행복한세상이되려면각자가욕심을덜어내는것도한방법일듯한데……

몰랐던마르크스의사상을접하며그가했던고민들,그가이루고싶었던만인의행복을생각하게된다.

마르크스씨,어떻게행복해질수있죠? 저자 이남석 출판사 탐출판사(2014년03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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