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잣거리의 목소리들]1900년대 신문 기사와 저잣거리 소식들…
BY ary68019 ON 5. 31, 2014
[저잣거리의목소리들]1900년대신문기사와저잣거리소식들…
제목부터흥미로운책을만났다.
저작거리의목소리들.
100년전의저자거리소식지,신문기사내용들이다.
100년전의역사라면1900년대초반이다.일제의탄압이시작되면서선구자들은독립을위해애쓰고민족계몽을위해교육에애쓰던시절이다.그시절은한반도역사에서어느시기보다격동의세월이었으리라.조상대대로전해지던관습을벗어야했고일제의총칼에숨죽여야했으니…….그와중에서도근대화의물결은서서히서민들의생활을잠식했으리라.
그시절은늘새로운사건이터진시기가아닐까.고종의아관파천이후조선은중국연호대신독립적연호인광무로사용하면서왕에서황제로높이고국호를대한제국으로바꾸었다.지식층을중심으로<독립신문>이창간되었고국민계몽에힘쓰기도한때였다.야만인에서문명인으로거듭나게하려는당시의신문기사들을보니,문명국가로의절박한사명감이엿보인다.의식을계몽하고생활습관을개혁하려는모습들이절절해보인다.
무슨음식이든지손가락으로집어먹지말고나이프(칼)와수저를소리나게상이나접시위에놓지말며,(18쪽)
1883년<한성순보>창간호에실린지구도해는중국중심의세계관에서벗어나도록계몽하는것이었다.이후<매일신문>,<협성회회보>등에서도국민들이근대적인사고와습관이몸에배도록계몽하는일에앞장섰다고한다.
책에서는<대한민보>에서시사만평을담당한이도영화백의신문기사도있다.
<대한민보>의시사만평은당대사회적이슈와세태를한칸의공간속에녹여냈다.등장하는내용은문명개화,부국강병,친일협력비판,일제통감부정책비판등으로다양했다.저잣거리사람들의목소리를예리한시선으로포착해역사적상황과민심을이해하는데매우소중한자료인것이다.(29쪽)
1909년하얼빈에서안중근의사가이토히로부미를저격한사실을모두기뻐한것은아니었나보다.대한제국정부는이토히로부미친족에게위로금으로10만환을보냈고일부조선인들도’사죄회’를만들기도했다니…….더구나수련이라는무당은급전을빌려서까지이토의삼년상을지내’요망한년’으로이름을날렸다는데…….명성황후에빙의된척,이토히로부미에빙의된척했다니.그당시의시대적혼란을틈타기회주의자가되어혹세무민하던이들이얼마나많았을까.관우신앙,종규신앙,백백도,신도리신교등사이비종교가예전에도있었다니…….지금도구원파문제로시끄러운걸보면사이비종교는사라지기어려운걸까.
홍경과옥경,로열패밀리의스캔들은가히충격이다.종친의부인인홍경과명성왕후집안사람인옥경이일본관리들과염문을뿌리고자신의남편과도신식연애임을과시했다니…….
당시의신문에실린만민공동회,도박,사생활,성병,통변,결혼과이혼,청결,사진,정신병,경품제,일본관광단,얼개화꾼등의이야기를읽으니할아버지의이야기를듣는기분이다.지금도100세가넘은어른들은그시절을살았던사람들이니,그리먼얘기가아닌데…….이제는주변에서들을수없는옛신문기사,저잣거리이야기다.읽노라니겨울밤아랫목에앉아군고구마를먹으며긴긴옛날얘기를듣는기분이다.
저잣거리의목소리들
저자
이승원
출판사
천년의상상(2014년04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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