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옷장을 열다]조선복식, 예절과 실용을 이야기하다.
BY ary68019 ON 6. 2, 2014
[조선시대옷장을열다]조선복식,예절과실용을이야기하다.
지금은옷이흔하지만조선시대에는귀했을것이다.먹고입는것이풍족하지못했으니말이다.하지만조선시대그림을보고있으면서민들은수수하지만양반들의옷차림은고급스럽고예술적이기까지하다.양반들은굉장히화려한색상,몇겹의옷으로치장한모습…….
조선16대인조는추운겨울군사들에게종이옷을보냈다고한다.
서쪽변방을지키느라고생하는장수와병사들을헤아려등급을나눈다음,비단과명주같은옷감을주어나의마음을전하도록하라.그리고비단과명주같은옷감을주어나의마음을전하도록하라.그리고군졸들에게도솜옷,개가죽으로만든갖옷,종이옷을고르게나누어주고(이하생략)……(68쪽).
종이옷의용도는무엇일까.가죽옷이나무명옷,솜이많지않던시절,추위를이겨내기위한한방편이아니었을까.지금은종이옷을상상할수가없지만그시절엔귀한물품이었다고한다.종이역시지금의종이와는다르다.닥종이로만든치밀하고질긴한지였으니까.
모든물자가부족했으니옷감과옷감사이에넣을솜이부족했을것이고솜과함께한지를넣어누비옷을만들었으리라.실제로두툼한한지로종이옷을만들지도않았을까.바람막이처럼말이다.어쨌든부드러운한지와솜을겹쳐속을채우는누비옷은얇은무명옷보다는북풍을막아주었을것이고보온효과도있었으리라.
솜이나무명옷,가죽옷만큼종이또한귀한시절이라서깨끗한새종이가아닌,쓰고버리는낙폭지였다고한다.과거시험장에서나오는낙폭지를모아두었다가알뜰하게재활용한것이다.낙폭지로벽이나가구의안쪽을바르기도했고,가늘고길게꼬아바구니나가방,신발을만들기도했다는데…….
어떤이들은낙폭지를빼돌리기도했다니,물자가귀했을시절의풍습이다.지금은종이재활용은분리수거정도인데…….
단오부채는특별한계절선물이라는데…….
지금이야단오부채는한국화의대표적예술작품들이고흔한물건들이다.하지만예전엔보다실용적인귀중품이었으리라.선풍기나에어컨,냉장고가없던시절이었으니.
공조와전라도와경상도두감영,그리고통제영(충청,전라,경상도의삼도수군을통할하는통제사가있는본영)에서는단오때가되면부채를만들어조정에올린다.
-김매순<열양세시기>중에서(87쪽)
조정에서는상납받은부채를훈련도감,금위영,어영청에나누어주면부채를얻은이들은친척,친구,소작인들에게나누어주며더운여름날생색을내었다고한다.부채에그려진그림에따라품격이다르게느껴졌을텐데…….
조선후기의풍속화가신윤복의<단옷날풍경>에는다홍치마에노란저고리,남색비슷한진동등의색이멋진조화를이룬다.염색기술이대단해보인다.
한복을입을때면꼭갖춰야할품목이버선과코고무신이다.구색을갖추려면말이다.
예전동짓날에는팥죽을쑤어먹으며잡귀가물러나길빌었고,달력을만들어서로에게선물하기도했으며,버선을만들어어른들께바치는풍습이있었다고한다.
동지에따뜻한기운을받으면사람에게이롭다고하였다.
옛날아낙네들은동짓날에버선을지어시어른께드렸다.
또한버선본을동짓날에만들면좋다는말이있다.
-빙허각이씨<규합총서(99쪽)
한복의옷고름이예술적이라는외국인의평판이이색적이다.단춧구멍을내기힘들어만든게아닐까싶었는데,오히려실용적이고예술적이라니.빨래방망이로두들기던예전세탁방식에서도고름이단추보다합리적이었을것이다.풀을먹이고다듬잇방망이로주름을펴던다림질을위해서도단추보단고름이실용적이었을것이다.
더구나저고리색과다른옷고름은분명옷의포인트다.한복의옷고름에서색상조화의예술적감각을엿볼수있다.길게늘어진옷고름은한복에우아한맵시를더해준다.
이외에도우산달린모자,위생적인세탁법,사치와허영을막기위한복식에대한규율,겨울을나기위한초피저고리,쓰개등의이야기를전해준다.
조선시대의옷에서격식과인간적인도리,예술과예절,실용과재활용의지혜를엿보게된다.그시절만의의복생활을읽으니안타깝기도하고,지혜롭다는생각도들어복잡한심경이다.모든물자가풍족하지않던시절,선조들의옷장이야기다.
조선시대옷장을열다
저자
조희진
출판사
스콜라(2014년05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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