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청소년 인문학, 읽는 재미가 있어!!
BY ary68019 ON 6. 3, 2014
[펭귄은왜바다로갔을까?]청소년인문학,읽는재미가있어!!
인문학이인간에대한이해를돕는공부이기에인간이인간공부를하는것은지극히자연스러운일이다.삶의본질을알기위해,사람의생각을알기위해,지금의나를알기위한공부는그래서의미있고가치있을것이다.
단답식의수업을벗어나,일방적인주입식공부를벗어나자유롭게질문하고상상하는즐거움을학교에서도가질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이책을읽으면서이런저런생각에빠지게된다.왜냐면이책은청소년인문학이야기니까.
펭귄은왜바다로갔을까?
첫번째로나온환경이야기는마치동물의왕국을보는기분이다.
동물의세계에서승자법칙,적자생존의이야기는언제나흥미진진해서시간가는줄모르고읽게되는데…….
도도새와펭귄의비유를보며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생각하게된다.도태할것이냐아니면살아낼것이냐.살기위한현명한선택이란무엇일까.
도도새는마다가스카르섬곁에있는모리셔스섬에살았던비둘기목에속한새다,섬에는먹을것이풍족하고천적이없었다.모리셔스섬에서도도새들은유복하게자란것이다.너무좋은환경이문제였을까.도도새들은너무많이먹어뚱뚱해졌고,먹이를구하러날아다닐필요가없었기에더이상날지못했고달리기조차버거웠다.
결국인간이섬에들어오면서인간의먹이가되기도하고인간이데려온짐승들의먹이가되면서도도새는종족멸종으로막을내렸다.생태계는느림의미학이아닌걸까.치열한자연의현장이우리의모습같게만느껴진다.
하지만펭귄은어떤가.새이긴하지만환경이나쁜극지방에서살아남기위해수영과달리기로자신을특화했다.먹이를구하기위해서는바다수영이절실했던것이다.같은새이면서도날지못했던도도새와달리펭귄은다른기술을개발해서생존의역사를만들어왔던것이다.환경의차이가삶에반전을줄수도있고,자신이할수있는것을개발해야하는이유를자연에서배우게된다.
저자는청소년들에게자신만의특기,자신이좋아하는것을살려서즐겁게하라고한다.자기교만은금물이지만늘자신을사랑하고자신감을잃지않도록인정하고격려하라고한다.감수성이예민한사춘기의아이들에게필요한이야기가아닐까.
책에서는공룡의멸종,치타가달리기선수가된이유,아귀가살아남은이유,북극곰의피부가검은이유등이있다.
열악한환경에적응해야하는이유,자신만의특수화,자기만의전문화가필요한이유등의이야기에공감한다.자기자신을칭찬하는일,자기자신을사랑하는일,자기자신에대해자부심을가지라는이야기,꿈을향해날갯짓을하라는이야기…….이모두가자연과사회의적자생존법칙임을생각하게된다.
환경에적응하며살아가는생태계의모습과생태계에혼란을주는환경문제를접하면서아이들과어른들이함께고민했으면좋겠다.행복하게살기위해,지구를지키기위해…….
역사에서는왕에대한이야기가있다.
저자는우리가역사를왜배워야하는지,그역사가나에게어떤의미가있는지에대한문제의식을가져야한다는데…….
과거의역사는전제군주의역사였다.과거,왕의권력은절대적이었다.중국갑골문자나그뜻을풀어놓은<설문해자>에는王이라는상형문자가있다.王이라는글자는도끼를형상화한상형문자였다니…….
신하臣은눈을크게뜨고주인을바라보는노예를형상화했다고한다.지배자의손과발이되어모든것을돕는존재.백성민은눈을감은노예,눈알을빼버린노예라는뜻이다.
재상의宰는왕의음식을만들던조리사이고,相은왕을위해나무를베어다가집을지어주는사람이다.즉재상은왕의의식주를해결해주며왕의살림을관리해주다가왕의세력이커지면서더불어세가커진사람이라는뜻이다.정승이나재상이오늘날의총리격인데,총리(PrimeMinister)를나타내는Prime은’최고의’라는뜻이고Minister는’노예’라는뜻이다.영어표현역시왕의의식주를담당하던노예중에서우두머리를뜻한다니,이런우연이…….
지금은국민주권시대에살고있다.짐이왕인시대가아니라국민이왕인시대다.하지만아직도왕정시대의논리에서벗어나지않은점은없는지,왕정시대의노예근성은없는지를생각해보자는데…….과연나는남에게좌우되지않고스스로의삶을살고있는가.
고전문학에서는괴테를다루고있다.독일문학의거장인괴테는독일의자부심이다.나치시대의히틀러조차괴테를함부로어용하지못했을정도로말이다.괴테가살던시절,독일은문화후진국이었고이런독일에문화적위상을세워준사람이바로괴테였다.
그의작품인<젊은베르터의슬픔>은그당시전유럽에서선풍적인인기를모은베스트셀러가되었다.젊은남녀들은주인공의복장을따라하거나주인공들의연애방식을따라하거나심지어는주인공처럼모방자살까지유행이되었다.유명인의자살을따라하는것을’베르테르효과’라할정도인데…….그래서한때는금서가되기도했던책,<젊은베르터의슬픔>.
화가였으나능력이부족한베르터,사랑하는여인을두고자살할수밖에없었던사회적환경,내면적고민까지생각해보게된다.저자는작품을통해친구를만날수도있고멘토를만날수있다는이야기를던져주고있다.그리고작품을읽을때줄거리이상의시대적상황,내면적고민까지읽으라는말에정말공감이다.지금의청소년들에게책읽을시간을,생각할수있는시간을주어야할텐데…….
책에서는이외에도김종갑의우리몸에대한이야기,최재천의동물사랑,배병삼의공자와배움,소래섭의시와백석,강유정의예술영화에대한이야기도있다.
책을통해많이접했던내용들이지만청소년의취향에맞게쓴글이어서쉽고재미있게읽히는맛이있다.환경,역사,사회,과학,동양철학,문학,예술등8가지주제들…….한권의책에다양한분야를담았다는점도읽을거리가풍부하다는뜻이리라.입맛대로읽을수있는청소년인문학이다.쉽고재미있는인문학강연이다.
꿈결청소년교양서시리즈[꿈의비행]다섯번째이야기다.
펭귄은왜바다로갔을까?
저자
최재천,강응천,김경후,김종갑,배병삼
출판사
꿈결(2014년05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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